‘TK특위 대신 전국정당화 위원회?’…험지탈출 가능할까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 출범과 함께, 험지인 대구경북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구경북 인사가 배제된 데 이어 'TK 특별위원회' 공약도 파기되면서, 그 진정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시도당위원장과의 첫 연석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TK 특별위원회'의 추진 상황을 묻는 대구시당위원장의 질문에, 'TK특위'를 '전국정당화 위원회'로 바꿔 구성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특정 지역을 자꾸 이야기 하면 여기 어려운 강원도도 있고 충청도도 있고 이렇지 않느냐, (라고 했습니다.) TK특위라고 특정되었으면 좋겠는데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그렇다는 말씀을 보고 드립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후보 시절 대구경북 시도당의 공동 요구였던 'TK특위' 구성에 찬성하고, 당대표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영호남 탕평을 위해 광주.부산 인사를 임명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TK출신은 배제됐습니다.

이달 초 시작한 현장 최고위원회 역시 광주와 전북, 부산 순으로 열린 가운데 대구경북은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습니다.

[강민구/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 "부산 가셨지만 그래서 또 (이 대표에게) 문자 넣었어요. 오시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왜 계속 후순위로 처집니까..."]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으로 확장 보단 안정적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지구당 부활과 석패율제 등 험지 탈출을 내건 대구경북 민주당의 다른 약속들도 과연 지켜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