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늘 점령지 병합투표 강행…서방 “국제법 위반하는 조작질”

입력 2022.09.23 (11:09) 수정 2022.09.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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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에서 현지시각 23일부터 닷새 동안 해당 지역들의 러시아 편입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합니다.

투표는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에서 실시됩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공화국은 관내에 450개, 러시아에 200개 투표소를 운영합니다. 러시아 투표소는 전쟁을 피해 거주 지역을 떠난 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루간스크공화국은 관내에 461개, 러시아에 201개 투표소를 열었습ㄴ다.

자포리자주는 관내에 394개, 러시아와 인근 DPR·LPR, 헤르손주 등에 102개의 투표소를 개설했고, 헤르손주는 관내에 206개 외에 크림반도와 주요 러시아 도시들에 투표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4개 지역 군민 합동정부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27일에만 투표소 방문 투표를 진행하고, 나머지 나흘 동안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주민들의 집이나 거주지 인근 시설을 찾아가 투표하도록 하는 방문 투표를 할 계획입니다.

7개월 동안 러시아군의 침공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4개 지역의 주민투표 결과는 다수가 러시아 병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올 것이 확실시됩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압도적 지지로 가결돼 러시아의 병합 절차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 투표에 대해 결과가 조작될 것이 뻔한 의견 수렴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또 다른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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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오늘 점령지 병합투표 강행…서방 “국제법 위반하는 조작질”
    • 입력 2022-09-23 11:09:51
    • 수정2022-09-23 11:13:04
    국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에서 현지시각 23일부터 닷새 동안 해당 지역들의 러시아 편입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합니다.

투표는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에서 실시됩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공화국은 관내에 450개, 러시아에 200개 투표소를 운영합니다. 러시아 투표소는 전쟁을 피해 거주 지역을 떠난 난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루간스크공화국은 관내에 461개, 러시아에 201개 투표소를 열었습ㄴ다.

자포리자주는 관내에 394개, 러시아와 인근 DPR·LPR, 헤르손주 등에 102개의 투표소를 개설했고, 헤르손주는 관내에 206개 외에 크림반도와 주요 러시아 도시들에 투표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4개 지역 군민 합동정부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27일에만 투표소 방문 투표를 진행하고, 나머지 나흘 동안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주민들의 집이나 거주지 인근 시설을 찾아가 투표하도록 하는 방문 투표를 할 계획입니다.

7개월 동안 러시아군의 침공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4개 지역의 주민투표 결과는 다수가 러시아 병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올 것이 확실시됩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압도적 지지로 가결돼 러시아의 병합 절차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번 투표에 대해 결과가 조작될 것이 뻔한 의견 수렴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또 다른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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