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김 여사 의혹’ 국감 증인 채택…與 “폭력적 안건 처리”

입력 2022.09.23 (10:53) 수정 2022.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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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국회 교육위는 오늘(23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가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며 "장관도 없는데 증인마저 없는 국감을 할 수는 없다"며 "어떻게든 합의를 해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안타깝게도 증인·참고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여당 간사와 합의를 도모했지만 안타깝게도 합의를 못 했다"며 "이에 그간 협의 테이블에 올렸던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최소화해서 핵심 증인을 간추린 명단을 제출하겠다"며 안건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이에 따라 '임홍재 국민대 총장 외 10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재석 의원 12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측에서 "수정 안건에 대해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어딨나"라며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운영"이라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오늘 의결된 국감 증인과 참고인 출석 명단에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0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입 관련으로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김 여사의 허위 이력과 관련해선 임원재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실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국감에 이들 증인이 출석하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계획입니다.

■ 與 "폭력적 안건처리 사과하라…결코 인정 못 해"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기홍 교육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들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증인 채택 날치기 처리는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폭거로 강력히 규탄하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3일)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은 잘 훈련된 조직의 조직원들 같았다"며 "폭력적 안건처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전 법무부 장관인 조국 교수, 현재의 당 대표 그리고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장관 청문회,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났을 때 그분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과도한 정치 공세성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이유는 사회에 대한 정치권력의 지나친 개입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직 후보자나 공직자가 아닌 개인의 논문 문제에 대해 국가 권력의 과도한 개입은 우리 사회의 자율과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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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3 10:53:05
    • 수정2022-10-04 17:30:20
    정치
국회 교육위는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 등 1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국회 교육위는 오늘(23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가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며 "장관도 없는데 증인마저 없는 국감을 할 수는 없다"며 "어떻게든 합의를 해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안타깝게도 증인·참고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여당 간사와 합의를 도모했지만 안타깝게도 합의를 못 했다"며 "이에 그간 협의 테이블에 올렸던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최소화해서 핵심 증인을 간추린 명단을 제출하겠다"며 안건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이에 따라 '임홍재 국민대 총장 외 10인에 대한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재석 의원 12명 가운데 8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측에서 "수정 안건에 대해 이렇게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어딨나"라며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운영"이라고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오늘 의결된 국감 증인과 참고인 출석 명단에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 10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입 관련으로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김 여사의 허위 이력과 관련해선 임원재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실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민주당은 국감에 이들 증인이 출석하면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계획입니다.

■ 與 "폭력적 안건처리 사과하라…결코 인정 못 해"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기홍 교육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들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증인 채택 날치기 처리는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폭거로 강력히 규탄하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3일)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은 잘 훈련된 조직의 조직원들 같았다"며 "폭력적 안건처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전 법무부 장관인 조국 교수, 현재의 당 대표 그리고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 장관 청문회,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났을 때 그분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과도한 정치 공세성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이유는 사회에 대한 정치권력의 지나친 개입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직 후보자나 공직자가 아닌 개인의 논문 문제에 대해 국가 권력의 과도한 개입은 우리 사회의 자율과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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