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엔저에 문 열었나

입력 2022.09.23 (12:31) 수정 2022.09.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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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단기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현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입국 규제를 다음 달 11일부터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5만 명까지로 정한 지금의 입국자 제한을 아예 없애고, 단기 입국자에 대한 비자 면제도 재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개인 여행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입국 관리 대책과 관련해 (현행 5만 명까지로 한) 입국자 수 상한을 폐지하고, 개인 여행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것입니다."]

과거 한국을 포함한 90여개 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무비자 입국길은 막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부친 건 최근 경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달 일본의 무역적자는 약 28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값은 24년 만에 140엔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싼 엔화를 오히려 기회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관광 수입을 늘리고 무역 적자도 줄이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전략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면서 한일 간 교류도 한 해 천만 명이 오갔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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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3 12:31:32
    • 수정2022-09-23 1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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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단기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가 현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입국 규제를 다음 달 11일부터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5만 명까지로 정한 지금의 입국자 제한을 아예 없애고, 단기 입국자에 대한 비자 면제도 재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개인 여행도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입국 관리 대책과 관련해 (현행 5만 명까지로 한) 입국자 수 상한을 폐지하고, 개인 여행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것입니다."]

과거 한국을 포함한 90여개 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도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무비자 입국길은 막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부친 건 최근 경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달 일본의 무역적자는 약 28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값은 24년 만에 140엔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싼 엔화를 오히려 기회로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관광 수입을 늘리고 무역 적자도 줄이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전략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면서 한일 간 교류도 한 해 천만 명이 오갔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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