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한일 정상회담은 대참사” 이상민 “저자세로 굴욕감”

입력 2022.09.26 (10:03) 수정 2022.09.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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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이뤄진 30분간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참사 중에 대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 의원은 오늘(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이라 하는데, 일본이 간담회라고 하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회담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차장이 동시에 발표해야 할 정상회담을 외교 정상회담 의제 중 합의 안 된 걸 흘렸다”며 “일본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게 만든 건 참사 중에 대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향해 발언한 것이라 해명한 데 대해선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해서 생긴 문제는 정리하기 어렵지 않는가”라며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좀 시간을 끌면서 욕먹어 끝내자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하면 외교를 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설득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국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의원에게 욕했다고 했으면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 이상민 “일본과 회담, 형식 엉망진창..저자세로 굴욕감”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굳이 그렇게까지 형식이 엉망진창이면서 매달리는 구걸 외교의 모양을 했을까”라며 “실익이 전혀 없었던 만남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일본 기시다 총리가 자신들의 국내 정치에 이거(한일 정상회담)를 활용하고 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며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며 저자세, 매달리는 자세를 보여서 굴욕감까지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한일 간) 어떤 타결을 이루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포착된 발언 중에 비속어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 참모들이나 아첨꾼들, 권력의 맹종파들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억지 주장을 하면 윤 대통령한테 도움이 되겠나”라며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 될 일인데, 오히려 판을 더 키우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자초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선 “거짓말로 또는 순간의 모면으로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시인해야 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는 데 다시 한 번 연습하고 갖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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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한일 정상회담은 대참사” 이상민 “저자세로 굴욕감”
    • 입력 2022-09-26 10:03:32
    • 수정2022-09-26 10:08:32
    정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이뤄진 30분간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참사 중에 대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 의원은 오늘(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이라 하는데, 일본이 간담회라고 하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회담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차장이 동시에 발표해야 할 정상회담을 외교 정상회담 의제 중 합의 안 된 걸 흘렸다”며 “일본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게 만든 건 참사 중에 대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향해 발언한 것이라 해명한 데 대해선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해서 생긴 문제는 정리하기 어렵지 않는가”라며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좀 시간을 끌면서 욕먹어 끝내자는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하면 외교를 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만 설득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미국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의원에게 욕했다고 했으면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 이상민 “일본과 회담, 형식 엉망진창..저자세로 굴욕감”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굳이 그렇게까지 형식이 엉망진창이면서 매달리는 구걸 외교의 모양을 했을까”라며 “실익이 전혀 없었던 만남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일본 기시다 총리가 자신들의 국내 정치에 이거(한일 정상회담)를 활용하고 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며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며 저자세, 매달리는 자세를 보여서 굴욕감까지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면 (한일 간) 어떤 타결을 이루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포착된 발언 중에 비속어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 참모들이나 아첨꾼들, 권력의 맹종파들이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억지 주장을 하면 윤 대통령한테 도움이 되겠나”라며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하면 될 일인데, 오히려 판을 더 키우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자초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선 “거짓말로 또는 순간의 모면으로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시인해야 한다”며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는 데 다시 한 번 연습하고 갖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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