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애타는 기다림…행불자 가족 “이번에는 꼭”
입력 2022.09.26 (19:12)
수정 2022.09.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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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42년째,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며 애타는 세월을 보내는 행방불명자 가족이 많습니다.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른 채 유명을 달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때 행방불명된 아들 이재몽 씨를 기다린 세월이 어느덧 42년.
여든을 훌쩍 넘긴 차초강 씨는 봉분 없이 세운 묘에 아들의 뼛조각이라도 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차초강/5·18 행방불명자 이재몽 어머니 : "죽었으니 소식이 없지. 살았으면 여지껏 (안 돌아왔겠어) 이렇게 돼버린 일이니 뼈만 찾아서 오면 다른 고마움이 없지..."]
80년 5월 21일, 집을 나선 뒤 사라진 일곱 살 이창현 군.
아버지는 어디서 시신이라도 나왔다고 하면 전국 곳곳을 쫓아가 확인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이창현 아버지/지난해 5월 :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어디서 죽었는지도 모르고, 시체도 못 찾고... 지금 그놈이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들을 그리던 아버지는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최근 고인이 됐습니다.
남은 5·18 행불자는 공식적으로 76명.
신고는 됐지만 목격자나 증언이 부족해 인정을 받지 못한 행불자 수도 157명에 달합니다.
[손미순/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말하기를 5백여 명에서 한 8백여 명 많게는 천 명까지 사라지지 않았느냐. 5·18은 끝난 게 아니에요. 계속 진행형이잖아요."]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불인정 행불자 포함 올해 안으로 모든 행불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발견된 유해와 대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벌써 42년째,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며 애타는 세월을 보내는 행방불명자 가족이 많습니다.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른 채 유명을 달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때 행방불명된 아들 이재몽 씨를 기다린 세월이 어느덧 42년.
여든을 훌쩍 넘긴 차초강 씨는 봉분 없이 세운 묘에 아들의 뼛조각이라도 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차초강/5·18 행방불명자 이재몽 어머니 : "죽었으니 소식이 없지. 살았으면 여지껏 (안 돌아왔겠어) 이렇게 돼버린 일이니 뼈만 찾아서 오면 다른 고마움이 없지..."]
80년 5월 21일, 집을 나선 뒤 사라진 일곱 살 이창현 군.
아버지는 어디서 시신이라도 나왔다고 하면 전국 곳곳을 쫓아가 확인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이창현 아버지/지난해 5월 :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어디서 죽었는지도 모르고, 시체도 못 찾고... 지금 그놈이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들을 그리던 아버지는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최근 고인이 됐습니다.
남은 5·18 행불자는 공식적으로 76명.
신고는 됐지만 목격자나 증언이 부족해 인정을 받지 못한 행불자 수도 157명에 달합니다.
[손미순/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말하기를 5백여 명에서 한 8백여 명 많게는 천 명까지 사라지지 않았느냐. 5·18은 끝난 게 아니에요. 계속 진행형이잖아요."]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불인정 행불자 포함 올해 안으로 모든 행불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발견된 유해와 대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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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2년째,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며 애타는 세월을 보내는 행방불명자 가족이 많습니다.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른 채 유명을 달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때 행방불명된 아들 이재몽 씨를 기다린 세월이 어느덧 42년.
여든을 훌쩍 넘긴 차초강 씨는 봉분 없이 세운 묘에 아들의 뼛조각이라도 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차초강/5·18 행방불명자 이재몽 어머니 : "죽었으니 소식이 없지. 살았으면 여지껏 (안 돌아왔겠어) 이렇게 돼버린 일이니 뼈만 찾아서 오면 다른 고마움이 없지..."]
80년 5월 21일, 집을 나선 뒤 사라진 일곱 살 이창현 군.
아버지는 어디서 시신이라도 나왔다고 하면 전국 곳곳을 쫓아가 확인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이창현 아버지/지난해 5월 :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어디서 죽었는지도 모르고, 시체도 못 찾고... 지금 그놈이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들을 그리던 아버지는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최근 고인이 됐습니다.
남은 5·18 행불자는 공식적으로 76명.
신고는 됐지만 목격자나 증언이 부족해 인정을 받지 못한 행불자 수도 157명에 달합니다.
[손미순/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말하기를 5백여 명에서 한 8백여 명 많게는 천 명까지 사라지지 않았느냐. 5·18은 끝난 게 아니에요. 계속 진행형이잖아요."]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불인정 행불자 포함 올해 안으로 모든 행불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발견된 유해와 대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벌써 42년째,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며 애타는 세월을 보내는 행방불명자 가족이 많습니다.
가족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른 채 유명을 달리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때 행방불명된 아들 이재몽 씨를 기다린 세월이 어느덧 42년.
여든을 훌쩍 넘긴 차초강 씨는 봉분 없이 세운 묘에 아들의 뼛조각이라도 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차초강/5·18 행방불명자 이재몽 어머니 : "죽었으니 소식이 없지. 살았으면 여지껏 (안 돌아왔겠어) 이렇게 돼버린 일이니 뼈만 찾아서 오면 다른 고마움이 없지..."]
80년 5월 21일, 집을 나선 뒤 사라진 일곱 살 이창현 군.
아버지는 어디서 시신이라도 나왔다고 하면 전국 곳곳을 쫓아가 확인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이귀복/5·18 행방불명자 이창현 아버지/지난해 5월 : "부모가 자식이 죽었는데 어디서 죽었는지도 모르고, 시체도 못 찾고... 지금 그놈이 살아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들을 그리던 아버지는 끝내 한을 풀지 못한 채 최근 고인이 됐습니다.
남은 5·18 행불자는 공식적으로 76명.
신고는 됐지만 목격자나 증언이 부족해 인정을 받지 못한 행불자 수도 157명에 달합니다.
[손미순/전 5·18행불자가족회 사무처장 :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말하기를 5백여 명에서 한 8백여 명 많게는 천 명까지 사라지지 않았느냐. 5·18은 끝난 게 아니에요. 계속 진행형이잖아요."]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불인정 행불자 포함 올해 안으로 모든 행불자 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발견된 유해와 대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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