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기기관리사’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성공 사례

입력 2022.09.27 (07:37) 수정 2022.09.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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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가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조기기 관리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휠체어 같은 보조기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일인데, 일을 맡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에서 70여 명이나 취업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료들과 전동 휠체어를 꼼꼼히 소독하고 있는 이재현 씨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보조기기센터에서 '보조기기 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입니다.

수년간 식당 설거지와 청소 등 단순 업무를 해오다 지난해 보조기기 관리 기술을 배웠습니다.

평소 꼼꼼하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 잘 맞아 보람도 큽니다.

[이재현/보조기기 관리사/자폐성 장애 : "세척이 저에게 초강세(장점)이기 때문에 이곳이 만족스럽다라고 전 체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조기기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세척과 수리 같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경우 직접 관리가 어렵고 최근 코로나 여파로 위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이용자들 예약이 늘고 있습니다.

[박종선/뇌병변장애 : "(휠체어는) 우리 신체의 일부잖아요. 선생님들도 샤워해야만 개운하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세척 하면 얼마나 개운해요. 그러니까 좋죠."]

경기도는 2016년부터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보조기기 관리사'를 양성해왔습니다.

3~6개월 정도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 시험을 통과하면 됩니다.

현재 경기도 내 병원과 복지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조기기관리사는 75명.

공공부문의 경우 경기도 생활임금인 200만 원 이상의 월 급여를 받습니다.

[김영희/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 "중앙 부처나 국회에서도 여러 군데서 많이 힘을 합해서 도와준다면 우리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특성에 맞춘 참신한 일자리 발굴이 경기도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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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기기관리사’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성공 사례
    • 입력 2022-09-27 07:37:17
    • 수정2022-09-27 07:42:58
    뉴스광장(경인)
[앵커]

일자리가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조기기 관리사'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휠체어 같은 보조기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일인데, 일을 맡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기도에서 70여 명이나 취업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료들과 전동 휠체어를 꼼꼼히 소독하고 있는 이재현 씨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보조기기센터에서 '보조기기 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입니다.

수년간 식당 설거지와 청소 등 단순 업무를 해오다 지난해 보조기기 관리 기술을 배웠습니다.

평소 꼼꼼하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향과 잘 맞아 보람도 큽니다.

[이재현/보조기기 관리사/자폐성 장애 : "세척이 저에게 초강세(장점)이기 때문에 이곳이 만족스럽다라고 전 체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조기기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세척과 수리 같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한 경우 직접 관리가 어렵고 최근 코로나 여파로 위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이용자들 예약이 늘고 있습니다.

[박종선/뇌병변장애 : "(휠체어는) 우리 신체의 일부잖아요. 선생님들도 샤워해야만 개운하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세척 하면 얼마나 개운해요. 그러니까 좋죠."]

경기도는 2016년부터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보조기기 관리사'를 양성해왔습니다.

3~6개월 정도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 시험을 통과하면 됩니다.

현재 경기도 내 병원과 복지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조기기관리사는 75명.

공공부문의 경우 경기도 생활임금인 200만 원 이상의 월 급여를 받습니다.

[김영희/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 "중앙 부처나 국회에서도 여러 군데서 많이 힘을 합해서 도와준다면 우리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특성에 맞춘 참신한 일자리 발굴이 경기도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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