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0일 합병 승인 가능성”…“편입 영토 완전한 보호”

입력 2022.09.25 (21:15) 수정 2022.09.27 (06: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로 편입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러시아가 신속하게 이달 안에 합병을 승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쟁 동원령에 항의하는 러시아 시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사관.

러시아 연방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 중 한 곳인데, 이틀 만에 투표율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네츠크 주민 :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하나의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러시아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찬성' 우세를 예측한 가운데 오는 30일쯤 합병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투표 종료 다음날 러시아 하원에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 30일 푸틴 대통령이 편입 승인 절차에 참석할 수 있다고 러시아 국영매체들이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21일 : "그들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동료들. 당신은 그것에 동의합니까?"]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닷새간 절차가 진행됐던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 뒤 기자회견에서 새로 추가될 영토도 러시아 연방으로서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추가될 수 있는 영토를 포함해 러시아 연방의 전체 영토는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완전한 보호 아래 있습니다."]

21일 전격 발동된 부분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인권단체 집계를 인용해 모스크바 등 30여 개 지역에서 7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징집 기준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상원의장이 "시민들의 불만이 없도록 원칙에 맞게, 실수없이 조치할 것"을 지방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고, 푸틴 대통령은 학생들의 동원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30일 합병 승인 가능성”…“편입 영토 완전한 보호”
    • 입력 2022-09-25 21:15:43
    • 수정2022-09-27 06:50:38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로 편입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러시아가 신속하게 이달 안에 합병을 승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쟁 동원령에 항의하는 러시아 시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대사관.

러시아 연방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 중 한 곳인데, 이틀 만에 투표율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네츠크 주민 : "우리는 평화를 원해요. 하나의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러시아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찬성' 우세를 예측한 가운데 오는 30일쯤 합병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투표 종료 다음날 러시아 하원에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 30일 푸틴 대통령이 편입 승인 절차에 참석할 수 있다고 러시아 국영매체들이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21일 : "그들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지원할 것입니다, 동료들. 당신은 그것에 동의합니까?"]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 닷새간 절차가 진행됐던 것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 뒤 기자회견에서 새로 추가될 영토도 러시아 연방으로서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추가될 수 있는 영토를 포함해 러시아 연방의 전체 영토는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완전한 보호 아래 있습니다."]

21일 전격 발동된 부분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는 인권단체 집계를 인용해 모스크바 등 30여 개 지역에서 7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징집 기준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상원의장이 "시민들의 불만이 없도록 원칙에 맞게, 실수없이 조치할 것"을 지방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고, 푸틴 대통령은 학생들의 동원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