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액 64조 원, 4년 만에 최고…지난해 증시 호황 영향

입력 2022.09.26 (14:41) 수정 2022.09.26 (14: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64조 원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이 해외에 보유한 주식계좌 신고액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해외 증시 호황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64조 원, 신고 인원은 3,924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5%, 25.4%씩 증가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액이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 원을 초과한 경우 계좌 정보를 다음 해 6월 국세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올해 신고 실적은 지난해 해외금융계좌 정보에 관한 내용입니다.

올해 신고 금액은 2018년(66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금액 중에는 두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6조 8,000억 원(41.9%)으로 가장 많고, 일본 10조 8,000억 원(16.9%), 싱가포르 2조 7,000억 원(4.2%), 홍콩 2조 6,000억 원(4.1%) 순이었습니다.

해외금융계좌 개인 신고자 신고 금액은 22조 4,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38% 늘었습니다.

반면 법인 신고자 신고 금액은 41조 6,000억 원으로 16% 감소했습니다.

신고 인원도 개인은 3,177명으로 33% 늘었는데, 법인은 747개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개인 신고자 신고 금액과 신고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식계좌 때문입니다.

개인 신고자의 주식계좌 신고 금액은 15조 8,000억 원으로 445% 늘었고. 신고 인원도 1,621명으로 66% 증가했습니다.

다만 국내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즉 '서학개미'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2021년 해외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 스톡옵션 행사 증가에 따른 주식 취득 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신고자 주식계좌의 인당 평균 금액은 97억 원이었습니다. 계좌의 89.1%가 미국에 있었고, 미국 주식계좌 규모는 총 14조 3,000억 원으로 전체 개인 주식계좌 신고 금액의 90.5%였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신고 검증과 세무조사를 통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를 위반한 자를 지난해 113명 적발해 446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64조 원, 4년 만에 최고…지난해 증시 호황 영향
    • 입력 2022-09-26 14:41:53
    • 수정2022-09-26 14:44:10
    경제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64조 원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이 해외에 보유한 주식계좌 신고액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해외 증시 호황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국세청은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금액이 64조 원, 신고 인원은 3,924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5%, 25.4%씩 증가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해외금융계좌 잔액 합계액이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 원을 초과한 경우 계좌 정보를 다음 해 6월 국세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올해 신고 실적은 지난해 해외금융계좌 정보에 관한 내용입니다.

올해 신고 금액은 2018년(66조 4,000억 원) 이후 가장 많으며 역대 해외 금융계좌 신고 금액 중에는 두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6조 8,000억 원(41.9%)으로 가장 많고, 일본 10조 8,000억 원(16.9%), 싱가포르 2조 7,000억 원(4.2%), 홍콩 2조 6,000억 원(4.1%) 순이었습니다.

해외금융계좌 개인 신고자 신고 금액은 22조 4,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38% 늘었습니다.

반면 법인 신고자 신고 금액은 41조 6,000억 원으로 16% 감소했습니다.

신고 인원도 개인은 3,177명으로 33% 늘었는데, 법인은 747개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개인 신고자 신고 금액과 신고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식계좌 때문입니다.

개인 신고자의 주식계좌 신고 금액은 15조 8,000억 원으로 445% 늘었고. 신고 인원도 1,621명으로 66% 증가했습니다.

다만 국내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즉 '서학개미'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2021년 해외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 스톡옵션 행사 증가에 따른 주식 취득 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신고자 주식계좌의 인당 평균 금액은 97억 원이었습니다. 계좌의 89.1%가 미국에 있었고, 미국 주식계좌 규모는 총 14조 3,000억 원으로 전체 개인 주식계좌 신고 금액의 90.5%였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신고 검증과 세무조사를 통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의무를 위반한 자를 지난해 113명 적발해 446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