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원령에 전국에서 항의시위·국외 탈출 러시

입력 2022.09.22 (05:29) 수정 2022.09.2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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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면서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각 21일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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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동원령에 전국에서 항의시위·국외 탈출 러시
    • 입력 2022-09-22 05:29:17
    • 수정2022-09-22 05:31:37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면서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시각 21일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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