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지원, “김건희 여사, 캐나다에서 사고 안치면 국민들이 업고 다닐 것…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청와대로 돌아가”

입력 2022.09.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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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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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여사, 대한민국 여성계의 거두.. 여성 권익 향상 위해 공헌해
- 김대중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나와, 김대중 전 대통령께도 토론 내용 충고해
- 윤석열 외교 순방, 총체적으로 실패.. 외교부에 맡겼으면 조문 취소도 없었을 것
- 윤 대통령 남북문제 언급 없어, 바이든도 했는데 왜 언급 안 하나
- 윤석열 외치는 자유 의미 모르겠어
- 한일 48초 스탠딩 회담.. 외교사 기네스북에 오를 것
- 대통령실 ‘날리면’ 해명,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 녹음기가 거짓말하나 카메라가 거짓말하나, 윤석열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사과해야
- 실수 쌓이면 국민들, 대통령 무능하다고 평가해
- 김건희 여사, 캐나다 순방만 무사히 넘기면 이번 순방 최대 업적 될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정치맛집>
■ 방송시간 : 9월 23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 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죠. 영원한 현역.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지원: 안녕하세요.

◇주진우: 지난 21일이 ,이희호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 김대중 대통령도 큰 족적을 남겼지만 이희호 여사의 삶. 우리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뭘까요?

◆박지원: 진짜 대한민국 여성계의 거두셨죠. 그리고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김대중 대통령과 많은 공헌을 남겼는데 특히 지금 들으면 젊은 여성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성에게 상속할 수 있는 그러한 법을. 또 호주제를 폐지해서 딸이 아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하고 아내가 남편과 똑같은 권리를 갖는 그러한 근대 여성의 권리를 정착시킨 여성인권운동가로 저는 기억합니다.

◇주진우: 우리나라에 여성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을 때 여성 인권을 위해서 투신하신 분입니다. 이희호 여사에 대한 행적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조금 더 큰 고찰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원장님.

◆박지원: 근데 사실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나왔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렇게 생각해요.

◇주진우: 여성 표를 의식하고 하시는 거죠?

◆박지원: 아니요, 아니요. 진짜 제가 모시면서 두 분하고 얘기를 해보면 엄청난 그러한 영향력을 김대중 대통령한테 행사를 해요. 어떤 경우에도 몇 시간을 같이 대화를 해도 외부 손님들하고 얘기를 하면 절대 그 대화에는 끼어들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일체 말씀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동양 우리 한국 고유의 여성미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끝나고 나서 김대중 대통령께 그러한 토론의 내용에 대해서 가감 없이 충고를 하는 걸 보면 진짜 모든 것이 그렇게 겸비할 수 있었던가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희호 여사는 굉장히 식견도 있었고 경험도 있었고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기도 했는데요. 공부도 많이 하셨고. 그런데 사적 채용이나 지인들 이렇게 청와대에다 추천하고 그러진 않으셨어요?

◆박지원: 그런 건 없죠.

◇주진우: 그런 건 없습니까?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영부인이라는 말이 없어진 게 이희호 여사가 영부인 칭호를 쓰지 말자. 그래서 우리가 굉장히 무슨 용어를 써야 되는가 하다가 여사로 결정을 해서 여사님이 나온 거예요.

◇주진우: 그러네요. 알겠습니다. 이희호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설화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말 어떻게 보셨어요?

◆박지원: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해서 120일 내외 나토 정상회의 이번에 영국, 미국 이제 캐나다까지 가셨는데 정상 순방 외교가 총체적으로 실패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주진우: 아니, 그런데 영국하고 미국 갔는데 외교부 그 공무원들, 유능한 공무원들이 다 이렇게 잘 준비했을 텐데 왜 이렇게 조금 미숙했습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영국에 가셔서는 조문하러 갔는데 조문 못 하셨잖아요. 이러한 것이 뭐 비행기가 늦었다 뭐.

◇주진우: 교통이 통제됐다.

◆박지원: 교통이 통제됐다. 그건 사전에 다 알고 있던 일이에요. 그러면 외교부에다가 맡겼으면 저는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

◇주진우: 외교부가 했겠죠.

◆박지원: 그러나 외교부가 장악하고 하는 게 아니고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장악해가지고 외교안보실에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번에 보면 외교부에서는 영국 조문은 가시지만 미국에 가셔서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어렵고 여건이 안 되니까 반대를 했다는 것 아니에요. 그렇지만 청와대 김태호 1차장이 밀어붙여가지고 소위 한일 정상회담만 하더라도 진짜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건너가야 됩니다. 늘 아주 안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완전 합의가 안 됐는데 한일 정상회담 한다 하고 발표해버리니까 일본에서 산케이신문에 흘러들어가서 안 한다. 더욱이 기시다 총리가 아사이신문에다가도 안 한다 이렇게 했는데 이번 보세요. 결국 영국에서는 조문하러 가셔서 조문 못 했고 미국 가셔서는.

◇주진우: 일본하고 30분.

◆박지원: 쫓아가서 30분. 기다려서 48초. 그리고 UN총회 연설만 하더라도 노태우 대통령 때 남북 동시 가입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UN총회에 참가하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우리 남북문제, 평화 통일 문제에 대해서 꼭 세계에 호소를 했는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으로 남북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어요. 특히 이번에는 북한에서 핵무력정책법이 제정돼서 김정은이 선제 핵공격을 하겠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그러한 내용이 있었다고 하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북한의 핵무력정책법으로 인해서 선제 타격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우리가 규탄을 하든지 안 그러면 바람직한 것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김정은에게 이러한 무도한 핵공격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나가자. 이런 정도는 했어야 됐는데 바이든은 하는데 그것도 안 했잖아요.

◇주진우: 아이고.

◆박지원: 자,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거기다가 막말. 이게 납득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알겠어요. 원장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UN연설에서 자유를 외쳤지 않습니까.

◆박지원: 21번.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는 자유는 무슨 의미인가요?

◆박지원: 전 모르겠어요.

◇주진우: 원장님이 모르는 게 있어요?

◆박지원: 모르는 거는 몰라야죠.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우리 대한민국에 물론 자유라는 가치가 여러 가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이런 것들이 있지만 자유에 대해서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이 내가 자유 없다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없어요.

◇주진우: 그러게요. 우리나라에서 자유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가 그건 고민해 보는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원장님이 모르는 것도 있네요. 7523님께서 "박지원 원장님만 나오면 가려운 곳 긁어주시는데 속까지 시원합니다. 늘 이 시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얘기합니다. 또 물어볼게요. 48초 정상회담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지원: 그건 정상회담이 아니에요.

◇주진우: 비정상회담은 아니잖아요.

◆박지원: 그냥 거기 리셉션장에서 회의에 가서 만나가지고 잠깐 서서 얘기한 거예요. 그걸 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모두에도 얘기했지만 외교사에 기록된다니까요. 기네스북에 오를 거예요.

◇주진우: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어려운데 먼저 한미 정상회담 한다 이렇게 발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15시간 만에 비속어의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 한국 국회다 이렇게 15시간 만에 발표한 거는 어떻게.

◆박지원: 아니, 저는요.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정치는 그렇죠, 외교는 그렇죠.

◆박지원: 그런데 사고보다 해명이 더 나쁘고 꼬이게 만들어요. 아니, 이 XX 이걸 미국 국회의원들한테 한 게 아니고 한국 국회의원이다. 그러면 한국 국회의원은 이 XX를 들어야 되나요? 이준석 전 대표나 들으면 했지 왜 국회의원들이 들어야 됩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리고 미국 국회의원들한테는 그럼 이 양반 하나요? 저 양반 하고?

◇주진우: 그래도 안 되죠.

◆박지원: 이것도 말도 안 돼.

◇주진우: 안 되죠.

◆박지원: 또 바이든 대통령이 뭐라고 했죠? 바이든 대통령이 골로 갈 것이다.

◇주진우: X.

◆박지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바이든 대통령을 잘 들어보니까 날리면 이걸 잘 들었다. 그런데 총리도 몇 번 들어봐도 잘 모르겠다. 왜 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했는데 총리는 잘 모르겠다고 해요. 이게 참 진짜 도둑질을 해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원장님, 사적으로는 이렇게 가끔 비속어 할 수도 있잖아요. 화나면 욕도 하고 그러시잖아요.

◆박지원: 그런 거야 하죠. 그렇지만 대통령 언어, 용어는 사적이어도 술자리여도 정제돼야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또 그러한 것을. 그게 어떻게 사적이에요. 외교부 장관하고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두 분이 말씀하신 것이. 그러니까 거듭 말씀드리잖아요. 또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도 욕했다가 금방 사과해 버리잖아요. 다 해요.

◇주진우: 김대중 대통령도 가끔 하고 그러셨어요?

◆박지원: 욕은 하지 않으셨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화는 많이 내셨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저는 사적으로도 욕도 안 합니다 그러면 제가 폭로하려 그랬는데.

◆박지원: 저는 욕을 잘합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욕은 안 들어봤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 설화 논란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까요?

◆박지원: 저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니, 녹음기가 거짓말합니까, 카메라가 거짓말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못한 언어를 사용했는데 국민들한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정도 하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가서 실수한 것을 저렇게 사과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당신 나쁘다 이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나는 좀 솔직하게 사과할 거 사과해서 키우지 말고 해라. 그리고 미국에서도 그러한 것은 사과를 하면 충분히 이해를 할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신유경 님 "왜 미국까지 가서 한국 국회를 욕해요" 얘기해요. 9059님 "해명을 하려면 더 빨리했어야 하고 이미 미국에서 노발대발하는데 책임 다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생겼습니다" 얘기합니다. 이 정도 물어보면 됐고요. 천공스승은 왜 뉴욕에 갔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그러니까.

◇주진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오비이락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천공스승이 거기에 가서 거기에서 조문은 하지 마라.

◇주진우: 조문하지 마라, 그런 얘기 하고.

◆박지원: 그러면 나쁘다. 이렇게 되니까 이제 그게 증폭돼가지고 비행기가 7시에 뜰 예정이었는데 일부러 지각하기 위해서 9시에 떴다고 이런 소문들이 막 돌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러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 의전팀들은 사전에 런던에 교통이 막힌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대비를 잘했어야 된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내외를 이끄는 대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천공스승이 뭐라고 했든지 그것은 개념할 필요 없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실, 외교 안보 라인, 의전팀들이 이건 책임을 져야 된다. 이게 국내에서도 몇 번째잖아요. 비 오니까 집으로 모시고 가버리고. 세 모녀 사건 때 구두 신고 가고 대통령 방위복에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고. 이런 실수가 켜켜이 쌓이면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은 무능한 대통령으로 본다고요. 그러면 되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번 순방의 그래도 성과를 꼽자면.

◆박지원: 저는 유일한 성과가 국민들이 가장 염려했던 김건희 여사의 사고가 또 있을 거다 했는데 이번에 무사고 순방. 이걸 높이 평가하는데 모르죠. 캐나다에서 계시면서 거기만 잘 넘기면 무사고 순방이 김건희 여사의 업적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사고를 안 치는 게 업적이 됩니까?

◆박지원: 그렇죠. 얼마나 사고 쳤어요. 이번에는 뭐 전용기에 누구도 안 태웠을 거고.

◇주진우: 이번에는 잘하셨습니까?

◆박지원: 이번에 안 보였잖아요. 실제로 조심하고 목걸이도 안 하고 보석도 안 달고, 지금 현재까지는. 뭐 옷은 몇 번 바꿔 입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서양의.

◇주진우: 이해가 있습니까?

◆박지원: 옷은 바꿔 입는 거예요. 같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그러한 것까지 김건희 여사를 탓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이번에 잘하셨어요.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이렇게 대통령 부인 노릇하면 얼마나 좋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됩니까?

◆박지원: 모르죠. 그런데 이제 캐나다에서 돌아와 봐야 아니까. 지금 현재까지는 무사고 동행이 높이 평가하고 성공적이다. 유일한 성공이다.

◇주진우: 유일한 성공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다른 거 성공 뭐 있어요?

◇주진우: 그래도 또 외교적 성과가 있었겠죠.

◆박지원: 없어요. 없어.

◇주진우: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가서 인사라도 한 것이 또 30초 만난 게.

◆박지원: 그래도 제가 그랬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우리가 타격을 받고 있는 전기차보조금 문제를 해결해가지고 오면 우리 국민들이.

◇주진우: 박수 치죠.

◆박지원: 박수 치고 업고 다닐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를 업고 다닐 것 같아.

◇주진우: 왜요?

◆박지원: 사고 안 쳤으니까.

◇주진우: 사고 안 쳤다고요? 알겠습니다.

◆박지원: 우리 국민들 걱정 덜어주면 그것도 얼마나 큰 업적이에요.

◇주진우: 국회에 나온 한덕수 총리는 좀 책임총리인데 총리께서 조금 책임지고 계신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얘기를 계속 이렇게 들어야만 했습니다.

◆박지원: 한덕수 총리를 제가 얘기하기는 참.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저랑 같이 김대중 대통령 제가 비서실장 할 때 함께 수석으로 일했는데 훌륭하신 분이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런데 그분이 책임총리를 할 수는 없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니까 거기에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아니, 보세요. 추경호 부총리가 8월달에 영빈관 신축비 878억을 청와대에서 기재부로 예산 청구해왔다. 그 9월 이제 내일모레 10월 아니에요. 이때까지 청와대 수석도 몰랐지만 국회에서 총리한테 질문하니까 신문 보고 알았다. 그런데 사실은 8월달 일을 총리가 몰랐던 것도 문제지만 나는 총리실 비서실도 그 전날 저녁부터 계속 보도가 됐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러한 보도를 총리한테 보고하지 않고 아침 신문 보고 알았다고 하면 이건 대통령실로 문제고 국무총리실도 문제고.

◇주진우: 여기도 문제입니까?

◆박지원: 여기도 저기도 문제예요. 모든 것이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이 똑바로 서계셔야 돼요. 자꾸 말씀드리지만 보십시오.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을 석 달 만에 50명을 잘라내면서 아무런 얘기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실수가 자꾸 나오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딱 순방하시고 돌아오셔서 김태호 1차장부터 책임 있는 사람들을 인사 조치를 하면, 해임을 하면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해서 설 거예요.

◇주진우: 여당에서는 전현직 원내대표가 언론 탓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좌파 언론 장악이 지지율 높지 않은 이유다 이렇게 얘기하고 계속해서 방송에서 공격해서 그렇다. 언론 탓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어떤 정치인도 어떤 대통령도 언론 탓해가지고 잘된 대통령, 잘된 정치인 없습니다. 불만이 있죠. 일례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옷 로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커졌어요.

◇주진우: 옷 로비 사건 나중에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엄청 컸죠.

◆박지원: 엄청 커졌어요. 그러니까 그때 러시아 순방을 가셨다가 제가 문체부 장관인데 저한테 전화를 하셔가지고 이건 언론이 억울하지 않냐. 자기들도 알면서 이렇게 마녀사냥식 보도를 해서 되냐 해서 대통령님 내일 오시는 거예요. 대통령님, 저한테는 마녀사냥 보도라고 하셨지만 서울에 오셔서는 절대 말씀을 하시지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했는데 서울공항 도착해가지고 기자회견을 하잖아요. 거기서 그걸 기자가 질문하니까 화를 내면서 마녀사냥 보도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그냥 와글와글 했어요. 그래서 대통령님, 이건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사과하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딱 사과하니까 끝났잖아요.

◇주진우: 사과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사과했죠.

◇주진우: 그땐 진짜 마녀사냥과도 같았는데.

◆박지원: 결국 옷 로비라고 하는 것은 1,200만 원짜리 중고 밍크 반코트가 돌고 돌아서 주인한테 간 거예요. 그리고 청와대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일인데 언론으로부터 그렇게 공격을 받았죠.

◇주진우: 결국 앙드레김 본명만 나오고 나머지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근데 그때는 언론 지형이 정말 김대중 정부에 비판적이었잖아요, 거의 대놓고.

◆박지원: 이분들이 좌파 언론들이 그런다. 좌파 언론이 누구예요? 제가 볼 때는 끽해 봐야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이 정도밖에.

◇주진우: 그 정도죠.

◆박지원: 그런데 소위 보수, 우파 언론인. 동아일보. 어제 송평인 논설위원의 칼럼을 보세요. 도대체 멀쩡한 청와대 두고 용산으로 이사 간다고 하면서 이 난리를 피우고 이 혈세를 이렇게 낭비하느냐. 지금이라도 청와대로 돌아가라. 그것도 좌파 언론이에요?

◇주진우: 아니죠.

◆박지원: 아니, 어떤 중앙일보 심지어 조선일보 다 칼럼 사설을 보세요. 그러면 안 되죠.

◇주진우: 그렇죠. 동아일보에서 차라리 청와대로 돌아가라 이렇게 칼럼을 쓸 정도로 한번 되돌아보기는 해야 될 것 같아요.

◆박지원: 만약에 다음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저는 청와대로 가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용와대. 이름도 아직 안 지었지만 거기에 첫째는 관저를 지어야 돼요. 두 번째는 영빈관 등 부속 건물을 많이 지어야 되는데 우리 경제가 이렇게 나쁘고 어려운데 그러한 혈세를 쓴다? 국민들이 반대하죠.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부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결정할 때까지는 심사숙고하더라도 결정하면 밀고 나가야 되는 거예요. 영빈관도 짓는다고 자기들끼리 했다가 그냥 확 떠드니까 못 해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국민 여론이 너무 나쁘니까요.

◆박지원: 이제 그건 못 짓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네.

◇주진우: 다음 정부는 또 다시 청와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까?

◆박지원: 제가 대통령.

◇주진우: 되면.

◆박지원: 출마하면 공약으로 그걸 내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어요.

◆박지원: 왜 웃어요?

◇주진우: 알았어요. 응원할게요.

◆박지원: 그러세요.

◇주진우: <정치맛집>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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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3 1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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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어서 오십시오 고품격 정치 토크의 세계로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9성급 <정치맛집>의 메인 셰프 소개합니다. 깨어 있는 정치 지성. 1만 5,000보죠. 영원한 현역. 전 실장, 전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지원: 안녕하세요.

◇주진우: 지난 21일이 ,이희호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희호 여사. 김대중 대통령도 큰 족적을 남겼지만 이희호 여사의 삶. 우리한테 던지는 메시지가 뭘까요?

◆박지원: 진짜 대한민국 여성계의 거두셨죠. 그리고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김대중 대통령과 많은 공헌을 남겼는데 특히 지금 들으면 젊은 여성들은 잘 모르겠지만 여성에게 상속할 수 있는 그러한 법을. 또 호주제를 폐지해서 딸이 아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하고 아내가 남편과 똑같은 권리를 갖는 그러한 근대 여성의 권리를 정착시킨 여성인권운동가로 저는 기억합니다.

◇주진우: 우리나라에 여성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을 때 여성 인권을 위해서 투신하신 분입니다. 이희호 여사에 대한 행적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조금 더 큰 고찰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원장님.

◆박지원: 근데 사실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나왔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렇게 생각해요.

◇주진우: 여성 표를 의식하고 하시는 거죠?

◆박지원: 아니요, 아니요. 진짜 제가 모시면서 두 분하고 얘기를 해보면 엄청난 그러한 영향력을 김대중 대통령한테 행사를 해요. 어떤 경우에도 몇 시간을 같이 대화를 해도 외부 손님들하고 얘기를 하면 절대 그 대화에는 끼어들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일체 말씀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동양 우리 한국 고유의 여성미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끝나고 나서 김대중 대통령께 그러한 토론의 내용에 대해서 가감 없이 충고를 하는 걸 보면 진짜 모든 것이 그렇게 겸비할 수 있었던가 저는 높이 평가를 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희호 여사는 굉장히 식견도 있었고 경험도 있었고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기도 했는데요. 공부도 많이 하셨고. 그런데 사적 채용이나 지인들 이렇게 청와대에다 추천하고 그러진 않으셨어요?

◆박지원: 그런 건 없죠.

◇주진우: 그런 건 없습니까?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영부인이라는 말이 없어진 게 이희호 여사가 영부인 칭호를 쓰지 말자. 그래서 우리가 굉장히 무슨 용어를 써야 되는가 하다가 여사로 결정을 해서 여사님이 나온 거예요.

◇주진우: 그러네요. 알겠습니다. 이희호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설화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말 어떻게 보셨어요?

◆박지원: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해서 120일 내외 나토 정상회의 이번에 영국, 미국 이제 캐나다까지 가셨는데 정상 순방 외교가 총체적으로 실패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주진우: 아니, 그런데 영국하고 미국 갔는데 외교부 그 공무원들, 유능한 공무원들이 다 이렇게 잘 준비했을 텐데 왜 이렇게 조금 미숙했습니까?

◆박지원: 그러니까 영국에 가셔서는 조문하러 갔는데 조문 못 하셨잖아요. 이러한 것이 뭐 비행기가 늦었다 뭐.

◇주진우: 교통이 통제됐다.

◆박지원: 교통이 통제됐다. 그건 사전에 다 알고 있던 일이에요. 그러면 외교부에다가 맡겼으면 저는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

◇주진우: 외교부가 했겠죠.

◆박지원: 그러나 외교부가 장악하고 하는 게 아니고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장악해가지고 외교안보실에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번에 보면 외교부에서는 영국 조문은 가시지만 미국에 가셔서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물리적으로 어렵고 여건이 안 되니까 반대를 했다는 것 아니에요. 그렇지만 청와대 김태호 1차장이 밀어붙여가지고 소위 한일 정상회담만 하더라도 진짜 돌다리를 두드리면서 건너가야 됩니다. 늘 아주 안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완전 합의가 안 됐는데 한일 정상회담 한다 하고 발표해버리니까 일본에서 산케이신문에 흘러들어가서 안 한다. 더욱이 기시다 총리가 아사이신문에다가도 안 한다 이렇게 했는데 이번 보세요. 결국 영국에서는 조문하러 가셔서 조문 못 했고 미국 가셔서는.

◇주진우: 일본하고 30분.

◆박지원: 쫓아가서 30분. 기다려서 48초. 그리고 UN총회 연설만 하더라도 노태우 대통령 때 남북 동시 가입해서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UN총회에 참가하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우리 남북문제, 평화 통일 문제에 대해서 꼭 세계에 호소를 했는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록으로 남북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어요. 특히 이번에는 북한에서 핵무력정책법이 제정돼서 김정은이 선제 핵공격을 하겠다고 하는 무시무시한 그러한 내용이 있었다고 하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북한의 핵무력정책법으로 인해서 선제 타격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우리가 규탄을 하든지 안 그러면 바람직한 것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김정은에게 이러한 무도한 핵공격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나가자. 이런 정도는 했어야 됐는데 바이든은 하는데 그것도 안 했잖아요.

◇주진우: 아이고.

◆박지원: 자, 보십시오. 이게 말이 됩니까? 거기다가 막말. 이게 납득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알겠어요. 원장님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UN연설에서 자유를 외쳤지 않습니까.

◆박지원: 21번.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는 자유는 무슨 의미인가요?

◆박지원: 전 모르겠어요.

◇주진우: 원장님이 모르는 게 있어요?

◆박지원: 모르는 거는 몰라야죠.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우리 대한민국에 물론 자유라는 가치가 여러 가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이런 것들이 있지만 자유에 대해서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이 내가 자유 없다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없어요.

◇주진우: 그러게요. 우리나라에서 자유가 가장 중요한 덕목인가 그건 고민해 보는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근데 원장님이 모르는 것도 있네요. 7523님께서 "박지원 원장님만 나오면 가려운 곳 긁어주시는데 속까지 시원합니다. 늘 이 시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얘기합니다. 또 물어볼게요. 48초 정상회담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지원: 그건 정상회담이 아니에요.

◇주진우: 비정상회담은 아니잖아요.

◆박지원: 그냥 거기 리셉션장에서 회의에 가서 만나가지고 잠깐 서서 얘기한 거예요. 그걸 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모두에도 얘기했지만 외교사에 기록된다니까요. 기네스북에 오를 거예요.

◇주진우: 이번에는 정상회담이 어려운데 먼저 한미 정상회담 한다 이렇게 발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15시간 만에 비속어의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 한국 국회다 이렇게 15시간 만에 발표한 거는 어떻게.

◆박지원: 아니, 저는요.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정치는 그렇죠, 외교는 그렇죠.

◆박지원: 그런데 사고보다 해명이 더 나쁘고 꼬이게 만들어요. 아니, 이 XX 이걸 미국 국회의원들한테 한 게 아니고 한국 국회의원이다. 그러면 한국 국회의원은 이 XX를 들어야 되나요? 이준석 전 대표나 들으면 했지 왜 국회의원들이 들어야 됩니까?

◇주진우: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리고 미국 국회의원들한테는 그럼 이 양반 하나요? 저 양반 하고?

◇주진우: 그래도 안 되죠.

◆박지원: 이것도 말도 안 돼.

◇주진우: 안 되죠.

◆박지원: 또 바이든 대통령이 뭐라고 했죠? 바이든 대통령이 골로 갈 것이다.

◇주진우: X.

◆박지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바이든 대통령을 잘 들어보니까 날리면 이걸 잘 들었다. 그런데 총리도 몇 번 들어봐도 잘 모르겠다. 왜 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했는데 총리는 잘 모르겠다고 해요. 이게 참 진짜 도둑질을 해도 손발이 맞아야 되는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원장님, 사적으로는 이렇게 가끔 비속어 할 수도 있잖아요. 화나면 욕도 하고 그러시잖아요.

◆박지원: 그런 거야 하죠. 그렇지만 대통령 언어, 용어는 사적이어도 술자리여도 정제돼야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또 그러한 것을. 그게 어떻게 사적이에요. 외교부 장관하고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두 분이 말씀하신 것이. 그러니까 거듭 말씀드리잖아요. 또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도 욕했다가 금방 사과해 버리잖아요. 다 해요.

◇주진우: 김대중 대통령도 가끔 하고 그러셨어요?

◆박지원: 욕은 하지 않으셨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화는 많이 내셨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원장님, 저는 사적으로도 욕도 안 합니다 그러면 제가 폭로하려 그랬는데.

◆박지원: 저는 욕을 잘합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욕은 안 들어봤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 설화 논란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까요?

◆박지원: 저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아니, 녹음기가 거짓말합니까, 카메라가 거짓말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적절치 못한 언어를 사용했는데 국민들한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정도 하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 가서 실수한 것을 저렇게 사과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당신 나쁘다 이렇게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나는 좀 솔직하게 사과할 거 사과해서 키우지 말고 해라. 그리고 미국에서도 그러한 것은 사과를 하면 충분히 이해를 할 거예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신유경 님 "왜 미국까지 가서 한국 국회를 욕해요" 얘기해요. 9059님 "해명을 하려면 더 빨리했어야 하고 이미 미국에서 노발대발하는데 책임 다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생겼습니다" 얘기합니다. 이 정도 물어보면 됐고요. 천공스승은 왜 뉴욕에 갔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그러니까.

◇주진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오비이락인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천공스승이 거기에 가서 거기에서 조문은 하지 마라.

◇주진우: 조문하지 마라, 그런 얘기 하고.

◆박지원: 그러면 나쁘다. 이렇게 되니까 이제 그게 증폭돼가지고 비행기가 7시에 뜰 예정이었는데 일부러 지각하기 위해서 9시에 떴다고 이런 소문들이 막 돌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러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실 의전팀들은 사전에 런던에 교통이 막힌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대비를 잘했어야 된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내외를 이끄는 대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천공스승이 뭐라고 했든지 그것은 개념할 필요 없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실, 외교 안보 라인, 의전팀들이 이건 책임을 져야 된다. 이게 국내에서도 몇 번째잖아요. 비 오니까 집으로 모시고 가버리고. 세 모녀 사건 때 구두 신고 가고 대통령 방위복에 대통령이라고 써가지고 다니고. 이런 실수가 켜켜이 쌓이면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은 무능한 대통령으로 본다고요. 그러면 되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번 순방의 그래도 성과를 꼽자면.

◆박지원: 저는 유일한 성과가 국민들이 가장 염려했던 김건희 여사의 사고가 또 있을 거다 했는데 이번에 무사고 순방. 이걸 높이 평가하는데 모르죠. 캐나다에서 계시면서 거기만 잘 넘기면 무사고 순방이 김건희 여사의 업적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사고를 안 치는 게 업적이 됩니까?

◆박지원: 그렇죠. 얼마나 사고 쳤어요. 이번에는 뭐 전용기에 누구도 안 태웠을 거고.

◇주진우: 이번에는 잘하셨습니까?

◆박지원: 이번에 안 보였잖아요. 실제로 조심하고 목걸이도 안 하고 보석도 안 달고, 지금 현재까지는. 뭐 옷은 몇 번 바꿔 입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서양의.

◇주진우: 이해가 있습니까?

◆박지원: 옷은 바꿔 입는 거예요. 같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그러한 것까지 김건희 여사를 탓해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봐요. 이번에 잘하셨어요.

◇주진우: 잘했습니까?

◆박지원: 이렇게 대통령 부인 노릇하면 얼마나 좋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됩니까?

◆박지원: 모르죠. 그런데 이제 캐나다에서 돌아와 봐야 아니까. 지금 현재까지는 무사고 동행이 높이 평가하고 성공적이다. 유일한 성공이다.

◇주진우: 유일한 성공입니까?

◆박지원: 그렇죠. 다른 거 성공 뭐 있어요?

◇주진우: 그래도 또 외교적 성과가 있었겠죠.

◆박지원: 없어요. 없어.

◇주진우: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가서 인사라도 한 것이 또 30초 만난 게.

◆박지원: 그래도 제가 그랬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우리가 타격을 받고 있는 전기차보조금 문제를 해결해가지고 오면 우리 국민들이.

◇주진우: 박수 치죠.

◆박지원: 박수 치고 업고 다닐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를 업고 다닐 것 같아.

◇주진우: 왜요?

◆박지원: 사고 안 쳤으니까.

◇주진우: 사고 안 쳤다고요? 알겠습니다.

◆박지원: 우리 국민들 걱정 덜어주면 그것도 얼마나 큰 업적이에요.

◇주진우: 국회에 나온 한덕수 총리는 좀 책임총리인데 총리께서 조금 책임지고 계신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얘기를 계속 이렇게 들어야만 했습니다.

◆박지원: 한덕수 총리를 제가 얘기하기는 참.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저랑 같이 김대중 대통령 제가 비서실장 할 때 함께 수석으로 일했는데 훌륭하신 분이에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런데 그분이 책임총리를 할 수는 없어요.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그러니까 거기에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세요. 아니, 보세요. 추경호 부총리가 8월달에 영빈관 신축비 878억을 청와대에서 기재부로 예산 청구해왔다. 그 9월 이제 내일모레 10월 아니에요. 이때까지 청와대 수석도 몰랐지만 국회에서 총리한테 질문하니까 신문 보고 알았다. 그런데 사실은 8월달 일을 총리가 몰랐던 것도 문제지만 나는 총리실 비서실도 그 전날 저녁부터 계속 보도가 됐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그러한 보도를 총리한테 보고하지 않고 아침 신문 보고 알았다고 하면 이건 대통령실로 문제고 국무총리실도 문제고.

◇주진우: 여기도 문제입니까?

◆박지원: 여기도 저기도 문제예요. 모든 것이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이 똑바로 서계셔야 돼요. 자꾸 말씀드리지만 보십시오.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을 석 달 만에 50명을 잘라내면서 아무런 얘기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실수가 자꾸 나오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딱 순방하시고 돌아오셔서 김태호 1차장부터 책임 있는 사람들을 인사 조치를 하면, 해임을 하면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해서 설 거예요.

◇주진우: 여당에서는 전현직 원내대표가 언론 탓이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좌파 언론 장악이 지지율 높지 않은 이유다 이렇게 얘기하고 계속해서 방송에서 공격해서 그렇다. 언론 탓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어떤 정치인도 어떤 대통령도 언론 탓해가지고 잘된 대통령, 잘된 정치인 없습니다. 불만이 있죠. 일례를 들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옷 로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커졌어요.

◇주진우: 옷 로비 사건 나중에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엄청 컸죠.

◆박지원: 엄청 커졌어요. 그러니까 그때 러시아 순방을 가셨다가 제가 문체부 장관인데 저한테 전화를 하셔가지고 이건 언론이 억울하지 않냐. 자기들도 알면서 이렇게 마녀사냥식 보도를 해서 되냐 해서 대통령님 내일 오시는 거예요. 대통령님, 저한테는 마녀사냥 보도라고 하셨지만 서울에 오셔서는 절대 말씀을 하시지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했는데 서울공항 도착해가지고 기자회견을 하잖아요. 거기서 그걸 기자가 질문하니까 화를 내면서 마녀사냥 보도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그냥 와글와글 했어요. 그래서 대통령님, 이건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사과하십시오. 김대중 대통령이 딱 사과하니까 끝났잖아요.

◇주진우: 사과했어요?

◆박지원: 그렇죠. 사과했죠.

◇주진우: 그땐 진짜 마녀사냥과도 같았는데.

◆박지원: 결국 옷 로비라고 하는 것은 1,200만 원짜리 중고 밍크 반코트가 돌고 돌아서 주인한테 간 거예요. 그리고 청와대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일인데 언론으로부터 그렇게 공격을 받았죠.

◇주진우: 결국 앙드레김 본명만 나오고 나머지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주진우: 근데 그때는 언론 지형이 정말 김대중 정부에 비판적이었잖아요, 거의 대놓고.

◆박지원: 이분들이 좌파 언론들이 그런다. 좌파 언론이 누구예요? 제가 볼 때는 끽해 봐야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이 정도밖에.

◇주진우: 그 정도죠.

◆박지원: 그런데 소위 보수, 우파 언론인. 동아일보. 어제 송평인 논설위원의 칼럼을 보세요. 도대체 멀쩡한 청와대 두고 용산으로 이사 간다고 하면서 이 난리를 피우고 이 혈세를 이렇게 낭비하느냐. 지금이라도 청와대로 돌아가라. 그것도 좌파 언론이에요?

◇주진우: 아니죠.

◆박지원: 아니, 어떤 중앙일보 심지어 조선일보 다 칼럼 사설을 보세요. 그러면 안 되죠.

◇주진우: 그렇죠. 동아일보에서 차라리 청와대로 돌아가라 이렇게 칼럼을 쓸 정도로 한번 되돌아보기는 해야 될 것 같아요.

◆박지원: 만약에 다음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저는 청와대로 가실 거다 그렇게 봅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지원: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용와대. 이름도 아직 안 지었지만 거기에 첫째는 관저를 지어야 돼요. 두 번째는 영빈관 등 부속 건물을 많이 지어야 되는데 우리 경제가 이렇게 나쁘고 어려운데 그러한 혈세를 쓴다? 국민들이 반대하죠.

◇주진우: 그렇죠.

◆박지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부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결정할 때까지는 심사숙고하더라도 결정하면 밀고 나가야 되는 거예요. 영빈관도 짓는다고 자기들끼리 했다가 그냥 확 떠드니까 못 해버리는 거예요.

◇주진우: 국민 여론이 너무 나쁘니까요.

◆박지원: 이제 그건 못 짓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박지원: 네.

◇주진우: 다음 정부는 또 다시 청와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까?

◆박지원: 제가 대통령.

◇주진우: 되면.

◆박지원: 출마하면 공약으로 그걸 내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어요.

◆박지원: 왜 웃어요?

◇주진우: 알았어요. 응원할게요.

◆박지원: 그러세요.

◇주진우: <정치맛집>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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