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올해 금리 4.4%까지”

입력 2022.09.22 (19:10) 수정 2022.09.22 (19: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p 또 올렸습니다.

세 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연준은 현재 3~3.25%인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4% 수준까지 올릴 것도 시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금리는 한 달여 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를 올려서 미국 기준금리는 3%-3.25%가 됐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3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이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인상 속도입니다.

연준은 점도표, 그러니깐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일정표를 통해서 금리 예상치도 제시했습니다.

올해 말 예상 금리가 4.4% 수준입니다.

지난 6월 회의 때는 올해 예상 금리를 3.4%로 제시했었는데, 1%p나 높아졌습니다.

내년 예상 금리는 4.6%고, 내후년이 3.9% 수준입니다.

결국 내년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를 내리는 건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6월에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7% 였는데 0.2%로 내렸습니다.

강력 긴축으로 올해 경제 성장은 사실상 기대 안 하겠다는 걸로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공급과 수요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경기를 둔화시키는 것입니다. 경기가 둔화돼 그렇게(물가가 안정)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매기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11를 넘어섰습니다.

200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올해만 16%가 올랐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 달러값이 비싸지는 건데, 문제는 비싸진 달러가 세계 각국의 수입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달러빚 많이 진 신흥국들이나 개도국들의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다시 낮아지게 되면서 금리 상승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일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모두 1.7% 안팎씩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올해 금리 4.4%까지”
    • 입력 2022-09-22 19:10:44
    • 수정2022-09-22 19:14:16
    뉴스7(전주)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기준금리를 0.75%p 또 올렸습니다.

세 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연준은 현재 3~3.25%인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4% 수준까지 올릴 것도 시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금리는 한 달여 만에 다시 역전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를 올려서 미국 기준금리는 3%-3.25%가 됐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3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이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인상 속도입니다.

연준은 점도표, 그러니깐 연준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일정표를 통해서 금리 예상치도 제시했습니다.

올해 말 예상 금리가 4.4% 수준입니다.

지난 6월 회의 때는 올해 예상 금리를 3.4%로 제시했었는데, 1%p나 높아졌습니다.

내년 예상 금리는 4.6%고, 내후년이 3.9% 수준입니다.

결국 내년까지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를 내리는 건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찾을 것입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6월에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7% 였는데 0.2%로 내렸습니다.

강력 긴축으로 올해 경제 성장은 사실상 기대 안 하겠다는 걸로 풀이해볼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는 공급과 수요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경기를 둔화시키는 것입니다. 경기가 둔화돼 그렇게(물가가 안정)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매기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11를 넘어섰습니다.

2002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올해만 16%가 올랐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니 달러값이 비싸지는 건데, 문제는 비싸진 달러가 세계 각국의 수입 물가를 자극하게 되고 달러빚 많이 진 신흥국들이나 개도국들의 재정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다시 낮아지게 되면서 금리 상승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일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모두 1.7% 안팎씩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