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뚫렸다…어디까지 갈까?
입력 2022.09.23 (07:13)
수정 2022.09.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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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잡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강달러 기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 가치가 급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까지 넘었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오후엔 한미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 발표까지 나왔지만 급등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결국 1,4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한미 금리가 또 역전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대략 한 1,430원에서 1,450원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심리적 지지선 격인 1,400원이 뚫린 것도 충격이지만 가파른 상승 속도도 문제입니다.
특히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잭슨홀 미팅 이후 한 달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6%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은 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금리 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건이 바뀌었다며, 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다만 이 총재는 다음 달 금통위 전까지는 2~3주가량의 시간이 있다며 환율과 물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노경일
물가 잡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강달러 기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 가치가 급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까지 넘었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오후엔 한미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 발표까지 나왔지만 급등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결국 1,4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한미 금리가 또 역전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대략 한 1,430원에서 1,450원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심리적 지지선 격인 1,400원이 뚫린 것도 충격이지만 가파른 상승 속도도 문제입니다.
특히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잭슨홀 미팅 이후 한 달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6%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은 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금리 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건이 바뀌었다며, 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다만 이 총재는 다음 달 금통위 전까지는 2~3주가량의 시간이 있다며 환율과 물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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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9-23 0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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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잡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강달러 기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 가치가 급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까지 넘었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오후엔 한미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 발표까지 나왔지만 급등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결국 1,4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한미 금리가 또 역전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대략 한 1,430원에서 1,450원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심리적 지지선 격인 1,400원이 뚫린 것도 충격이지만 가파른 상승 속도도 문제입니다.
특히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잭슨홀 미팅 이후 한 달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6%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은 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금리 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건이 바뀌었다며, 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다만 이 총재는 다음 달 금통위 전까지는 2~3주가량의 시간이 있다며 환율과 물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노경일
물가 잡기 전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미국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강달러 기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 가치가 급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까지 넘었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은 장이 열리자마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이어, 오후엔 한미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됐다는 대통령실 발표까지 나왔지만 급등세를 꺾진 못했습니다.
결국 1,410원에 바짝 다가선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며 한미 금리가 또 역전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에 연준이 물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는 부분이 예상보다 더 높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대략 한 1,430원에서 1,450원 정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심리적 지지선 격인 1,400원이 뚫린 것도 충격이지만 가파른 상승 속도도 문제입니다.
특히 연준의 강경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잭슨홀 미팅 이후 한 달여 만에 원·달러 환율이 6%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들은 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습니다.
금리 격차 우려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조건이 바뀌었다며, 0.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미국의 기준금리가 4%대에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 많이 바뀌어서..."]
다만 이 총재는 다음 달 금통위 전까지는 2~3주가량의 시간이 있다며 환율과 물가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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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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