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물환 위험준비율 0→20%…위안화 방어 나서

입력 2022.09.26 (14:56) 수정 2022.09.26 (15: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모레(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외환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외환거래의 비용 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 가치에 대한 중국 통화당국의 입장에 따라 준비금 비율이 조정됩니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하자 위안화 방어를 위해 인민은행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로이터 시장 전망치보다 0.0279위안 오른 달러당 7.0298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2020년 7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위안화는 지난달 중순 이래 달러 대비 4% 이상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졌습니다. 달러당 7위안을 넘긴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 8월 31일 외환위험준비금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그 비율을 20%로 책정했습니다.

이어 약세 압력이 해소된 2017년 9월 8일 다시 그 비율을 0%로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8월 6일 위안화 약세가 우려되자 또 다시 20%로 올렸으며 2020년 10월 12일 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은행의 외환위험준비율 인상은 선물환 거래 비용을 높여 기업의 선물환 구매 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이 다섯 번째 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2020년 10월 이후 외환위험준비금을 상향한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위안화 선물 매도 비용을 실질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흔들린 데다가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다르게 통화완화 정책을 벌인 탓에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고자 지난 5일에는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낮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선물환 위험준비율 0→20%…위안화 방어 나서
    • 입력 2022-09-26 14:56:44
    • 수정2022-09-26 15:05:34
    국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모레(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외환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외환거래의 비용 부담을 늘리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 가치에 대한 중국 통화당국의 입장에 따라 준비금 비율이 조정됩니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하자 위안화 방어를 위해 인민은행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인민은행은 기준 환율 성격의 중간 환율을 로이터 시장 전망치보다 0.0279위안 오른 달러당 7.0298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2020년 7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위안화는 지난달 중순 이래 달러 대비 4% 이상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이 무너졌습니다. 달러당 7위안을 넘긴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 8월 31일 외환위험준비금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그 비율을 20%로 책정했습니다.

이어 약세 압력이 해소된 2017년 9월 8일 다시 그 비율을 0%로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8월 6일 위안화 약세가 우려되자 또 다시 20%로 올렸으며 2020년 10월 12일 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은행의 외환위험준비율 인상은 선물환 거래 비용을 높여 기업의 선물환 구매 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이 다섯 번째 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2020년 10월 이후 외환위험준비금을 상향한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위안화 선물 매도 비용을 실질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올해 들어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흔들린 데다가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다르게 통화완화 정책을 벌인 탓에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고자 지난 5일에는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낮췄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