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가을은 축제의 계절…관광 마케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입력 2022.09.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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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9월 26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천 목포대 무역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youtu.be/7RG4F5rx4go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월요일 시사 포커스 오늘 경제 이슈 입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죠. 오늘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지 않았습니까. 축제를 포함한 각종 야외 행사들 개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코로나로 묶였던 지역 축제들이 본무를 이루면서 얼마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지 그리고 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어떻게 할지 기대가 큰데요. 관련해 축제 그리고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경제 효과까지 들여다봅니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지역의 다양한 가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명량대첩 축제 (출처:전남도)명량대첩 축제 (출처:전남도)

□ 유 천: 코로나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하기에 적합한 가을을 맞아서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전국 각지의 지역 이벤트와 축제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번 주부터 다음 달까지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라든지 여수 거북선 축제, 해남 명량대첩 축제, 목포 뮤직 플레이 축제, 목포 문화재 야행, 목포 미식 페스타, 완도 가을 섬 여행,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나주 마을 축제 등 매주 다양한 축제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개최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앵 커: 가을 축제가 교수님 많은 이유가 뭘까요.

□ 유 천: 일반적으로 여름은 물을 테마로 하는 축제가 주로 개최되는 반면에 가을은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가능하고 또 뜨거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야외 공연을 보거나 소풍은 가게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관에서 가을의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2022년 문화관광형 축제가 총 1천143건이 열리는데 12월, 1월, 2월 겨울 동안이 151건 3, 4, 5월 봄은 270건, 6, 7, 8월 여름은 232건 9월, 10월, 11월 가을은 488건으로 가을 시즌에 축제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것이 숫자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2022년 문화관광형 축제 1,143건 가운데 가을 축제가 42%...계절적 영향으로 가을철 축제 몰려"

▣ 앵 커: 그렇네요. 봄, 여름도 있지만 가을은 역시 축제의 계절이다. 이게 이제 개최되는 숫자로만 봐도 그 배 이상이 되는 건데 최근에는 축제의 주제도 다양하고 내용도 훨씬 풍성해졌어요.

□ 유 천: 그렇습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의 경우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입시켜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 이런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인가 또 흥미를 자극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내세워서 축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남들이 하지 않는 차별적인 주제를 찾다 보니 매우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는 이런 모양새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축제에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고 싶은 마음인데요. 이에 따라서 지자체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즉 축제가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포 뮤직플레이 (출처 : 목포시)목포 뮤직플레이 (출처 : 목포시)

▣ 앵 커: 지자체에서 축제 테마를 다양하게 접근해서 홍보도 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 유 천: 맞습니다. 이는 축제가 지역의 관광 마케팅 수단으로 꽤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을 알리고 외지인들에게 지역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목포시를 예를 들면 목포 유달산 봄축제, 목포 항구축제, 목포문학박람회, 목포 뮤직플레이,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데요. 이는 외지인들에게 목포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인식되도록 만들어서 목포를 방문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러한 차원에서 축제가 지역의 관광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그러면 교수님 관광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좀 짚어볼까요.

□ 유 천: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관광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시키기 위해 지역 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에서 민관이 협력하여 관광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걸 조금 쉽게 말씀드리면 관광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관광지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노력과 활동 이걸 관광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축제를 활용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관광 마케팅 일반화"

▣ 앵 커: 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좀 설명하면 쉬울 것 같은데요.

□ 유 천: 이걸 최근에 저희 목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목포 해상W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외지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있다고 가정을 해 봅니다 가을이 되니까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고 코로나 문제도 해소되는 가운데 목포에서 해상W쇼 라는 불꽃축제가 매주 토요일 개최된다는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관광객이 검색해 보니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사진들이 꽤 괜찮아 보이고 주변에 맛집과 예쁜 카페도 있고 또 일정과 찾아가는 방법 등이 홈페이지에 편리하게 안내가 되어 있어서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목포에 가봐야지 하는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3시에 평화광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가족들과 가까이도 둘러보고 5시쯤 이른 식사를 하고 또 주변에 예쁜 카페들이 많지 않습니까. 예쁜 카페에 들러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그다음에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보기 위에 7시부터 공연장 앞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출발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잘 들여다보면 목포 해상W쇼는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매력도를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W쇼 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 괜찮은 식당과 카페, 집에서부터의 거리 등이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목포 방문을 결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에 대해서 만족하고 또 재방문하고 주변 사람들이 거기 좋아서 한번 가봐 이렇게 구전하는 경우도 w쇼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주차장, 평화광장까지의 교통 이게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이걸 정리해 보면 목포시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지역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지역의 관광 마케팅이다. 이렇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목포 해상W 쇼 (출처 : 목포시)목포 해상W 쇼 (출처 : 목포시)

▣ 앵 커: 평화광장에 주말에 해상W쇼 하는 날은 정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더라고요. 인기가 아주 높아지고 있는데 축제는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최근에 지자체의 컬러를 이용한 마케팅 이것도 주목받고 있어요.

□ 유 천: 컬러를 활용한 지역 관광 마케팅도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신안의 퍼플섬이 대표적입니다. 신안군은 반월·박지도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보라색을 테마로 하는 퍼플섬 조성 사업을 시작을 했죠. 섬의 특성을 살린 둘레길과 등산로를 만들고 마을 벽과 지붕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는데요. 보라색 옷을 입거나 악세사리를 하면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또 비가 오면 보라색 우산을 대여해주는 등 이런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숫자로도 확인이 되는데요. 2015년에 3만 5천 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이 현재는 매년 3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어서 사실 향후 귀추가 굉장히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세계 언론에도 신안의 반월·박쥐도는 소개될 만큼 인지도가 있는데 보라색 이야기를 하는 이 퍼플섬 언택트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기도 했어요.

신안 퍼플섬 'UN 세계관광기구 최우수 마을 선정' (출처:연합뉴스)신안 퍼플섬 'UN 세계관광기구 최우수 마을 선정' (출처:연합뉴스)

□ 유 천: 그렇죠. 코로나 기간에 많은 관광지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퍼플섬의 반월·박지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최우수 마을로도 선정을 했습니다. 즉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컬러를 선택하고 섬 전체를 통일감 있게 하나의 컬러로 조성함으로써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는 퍼플섬 관광 마케팅의 일부만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프섬에 보면 배전, 철탑까지도 보라색으로 단장을 했는데요. 이것은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관광지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노력과 활동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퍼플섬의 관광 매력들은 분명히 반감했을 겁니다. 퍼플섬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구성원들의 노력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지역민들 퍼플교에 담겨져 있는 김매금 할머님들의 이야기 또 보라색 옷을 입고 BTS를 초대하는 어떤 우리 할머님들의 유튜브 영상 게다가 최근에는 파리 패션쇼 온라인 유치까지 했거든요. 이 전반적인 활동과 노력이 모두 컬러를 이용한 관광 마스크라고 할 수 있고 언론 보도에 의하면 많은 지자체들이 퍼플섬의 컬러 마케팅을 벤치마킹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단지 하나의 컬러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지역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무조건적인 컬러 마케팅으로는 성공 장담 못해...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 필요"

▣ 앵 커: 그러니까 퍼플섬, 반월·박지도가 모든 것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노력하면서 보라색으로서의 어떤 인지도를 알리기 시작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어떤 다른 색깔 마케팅을 한다고 똑같은 효과가 날 것은 이거는 무리다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데

□ 유 천: 그렇죠

▣ 앵 커: 다른 지자체 상황은 어떤가요 그러면

□ 유 천: 또 다른 곳은 장성군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옐로우시티 장성을 슬로건으로 해서 노란 장성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시기로 보면 퍼플섬보다 먼저 컬러 마케팅을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룡강 강변의 옐로 시티 스타디움이라든지 학교와 관공서, 건물, 아파트 벽체, 버스 승강장, 택시 간판, 거리 조형물 등을 모두 노란색으로 조성했고 또 노란 꽃 축제도 개최하면서 적극적으로 관광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장성군 자체가 퍼플섬에 비해서 너무 넓은 지역일 뿐 아니라 이 개념을 관광 외적인 부분에까지 적용하고 있어서 사실 퍼플섬하고 단순 비교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또 다른 사례로는 곡성군이 작년부터 읍내 시가지의 핑크색을 이용한 경관을 조성하면서 컬러 마케팅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시작이라 아직 평가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성군 옐로우시티 (출처 : 연합뉴스)장성군 옐로우시티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네 해외에서 이런 컬러 마케팅 때문에 인지도 높은 유명 관광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 유 천: 그렇죠. 광고에도 자주 나오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라는 지역인데 여기도 섬입니다. 새하얀 색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장관을 연출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죠. 산토리니 섬의 경우에는 컬러 마케팅을 계획했다기보다는 강력한 태양빛을 반사시켜서 건물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하얀색으로 페인팅을 했는데 이 하얀색으로 페인팅 된 건물들과 푸른 바닥은 굉장히 대비가 아름다워서 그게 컬러 마케팅으로 돼서 지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도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였고 사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와서 도로, 전력,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서 하루 방문객을 8천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던 아주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 사례입니다.



▣ 앵 커: 네 그러니까 산토리니는 처음부터 관광 마케팅을 생각해서 하얀색으로 했다. 이건 아닌 거잖아요.

□ 유 천: 그렇죠

▣ 앵 커: 퍼플섬은 아예 처음부터 이제 그런 계획을 좀 했던 반면에 완전히 성공을 거둔 건데 이런 컬러 마케팅 경제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교수님

□ 유 천: 컬러를 이용한 관광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직접적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의 매출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요. 간접적으로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른 시설 개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고용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관광객 유입의 증가뿐만 아니라 특산물 판매 그리고 또 이 부분을 이용한 지역 특화에 따른 또 다른 산업의 발전 이런 것들도 사실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앵 커: 컬러 마케팅도 사실 전문가적 시각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앞서 교수님이 2014년에 장성군이 옐로우 시티 먼저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근데 사실 장석의 옐로우 시티는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거든요. 어떤 컬러 마케팅에 부족한 부분 부작용, 우려점 이런 게 있으면 한번 짚어볼까요.

□ 유 천: 사실 작년 6월에 장성군수가 군 공무원의 주택 색상을 특정색으로 도색하라고 권유한 것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인권 침해로 판단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사실 이런 법적인 측면뿐 아니라 획일화되고 맥락 없이 단순히 색상을 통일하는 방식의 컬러 마케팅은 시간이 지나면 지루하게 되고 오히려 취향이 서로 다른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본래 지역과 도시가 가진 다양성이 훼손되면 그 지역의 문화가 정체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가 원래 목표로 했던 관광객 감소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컬러를 사용하는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면 획일적인 색을 칠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이 컬러는 보조적인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지속 가능한 관광 마케팅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이 되어집니다.

"컬러 마케팅은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해야"

▣ 앵 커: 오히려 컬러 마케팅은 조금 더 축소된 좁은 지역에 활용하면 훨씬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을 수도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확산하는 것보다 2022년 2023년이 전남 방문의 해 입니다. 지자체들마다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어떤 노력이 좀 필요하겠습니까

□ 유 천: 코로나로 위축된 전남 관광산업의 재활성화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사실 지금 시점에서 전남 방문의 해는 매우 적절한 정책으로 판단이 됩니다. 특히 전남은 매력적인 관광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일 뿐 아니라 지역 축제도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전남이 전국에서 축제가 가장 많습니까

□ 유 천: 그리고 최근에는 섬이 개발되면서 지역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의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관광객의 입장에서 전남 관광지를 찾는 경우를 가정하고 관광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데요. 현재 남도여행 길잡이 홈페이지나 전남 관광 정보 홈페이지는 공급자 중심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의 취향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관광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축제 관련 홈페이지는 공급자 중심...수요자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안내서 역할 필요"

▣ 앵 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남도 여행 길잡이 홈페이지 그러니까 남도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관광객 중심이 아니고 공급자 중심으로 홈페이지가 구성이 돼 있더라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유 천: 그렇죠 그러니까 최근에 많은 IT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처럼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이용을 해서 관광객의 수요를 읽어내고 이에 기반한 지능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서 전남 관광지와 관광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구축이 된다고 하면 전남 방문의 해 기간뿐만 아니라 이 이후에도 전남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관광할 거리는 굉장히 많은데 관광객 입장에서 어디를 어떻게 갈까. 그다음에 어떤 식에 가면 좋을까 이런 것들이 나에게 맞춰져서 제시가 되지 않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현재 이제 소위 말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수요자 입장에서 공급하는가를 벤치마킹하면 우리 전남도가 관광에 있어서 굉장히 큰 경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전라남도 방문의 해 (출처 : 연합뉴스)전라남도 방문의 해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행 홈페이지나 관광정보 홈페이지 이거 한번 더 공급자 중심은 아닌지 들여다봐야 된다. 이거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 천: 예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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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서해안 시대] 가을은 축제의 계절…관광 마케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 입력 2022-09-26 11:32:13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9월 26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유천 목포대 무역학과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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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월요일 시사 포커스 오늘 경제 이슈 입니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죠. 오늘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지 않았습니까. 축제를 포함한 각종 야외 행사들 개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코로나로 묶였던 지역 축제들이 본무를 이루면서 얼마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지 그리고 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어떻게 할지 기대가 큰데요. 관련해 축제 그리고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경제 효과까지 들여다봅니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 앵 커: 지역의 다양한 가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명량대첩 축제 (출처:전남도)
□ 유 천: 코로나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야외 활동하기에 적합한 가을을 맞아서 그동안 개최하지 못했던 전국 각지의 지역 이벤트와 축제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번 주부터 다음 달까지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라든지 여수 거북선 축제, 해남 명량대첩 축제, 목포 뮤직 플레이 축제, 목포 문화재 야행, 목포 미식 페스타, 완도 가을 섬 여행,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나주 마을 축제 등 매주 다양한 축제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개최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앵 커: 가을 축제가 교수님 많은 이유가 뭘까요.

□ 유 천: 일반적으로 여름은 물을 테마로 하는 축제가 주로 개최되는 반면에 가을은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가능하고 또 뜨거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야외 공연을 보거나 소풍은 가게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관에서 가을의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2022년 문화관광형 축제가 총 1천143건이 열리는데 12월, 1월, 2월 겨울 동안이 151건 3, 4, 5월 봄은 270건, 6, 7, 8월 여름은 232건 9월, 10월, 11월 가을은 488건으로 가을 시즌에 축제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것이 숫자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2022년 문화관광형 축제 1,143건 가운데 가을 축제가 42%...계절적 영향으로 가을철 축제 몰려"

▣ 앵 커: 그렇네요. 봄, 여름도 있지만 가을은 역시 축제의 계절이다. 이게 이제 개최되는 숫자로만 봐도 그 배 이상이 되는 건데 최근에는 축제의 주제도 다양하고 내용도 훨씬 풍성해졌어요.

□ 유 천: 그렇습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의 경우 지역으로 관광객을 유입시켜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자 이런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인가 또 흥미를 자극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내세워서 축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남들이 하지 않는 차별적인 주제를 찾다 보니 매우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는 이런 모양새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축제에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고 싶은 마음인데요. 이에 따라서 지자체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즉 축제가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포 뮤직플레이 (출처 : 목포시)
▣ 앵 커: 지자체에서 축제 테마를 다양하게 접근해서 홍보도 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 유 천: 맞습니다. 이는 축제가 지역의 관광 마케팅 수단으로 꽤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을 알리고 외지인들에게 지역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목포시를 예를 들면 목포 유달산 봄축제, 목포 항구축제, 목포문학박람회, 목포 뮤직플레이,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데요. 이는 외지인들에게 목포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인식되도록 만들어서 목포를 방문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러한 차원에서 축제가 지역의 관광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그러면 교수님 관광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좀 짚어볼까요.

□ 유 천: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관광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시키기 위해 지역 국가 또는 국제적 차원에서 민관이 협력하여 관광정책을 체계적으로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걸 조금 쉽게 말씀드리면 관광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관광지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노력과 활동 이걸 관광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 축제를 활용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관광 마케팅 일반화"

▣ 앵 커: 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좀 설명하면 쉬울 것 같은데요.

□ 유 천: 이걸 최근에 저희 목포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목포 해상W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외지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있다고 가정을 해 봅니다 가을이 되니까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고 코로나 문제도 해소되는 가운데 목포에서 해상W쇼 라는 불꽃축제가 매주 토요일 개최된다는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관광객이 검색해 보니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사진들이 꽤 괜찮아 보이고 주변에 맛집과 예쁜 카페도 있고 또 일정과 찾아가는 방법 등이 홈페이지에 편리하게 안내가 되어 있어서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목포에 가봐야지 하는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3시에 평화광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가족들과 가까이도 둘러보고 5시쯤 이른 식사를 하고 또 주변에 예쁜 카페들이 많지 않습니까. 예쁜 카페에 들러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그다음에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보기 위에 7시부터 공연장 앞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출발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잘 들여다보면 목포 해상W쇼는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매력도를 높이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W쇼 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 괜찮은 식당과 카페, 집에서부터의 거리 등이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목포 방문을 결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에 대해서 만족하고 또 재방문하고 주변 사람들이 거기 좋아서 한번 가봐 이렇게 구전하는 경우도 w쇼에 대한 만족뿐만 아니라 식당, 카페, 주차장, 평화광장까지의 교통 이게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이걸 정리해 보면 목포시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지역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이 지역의 관광 마케팅이다. 이렇게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목포 해상W 쇼 (출처 : 목포시)
▣ 앵 커: 평화광장에 주말에 해상W쇼 하는 날은 정말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더라고요. 인기가 아주 높아지고 있는데 축제는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최근에 지자체의 컬러를 이용한 마케팅 이것도 주목받고 있어요.

□ 유 천: 컬러를 활용한 지역 관광 마케팅도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신안의 퍼플섬이 대표적입니다. 신안군은 반월·박지도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보라색을 테마로 하는 퍼플섬 조성 사업을 시작을 했죠. 섬의 특성을 살린 둘레길과 등산로를 만들고 마을 벽과 지붕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는데요. 보라색 옷을 입거나 악세사리를 하면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또 비가 오면 보라색 우산을 대여해주는 등 이런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숫자로도 확인이 되는데요. 2015년에 3만 5천 명 수준이었던 관광객이 현재는 매년 3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어서 사실 향후 귀추가 굉장히 주목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세계 언론에도 신안의 반월·박쥐도는 소개될 만큼 인지도가 있는데 보라색 이야기를 하는 이 퍼플섬 언택트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기도 했어요.

신안 퍼플섬 'UN 세계관광기구 최우수 마을 선정' (출처:연합뉴스)
□ 유 천: 그렇죠. 코로나 기간에 많은 관광지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퍼플섬의 반월·박지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최우수 마을로도 선정을 했습니다. 즉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컬러를 선택하고 섬 전체를 통일감 있게 하나의 컬러로 조성함으로써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는 퍼플섬 관광 마케팅의 일부만을 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프섬에 보면 배전, 철탑까지도 보라색으로 단장을 했는데요. 이것은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관광객을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관광지 구성원들의 총체적인 노력과 활동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퍼플섬의 관광 매력들은 분명히 반감했을 겁니다. 퍼플섬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구성원들의 노력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지역민들 퍼플교에 담겨져 있는 김매금 할머님들의 이야기 또 보라색 옷을 입고 BTS를 초대하는 어떤 우리 할머님들의 유튜브 영상 게다가 최근에는 파리 패션쇼 온라인 유치까지 했거든요. 이 전반적인 활동과 노력이 모두 컬러를 이용한 관광 마스크라고 할 수 있고 언론 보도에 의하면 많은 지자체들이 퍼플섬의 컬러 마케팅을 벤치마킹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단지 하나의 컬러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 지역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무조건적인 컬러 마케팅으로는 성공 장담 못해...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 필요"

▣ 앵 커: 그러니까 퍼플섬, 반월·박지도가 모든 것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서서 노력하면서 보라색으로서의 어떤 인지도를 알리기 시작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어떤 다른 색깔 마케팅을 한다고 똑같은 효과가 날 것은 이거는 무리다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인데

□ 유 천: 그렇죠

▣ 앵 커: 다른 지자체 상황은 어떤가요 그러면

□ 유 천: 또 다른 곳은 장성군이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옐로우시티 장성을 슬로건으로 해서 노란 장성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시기로 보면 퍼플섬보다 먼저 컬러 마케팅을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룡강 강변의 옐로 시티 스타디움이라든지 학교와 관공서, 건물, 아파트 벽체, 버스 승강장, 택시 간판, 거리 조형물 등을 모두 노란색으로 조성했고 또 노란 꽃 축제도 개최하면서 적극적으로 관광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데 장성군 자체가 퍼플섬에 비해서 너무 넓은 지역일 뿐 아니라 이 개념을 관광 외적인 부분에까지 적용하고 있어서 사실 퍼플섬하고 단순 비교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또 다른 사례로는 곡성군이 작년부터 읍내 시가지의 핑크색을 이용한 경관을 조성하면서 컬러 마케팅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시작이라 아직 평가를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성군 옐로우시티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네 해외에서 이런 컬러 마케팅 때문에 인지도 높은 유명 관광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 유 천: 그렇죠. 광고에도 자주 나오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라는 지역인데 여기도 섬입니다. 새하얀 색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장관을 연출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죠. 산토리니 섬의 경우에는 컬러 마케팅을 계획했다기보다는 강력한 태양빛을 반사시켜서 건물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하얀색으로 페인팅을 했는데 이 하얀색으로 페인팅 된 건물들과 푸른 바닥은 굉장히 대비가 아름다워서 그게 컬러 마케팅으로 돼서 지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도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였고 사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와서 도로, 전력,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서 하루 방문객을 8천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던 아주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 사례입니다.



▣ 앵 커: 네 그러니까 산토리니는 처음부터 관광 마케팅을 생각해서 하얀색으로 했다. 이건 아닌 거잖아요.

□ 유 천: 그렇죠

▣ 앵 커: 퍼플섬은 아예 처음부터 이제 그런 계획을 좀 했던 반면에 완전히 성공을 거둔 건데 이런 컬러 마케팅 경제적으로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교수님

□ 유 천: 컬러를 이용한 관광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직접적으로는 관광객 유입에 따른 음식점과 숙박시설 등의 매출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요. 간접적으로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른 시설 개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고용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관광객 유입의 증가뿐만 아니라 특산물 판매 그리고 또 이 부분을 이용한 지역 특화에 따른 또 다른 산업의 발전 이런 것들도 사실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 앵 커: 컬러 마케팅도 사실 전문가적 시각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앞서 교수님이 2014년에 장성군이 옐로우 시티 먼저 시작했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근데 사실 장석의 옐로우 시티는 그렇게 기억에 남지는 않거든요. 어떤 컬러 마케팅에 부족한 부분 부작용, 우려점 이런 게 있으면 한번 짚어볼까요.

□ 유 천: 사실 작년 6월에 장성군수가 군 공무원의 주택 색상을 특정색으로 도색하라고 권유한 것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인권 침해로 판단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사실 이런 법적인 측면뿐 아니라 획일화되고 맥락 없이 단순히 색상을 통일하는 방식의 컬러 마케팅은 시간이 지나면 지루하게 되고 오히려 취향이 서로 다른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본래 지역과 도시가 가진 다양성이 훼손되면 그 지역의 문화가 정체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고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가 원래 목표로 했던 관광객 감소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컬러를 사용하는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면 획일적인 색을 칠하는 방식을 벗어나서 이 컬러는 보조적인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지속 가능한 관광 마케팅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이 되어집니다.

"컬러 마케팅은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해야"

▣ 앵 커: 오히려 컬러 마케팅은 조금 더 축소된 좁은 지역에 활용하면 훨씬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을 수도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확산하는 것보다 2022년 2023년이 전남 방문의 해 입니다. 지자체들마다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어떤 노력이 좀 필요하겠습니까

□ 유 천: 코로나로 위축된 전남 관광산업의 재활성화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사실 지금 시점에서 전남 방문의 해는 매우 적절한 정책으로 판단이 됩니다. 특히 전남은 매력적인 관광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일 뿐 아니라 지역 축제도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이 개최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전남이 전국에서 축제가 가장 많습니까

□ 유 천: 그리고 최근에는 섬이 개발되면서 지역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의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관광객의 입장에서 전남 관광지를 찾는 경우를 가정하고 관광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데요. 현재 남도여행 길잡이 홈페이지나 전남 관광 정보 홈페이지는 공급자 중심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객의 취향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관광 정보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축제 관련 홈페이지는 공급자 중심...수요자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안내서 역할 필요"

▣ 앵 커: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남도 여행 길잡이 홈페이지 그러니까 남도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관광객 중심이 아니고 공급자 중심으로 홈페이지가 구성이 돼 있더라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유 천: 그렇죠 그러니까 최근에 많은 IT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처럼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이용을 해서 관광객의 수요를 읽어내고 이에 기반한 지능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서 전남 관광지와 관광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구축이 된다고 하면 전남 방문의 해 기간뿐만 아니라 이 이후에도 전남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관광할 거리는 굉장히 많은데 관광객 입장에서 어디를 어떻게 갈까. 그다음에 어떤 식에 가면 좋을까 이런 것들이 나에게 맞춰져서 제시가 되지 않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현재 이제 소위 말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서비스를 수요자 입장에서 공급하는가를 벤치마킹하면 우리 전남도가 관광에 있어서 굉장히 큰 경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이렇게 보여집니다.

전라남도 방문의 해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지자체가 운영하는 여행 홈페이지나 관광정보 홈페이지 이거 한번 더 공급자 중심은 아닌지 들여다봐야 된다. 이거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 천: 예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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