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러시아의 우크라 동부 병합 인정 안할 것”

입력 2022.09.26 (17:03) 수정 2022.09.26 (1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방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이 주민투표를 통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러시아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은 주민투표 개최와 관련해 각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 평화적인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외교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지역적, 전 세계 차원에서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에선 지난 23일부터 해당 지역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투표는 27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됩니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카자흐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을 유지하는 쪽을 택하면서 러시아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옛 소련 국가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합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엔헌장에 따라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습니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전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할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주민투표 역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TASS=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자흐 “러시아의 우크라 동부 병합 인정 안할 것”
    • 입력 2022-09-26 17:03:27
    • 수정2022-09-26 17:28:11
    국제
러시아의 우방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이 주민투표를 통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러시아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은 주민투표 개최와 관련해 각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 평화적인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외교부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지역적, 전 세계 차원에서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에선 지난 23일부터 해당 지역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투표는 27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됩니다.

옛 소련의 일부였던 카자흐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을 유지하는 쪽을 택하면서 러시아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옛 소련 국가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합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엔헌장에 따라 해결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습니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전쟁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할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주민투표 역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TASS=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