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집에서 난 불…냥이가 그랬냥?

입력 2022.09.22 (19:34) 수정 2022.09.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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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간식이죠.

'젤리'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고양이의 발바닥도요.

이렇게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다고 해서 '젤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감촉이 폭신한데다가 색깔도 분홍색이나 짙은 보라색으로 예쁘고요.

모양도 귀여워서 반려묘를 기르는 분들이 많이들 좋아하시죠.

저도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지만, 이 '젤리' 같은 발바닥 정말 좋아합니다.

이 고양이의 발바닥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땀샘이 분포해있어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고요.

또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을 때 충격을 흡수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태블릿PC를 조작해 게임을 할 수 있게도 하는데요.

너무 귀엽죠?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반려묘의 발바닥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제 대전 유성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인데요.

전기레인지 주변으로 불에 타고 남은 잿더미가 가득합니다.

불이 났을 당시,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타는 냄새가 나자 119에 신고한 건데요.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불이 꺼진 상태였습니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화재의 원인, 고양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 집 거주자는 "외출 전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킨 적이 없고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장치가 전기레인지 주변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혼자서 불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젤리', 발바닥 때문입니다.

[송동헌/대전유성소방서 도룡119안전센터 소방장 :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터치식 버튼을 사용하는 전기레인지 작동방식 때문에 혼자 남겨진 고양이들이 전기레인지로 올라가서 놀다가 전원 버튼을 눌러, 빈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고양이는 점프력이 아주 뛰어난 동물이죠.

개가 오르지 못하는 높은 곳도 고양이는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전기레인지가 설치된 싱크대에 접근이 쉽고,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를 발생시킬 위험도 높은 겁니다.

실제로 대전에서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반려동물 화재는 모두 30건이었는데요.

모두 고양이가 낸 불이었습니다.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선택하지만, 이게 반려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선 도리어 화재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방법만 숙지하고 지켜주신다면, 고양이로 인한 화재,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동헌/대전유성소방서 도룡119안전센터 소방장 : "외출 시 전기레인지 전원을 뽑아놓는다든지 덮개를 덮어놔서 고양이들이 올라가서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해 주시고 고양이들이 전기레인지 인근에 올라가지 않도록 교육을 해 주셔야 합니다."]

'반려동물', 인생의 짝이 되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은데요.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 수칙 꼭 숙지하고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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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더하기] 집에서 난 불…냥이가 그랬냥?
    • 입력 2022-09-22 19:34:04
    • 수정2022-09-22 20:06:26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간식이죠.

'젤리' 즐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고양이의 발바닥도요.

이렇게 젤리처럼 말랑말랑하다고 해서 '젤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감촉이 폭신한데다가 색깔도 분홍색이나 짙은 보라색으로 예쁘고요.

모양도 귀여워서 반려묘를 기르는 분들이 많이들 좋아하시죠.

저도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지만, 이 '젤리' 같은 발바닥 정말 좋아합니다.

이 고양이의 발바닥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땀샘이 분포해있어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고요.

또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을 때 충격을 흡수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태블릿PC를 조작해 게임을 할 수 있게도 하는데요.

너무 귀엽죠?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반려묘의 발바닥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제 대전 유성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인데요.

전기레인지 주변으로 불에 타고 남은 잿더미가 가득합니다.

불이 났을 당시,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타는 냄새가 나자 119에 신고한 건데요.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불이 꺼진 상태였습니다.

자칫 큰불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화재의 원인, 고양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 집 거주자는 "외출 전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킨 적이 없고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장치가 전기레인지 주변에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혼자서 불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젤리', 발바닥 때문입니다.

[송동헌/대전유성소방서 도룡119안전센터 소방장 :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터치식 버튼을 사용하는 전기레인지 작동방식 때문에 혼자 남겨진 고양이들이 전기레인지로 올라가서 놀다가 전원 버튼을 눌러, 빈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고양이는 점프력이 아주 뛰어난 동물이죠.

개가 오르지 못하는 높은 곳도 고양이는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전기레인지가 설치된 싱크대에 접근이 쉽고,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를 발생시킬 위험도 높은 겁니다.

실제로 대전에서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반려동물 화재는 모두 30건이었는데요.

모두 고양이가 낸 불이었습니다.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선택하지만, 이게 반려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선 도리어 화재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방법만 숙지하고 지켜주신다면, 고양이로 인한 화재,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동헌/대전유성소방서 도룡119안전센터 소방장 : "외출 시 전기레인지 전원을 뽑아놓는다든지 덮개를 덮어놔서 고양이들이 올라가서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해 주시고 고양이들이 전기레인지 인근에 올라가지 않도록 교육을 해 주셔야 합니다."]

'반려동물', 인생의 짝이 되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은데요.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인 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 수칙 꼭 숙지하고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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