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듣기 평가는 그만, 이해력 평가도” 허영 “이해력 언급은 국민 모독…언론 협박 정치 참담”

입력 2022.09.27 (16:09) 수정 2022.09.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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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대국민 듣기 평가 이제 그만...'국회'라고 했는데 미국 '의회'로 둔갑해 외교문제 비화"
"MBC 보도 34분 전, 엠바고 오픈 6분 전 박홍근 원내대표 언급...유착관계 의심"
"물가, 환율, IRA법 등 전국민적 이해관계 걸린 상황 안타까워...외교 성과 폄하 말고 국난 이겨내야"
"교섭대표 연설하는 본회의 때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은 국회 진흙탕 선언"

허 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전 국민 듣기평가 만든 장본인...국민 청력 의심하고 언론 협박 정치, 참담"
"본질은 외교 참사 대재앙...준비 안 된 외교로 국격 떨어지며 경제 위기 가속화"
"미국 의회든 한국 국회든 국격과 대통령 품위 손상한 발언, 사과하면 없어질 문제 키워"
"이미 SNS 영상 빠르게 전파돼...언론사 소송과 처벌 '협박 정치', 언론 자유 심각하게 훼손"
"청취력, 이해력 언급은 국민 모독 발언...진솔한 사과와 외교 라인 전면 교체가 유일한 해법"

■ 방송시간 : 9월 2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MXs0oGoJe2k

◎범기영 저희 제작진에 진흙탕에 빠진 한국 정치, 이렇게 표현했네요. 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허영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허영 안녕하세요?

▼배준영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두 분도 대통령 발언 녹취 진짜 여러 번 들어보셨죠?

▼허영 수십 번 들어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전 국민 듣기 평가했는데, 그 영상이 유튜브에서도 수십만 회 조회가 되고 댓글도 엄청나게 달렸어요. 일단 어떻게 들리시던가요?

▼배준영 이제 대국민 듣기 평가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능의 듣기 평가할 때 비행기 이착륙 금지되는 거 아시죠?

◎범기영 그렇죠.

▼배준영 그런데 저도 여러 번 들어봤지만, 도무지 너무 소음이 많아서 그것을 제대로 들을 만한 소머즈 같은 능력자가 있는지 제가 의심스럽고요. 제가 들어보니까 다른 거는 확실치 않은데 국회라는 것은 제가 확실히 들리겠더라고요. 그런데 국회는 내셔널 어셈블리고 우리나라 국회를 지칭하는 거고, 그리고 미국의 의회는 미 의회, 콩그레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국회랑 미 의회를 헷갈리지는 않으셨을 거다, 이런 정도의 상식은 제가 갖고 있고. 그런데 뭐 어차피 다 의견이 다르니까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이제 이게 단순히 정치적인 공방, 외교적인 문제를 뛰어넘어서 이제 법적인 문제까지 비화된 걸 봤습니다. 그래서 이게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든지 그리고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라든지, 이런 게 됐으니까 이거는 결국 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일단 잘 안 들렸다는 말씀이시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허영 그런데 이게 전 국민 듣기 평가를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대통령이시고 또 김은혜 홍보수석은 다시 한번 들어보시라고 국민들에게 말씀까지도 하지 않았습니까? 계속해서 국민들의 청력을 의심하고 국민들과 언론들을 협박하는 이 협박 정치, 참으로 못된 정치죠. 가뜩이나 국민들은 생활고, 물가고에 지금 시달리고 있는 형국 아니겠습니까? 이 6일 동안 내내 참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달프고 괴롭고 참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발언 이후 벌써 6일째입니다, 진짜. 6일째, 이 영상 정말 많이 보셨을 텐데, 사사건건에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영상 이제 안 틀겠습니다. 이미 국면이 좀 바뀌기도 해서요. 마지막으로 한번 들어보시죠. 자막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들어봤습니다. 대부분 정말 여러 차례 들으셨을 거예요. 이번 사안의 본질이 이제 어제, 오늘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기도 했어요. 대통령실의 여당의 대응이 조금 더 공세적으로 나왔고, 사안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할지 다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배준영 이거는 말이죠. 올 바이 마이 셀프라는 가사도 있는데, 그것을 MBC와 민주당은 오빠 만세라고 듣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 해서 자막을 만든 것이고, 이 사건은 MBC에서 보도하기 34분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말씀을 하셨고 심지어는 엠바고가 걸려가지고 그게 오픈되기 6분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짬짜미가 있었길래 그렇게 언론보다 먼저 보도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리고 이거는 분명히 제가 국회라고 한 거는 우리나라 의회를 말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게 느닷없이 미 의회로 둔갑을 했기 때문에 이게 외교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참담한 심정인데, MBC 측에서는 말하자면 이 XX라든지 바이든이라든지 이렇게 자기들이 자막을 만든 것 같고, 미 국무부에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미국 백악관에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지금 IRA법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라든지 우리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큽니까? 그래서 막대한 이것을 우리가 다시 지금 되살리려고 지금 우리나라 산업부 장관도 러몬도 상무장관하고 얘기도 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환율이 1,431원까지 오르고 오늘은 조금 전에 보니까 1,425원인데, 저희가 한미 통화 스와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미국 행정부라든지 의회라든지 이쪽의 호감을 사야 되고 중앙은행하고도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율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저희 수입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가 올라서 국민들한테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통화 스와프를 해야 되고 또 IRA법을 개정해야 되고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 우리가 미국과 정말 동맹을 강조하면서 호감을 사가지고 그것을 상황을 반전해야 됩니다. 물론 지금 IRA법 개정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국내적인 상황도 있고 내년에 발효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런 전 국민적인 이해 관계가 걸린 그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되는지 저는 정말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명확하지 않은 내용을 자막으로 넣은 것부터 문제가 됐던 것 아니냐, 결국 우리 국익을 해친다, 이런 지적이시고. 어떻게 보십니까? 본질은 뭐라고 규정하시겠습니까?

▼허영 외교 대참사죠.

◎범기영 외교 참사다.

▼허영 대재앙입니다. 이거는 대통령이 국내를 떠날 때부터 예고된 참사입니다. 원래 7시에 출발을 하셔서 조문 외교를 가셔야 되는 건데, 2시간 늦게 9시에 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2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조문을 하지 못했던 것이죠. 거기에서부터 계속해서 대통령 일정이 꼬여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흔쾌히 합의되었다고 김성한 안보실장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서 막상 외교전을 펼쳤는데 한미 정상회담은 정상회담도 아니고 회의에서 잠시 악수하면서 48초간 환담한 거 아니겠습니까?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은 굳이 정상회담이라고 얘기도 하지 않고 간담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일본 총리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그 장소에 쫓아가가지고 억지로 30분간 간담을 한 겁니다. 그래놓고 버젓이 대통령 인스타그램에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의 거짓말로 정상회담 소식을 알렸던 것이죠. 그 정상회담이 왜 중요하냐 하면, 물론 사전 조율 절차가 필요하지만 배준영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IRA법, 인플레 감축법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최대한 우리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의제가 그 자리에서 논의가 됐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또 통화 스와프 협정도 논의가 되어서, 날로 1,430원 지금 환율이 1불당 그렇게 뛰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외교 참사가 바로 시장에 지금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이 무너져버렸고 환율도 1,430원까지 치솟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러한 외교 참사가 이 국내의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도 반응을 해가지고 이런 상황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본질은 준비 안 된 외교로 인한 대한민국의 정말 창피함이고 국격의 떨어짐이고 그다음에 이런 경제 위기의 가속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언론 보도, 부적절한 언론 보도로 초래된 자막 조작 사건이다, 외교 참사다, 이렇게 규정하셨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사안 어떻게 규정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오늘)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저희들이 확인한, 모든이라고 표현하면 그렇겠죠. 저희들이 확인한 전문가들에게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문제 제기를 한 건,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범기영 이재명 부대변인이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고요.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했다는 거고, 그러니까 결국 첫 보도한 건 MBC였으니까, MBC가 자막을 달아서 보도한 이 과정에 뭔가 부적절한 어떤 의도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 겁니까?

▼배준영 그러니까 저희는 외교 노력이라고 또 외교 성과라고 말하고 있지만, MBC와 민주당은 외교 참사라고 듣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지금 잘못했다고, 뒤에 얘기하겠지만,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내셨는데 그게 왜 잘못됐는지 제가 조목조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상회담인데 UN 총회 같은 그런 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모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서도 정상회담을 한 나라는 이번에 새로 대통령에 취임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하고 영국 새로운 총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안 만났어요. 왜냐하면, 100몇십 개 국가들이 오는데 다 만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웨스트민스터에서 만나고 또 만찬을 통해서 만나고 또 48초지만 이렇게 짧게 만나가지고 자기가 죽을힘을 다해가지고 IRA 하면 안 된다, 통화 스와프 하자, 이렇게 말한 노력을 한 겁니다. 그걸 왜 폄하합니까? 그리고 두 번째, 조문을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에서도요, 김대중 대통령 추모식을 현충원에서 합니다. 그래서 그 묘소가 있는데, 묘역에서 참배도 하고 현충원 본관에 내려와서 또 추모식도 해요. 둘 중의 한 군데만 갔다고 해서 추모식을 안 간 겁니까? 그거 아니죠? 그거 왜곡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세 번째, 일본에 대해서 저희가 굴욕적으로 했다고 그러는데 뭐가 굴욕적으로 했습니까? 33개월 만에 한일 관계를 틀려도 우리가 노력을 한 겁니다. 왜 거기까지 찾아갔냐고요? 그 2019년인가요? 12월 24일 날 제가 자료를 보니까요. 아베 신조 총리가 묵고 있는 중국 청도의 샹그릴라 호텔에 문재인 대통령이 찾아갔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희가 문제 안 삼았습니다. 진짜 창피한 외교는 말이죠,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도에 중국을 가셨는데 국빈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3박 4일 동안 열 끼인데 여덟 끼를 혼밥을 하셨어요. 그런 푸대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푸대접을 받는데 중국 베이징대학교에 가셔서 마이크를 잡고 뭐라고 하셨습니까? 중국이 큰 봉우리고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가운데 그런 푸대접을 받은 게, 그게 국격이 상실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국난의 상황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우리가 지금 어떻게든지 지금 미국과 일본의 협조를 받아서 스크럼을 짜가지고 우리 국난을 이겨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있는 거는 있는 거대로 그렇게 좀 봐주십시오.

▼허영 그러면 왜 출발하기 전에 흔쾌히 정상회담을 합의했다고 그러고 대통령 공식 일정에 그런 일정을 올립니까? 그 자체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사전에 조율이 하나도 안 됐던 것입니다. 그리고 조문 외교는 물론 장례식에 참여한 부분들도 인정할 수 있겠지만 직접 그 영국 여왕의 관 앞에서 참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죠. 그런데 그것도 버젓이 그런 일정이 있다고 올려놓고 그 일정을 하지 못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대통령의 1분 1초의 시간 관리를 못 한 외교부나 공식 수행 라인의 잘못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문제가 지금 그런 중요한 외교 성과 부분들에 맞춰져 있는 것이지 완전히 뒤덮은 것은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모든 문제의 발단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가지고 발생을 한 겁니다. 저는 바이든이 중요하고, 그게 더 중요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은 이 XX입니다. 그게 미국 의회를 지칭했건 한국 의회를, 국회를 지칭했건 이 XX이 더 심각한 우리 국격을, 또 대통령의 품위를 손상한 그런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깨끗이 사과하고 하다면 이렇게 깨끗하게 없어질 문제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배준영 의원님도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정권, 그때 탓하고 또 국민들의 청력 탓하고 지금은 또 언론 탓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면 대통령이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러면 깨끗하게 해결될 문제를, 진상 규명한다고 해가지고 법적 대응을 얘기하고 있고, MBC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엠바고 해제 이후에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MBC 문제로 또 전 언론의 문제로 지금 비화시켜나가는 것이 누구입니까?

◎범기영 조문 외교나 이런 부분은 순방 기간에도 계속해서 우리가 여러 이야기를 했으니까 좀 논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어제오늘 사이에 변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좀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일단 정치권과 언론의 유착이 의심된다, 이런 취지의 주장이 어제부터 새롭게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둘 만한 의심스러운 어떤 정황이 있는 겁니까? 그걸 좀 확인을 하고 싶어요.

▼배준영 그래서 사실 엠바고라는 것은 언론들 간의 그 취재를 언제까지 말하자면 릴리스하는 거를 하는 약속 아니겠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특정 시점까지 보도를 하지 말자, 이런 약속이죠.

▼배준영 그렇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언론계에 있는 내부인들 빼놓고는 그거를 알리면 안 되고 알리지 않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그 엠바고보다 더 빨리 그 민주당 수뇌부에서 그거를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의심을 안 할 수가 있습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그 정보는 취재진들 내부에만 있는 정보인데.

▼배준영 그렇죠.

◎범기영 그 정보가 공표되기 전에 나간 것 자체가 유착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배준영 누군가 민주당 수뇌부에 알려줬다는 얘기고, 그리고 민주당 수뇌부에서 말씀하신 워딩이랑 나중에 MBC에서 34분 후에 발표한 내용이랑 아주 닮았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상식을 가진 시청자라고 하면 왜 그랬을까, 그런 의심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그런 논리적인 바탕을 두고 저희가 근거를 제시하는 겁니다.

◎범기영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정황으로 볼 때 의심된다, 이런 차원인 것 같네요. 그러니까 6일 전으로 돌아가보면, 상황을 제가 타임테이블을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의 최초 발언이 있었던 것은 이게 다 우리 시간입니다. 현지 시간이 아니고 한국 시간으로 저희가 제시해드리고 있어요. 오전 6시 반에서 7시 반 사이에 저 회의가 있었고 회의 장소에 그러니까 풀 취재라고 하는 건 모든 취재진이, 저희 방송국만 해도 여러 개잖아요? 그러니까 카메라 여러 대가 가면 너무 복잡해지니까 카메라 대수를 제한하고 취재 기자 인원도 제한해서 공동 취재를 한다는 뜻입니다, 풀 취재라는 건. 그래서 MBC와 아마 KTV, 제가 알기로는. 2개 방송사의 취재 카메라가 갔었고 취재를 한 내용을 공유한 겁니다, 전체 한국 방송사들이. 그런데 취재진이 처음에 이런 발언이 있었다는 걸 인지한 건 8시 즈음이었고 인지 과정은 현지에 갔다 온 저희 취재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는 거죠, 저 보도를 자제해 달라. 이런 취지로 연락해 오면서 문제의 발언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래서 보도하는 게 적당하냐, 이런 논의가 현지에서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전 9시쯤부터 SNS에 해당 영상이, 반디캠이라는 이 프로그램 명칭까지 말씀드려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영상 원본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걸 캡처하는 그런 도구죠, 일종의? 그걸로 캡처한 화면이 SNS에 유포가 되고 그런 다음에 9시 반쯤에 박홍근 원내대표의 비판, 발언이 나온 다음에 엠바고가 해제된 거, 지금부터는 보도해도 좋습니다, 라고 합의된 시간은 오전 9시 39분이었고요. 그 뒤에 10시 7분에 MBC가 공개하고 오후 들어서 해명이 한 차례 있었고 밤 10시 반에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시간 만에 바이든이 아니라 사실은 날리면이다, 라는 해명이 있었습니다. 일단 타임 테이블은 이래요. 일단 그렇더라도 공표되기 전에 공개된 것 자체가, 그리고 매우 유사한 형태로 공개된 것 자체가 정언 유착을 의심할 만한 그런 정황 아니냐는 지적을 지금 여당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허영 이게 국내의 8시쯤에는 정치부 국내 기자들 단톡방에도 이 화면이 돌았다고 합니다, 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러니까 8시부터 박홍근 대표가 이야기한 8시 33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국내 SNS를 통해서 이 영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파 속도가 바로 9시 20분 경에 박홍근 원내대표도 그것들을 보고 이제 이거에 대한 워딩을 대표실하고 같이, 원내대표실 실무진들하고 논의를 하고 워딩을 만들어낸 것이죠. 그래서 박홍근 대표의 소스는 특정 언론이 아니라 이렇게 SNS상으로 돌아다니는 영상이 박홍근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던 첫 소스였습니다. 저는 이 영상의 존재나 또 영상의 관련 내용들을 자꾸 짜깁기했다, 또 이거를 비틀었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왜 대통령실 관계자, 대외협력실 관계자가 최초에 이 영상의 존재를 알고 그걸 보고 기자들에게 이게 뭐 어떻게 해줄 수 없냐, 그러니까 비보도를 좀 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죠? 그걸 거절하니까 나중에는 공식 석상이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고 외교상 문제를 발생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비보도를 요청하는 정식적인 요청을 하게 되죠. 그 영상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렇게 비보도 내지 외교상의 큰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 비보도 협조를 하겠습니까? 문제 발언이 심각한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그런 비보도 요청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어떠한 유출 경로를 통해가지고 이제 SNS상으로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걸 보고 박홍근 대표가 얘기를 한 거고, 그다음에 많은 언론들이 똑같이 이 XX,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어서 똑같이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거는 엠바고가 해제된 이후에 MBC도 보도를 시작했고 모든 언론이 엠바고 해제 이후에 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특정 언론의 문제인 것처럼,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소송이나 처벌 같은 어떤 협박 정치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그러한 사례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서는 직접 검찰에 고발하거나 이런 내용도, 대응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까?

▼배준영 그런데 이미 자막 사건에 대한 많은 분들이 이미 고소를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더 대응할지는 두고 봐야 될 거고요.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에서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글쎄, 그게 지나가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하시는 말씀인데 그게 요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미치는 영향이 큽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사적으로 말씀하시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나가든지 도움이 되지 않겠다, 이런 판단 정도는 공고 실무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제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 수능 평가에 듣기 평가도 있지만 이해력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좀 설명을 드릴게요. 이 나오시면서 한마디 하신, 그전에 어떤 광경이 있는지 제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외국 정상들을 모아놓고 후진국을 위해서 180억 불을 모으겠다고 공언을 하고 이 옆에 계신 정상분들이 같이 참여할 거다, 우리 미국은 60억 불을 내기로 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셔서 우리는 1억 불을 내겠습니다, 하고 마이크 잡고 내려오시는데, 오면서 제 생각에는요, 이 뒤통수가 좀 따갑기도 하고 입맛이 쓰기도 하고, 내가 과연 1억 불을 낸다고 그랬는데, 과연 우리나라 국회에서 그것을 인준을 해가지고 1억 불을 지불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좀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아마 시청자 여러분도 그런 맥락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 안 들리고 그러는데, 결국은 법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허위사실이라든지 위계, 위계라는 게 거짓이거든요? 그게 이제 어쩔 수 없이 고소 고발이 이루어졌으니까 그거는 이제 법적인 문제로 넘어가고요. 이제는 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하십시오.

▼허영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하십니까? 국민들은 진솔한 사과와 적절치 않았다고 하는 대통령의 진솔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배준영 저희도 적절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국난의 상황에 있어서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만했으면 정말 좋겠는데, 계속되니까요. 이 XX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다, 라는 발언은 대통령실 홍보수석 입에서 나온 거고 다시 들어봐 달라는 요청도 홍보수석이 직접 했어요. 그러니까 일단 야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대통령의 입에서 이 XX, 이런 발언이 나왔단 말이죠. 나온 걸로 들리는...

▼배준영 앵커님은 그렇게 들으셨습니까?

◎범기영 제 귀에 그렇게 들리더군요. 제 귀에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배준영 저는 그렇게 못 들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듣기 평가 상황이 됐으니까 다들 청력에 따라, 이해력에 따라 다들 다를 것 같기도 하고, 일정하게 바이어스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귀에 들리는 것과 여권 지지하시는 성향이 강한 분이 들으시는 게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초반에 대통령실의 대응 과정을 보면 뭔가 이 발언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뉘앙스가 느껴지고, 현지 취재한 취재진도 다들 그렇게 이해를 했단 말이죠. 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이런 기류로 봤을 때 이게 그런 취지구나, 미국 국회를 지칭한 건 아니죠. 이 홍보수석의 발언을 통해서도 그러면 한국 국회를 이야기한 거구나, 여당이 발목을 잡진 않을 테니까 야당을 그 XX로 지칭한 거구나, 이런 해석들이 구구했으니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유감 표명을 하거나 그래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그 부분은?

▼배준영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게 초반부에 사실 우리나라 국회로 규정이 돼가지고 정리가 됐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후속 조치가 있었을 텐데, 이미 외교 문제로 비화될 만큼 사태가 커졌기 때문에, 글쎄요. 이제 사태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에 이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정리가 돼가는 과정이라는 거를 저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지 않느냐.

▼배준영 그래서 그것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일이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허영 국민들 청취력, 이해력까지 나왔는데, 국민들 모독하는 그런 발언들입니다. 국민들이 다 압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우기면, 그렇게 하면 국민들을 능멸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진솔한 사과와 그다음에 외교 라인에 대한 전면적 교체가 국민들의 분노와 창피함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논의를 좀 진전시켜보죠.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전원 명의로 발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외교 안보 책임 라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그간 대한민국이 쌓아올린 외교 성과는 모래성처럼 쓰러질 것입니다.

민주당 '박진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29일 본회의 통과“

<녹취>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69명의 전체 민주당 명의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전혀 이견이 없었습니다. 만장일치입니다. 29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되어질 것입니다.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과반 찬성으로 의결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밀어붙이면 민심 역풍 불 것"

<녹취>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합의 없는 상태에서 상정하지 말아 달라고 국회의장께 간곡히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아마 국민들께서 이런 걸 다 보고 계실 테고, 민주당이 의석의 수로만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민심으로부터 역풍이 불 것입니다.

◎범기영 박진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은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가 이미 됐고요.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국회법에 아예 못이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고 민주당 의석이 많으니까 아마 올리기만 하면 그냥 가결이 되겠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법안이 아니니까.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이렇게 처리가 되게 됩니다.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왜 발의하셨습니까?

▼허영 저도 의원총회에 조금 전에 참석을 해서 동의를 하고 왔는데요. 지금 해임 건의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에 보면 한 네 가지 해임 사유에 대해서 적시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9월 18일 조문 없는 외교를 한 것에 대한 책임감, 두 번째로는 미국과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흔쾌히 합의했다고 발표해 놓고 실질적으로는 간담과 48초짜리 환담의 회담을 한 것에 대한 책임.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다음에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등 국익과 관련된 논의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한 점, 그리고 이게 한두 번 그것이 아니라 지난번 나토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을 태우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외교부 장관이 민간인 태우는 것에 대한 결재를 하게 돼 있는데 본인은 그걸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민간 외교 사절단에 대한 보고 라인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하지 못한 점, 이러한 것들을 적시해서 지금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범기영 일단 제출하면 가결은 피할 수 없는, 의석 구조상 그런 상황인데 국민의힘 대응은 어떻게 하십니까?

▼배준영 글쎄요. 제가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좌지우지했습니다. 이니 마음대로 다 하세요, 이런 게 있는데. 지금은 죄송하지만 빗대어서 하자면 명이 마음대로 하라고 지금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7일 날 외교 라인 문책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돼가는 것 같고요. 9월 15일 날 보니까 양곡을 추가 수매하는 방법을 하라고 하니까... 양곡을 추가 수매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하라고 하니까 그냥 이재명 대표가 하자는 대로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조목조목 반박을 했습니다. 장례식장 간 게 뭐 조문 안 한 거 아니냐부터 해서, IRA를 해서 그 세 차례 만나서 얘기한 것도 잘못한 거냐. 그리고 일본하고 우리하고 오가면서 하는 것도 그게 수치스러운 거냐, 제가 말씀을 드렸고. 저는 사실 29일 날 그게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공교로운 건지, 민주당에서 일부러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해서 저희 당 대표가 거기에서 연설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하고 그럴 때는 법안은 안 올리는 게 상식이거든요, 전통이고?

◎범기영 통상 연설만 하고 산회하죠.

▼배준영 네, 그런데 꼭 그 날을 골라가지고 박진 의원을, 해임 건의안을 하겠다는 거는 정말 국회를 진흙탕으로 만들자고 선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전 정권에서도 강경화 장관도 계셨는데, 그때도 한국인 입국 금지를 말씀하시면서 우리 스스로의 방역 체계가 너무 허술해서 입국 제한을 한 것이라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말씀도 하시고,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성추행 의혹 대처도 잘못해가지고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을 때도 저희는 해임 건의안 얘기는 꺼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짜를 골라가지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 외교 참사를 빗대서 국회 참사를 그냥 만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좀 정상화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습니다.

◎범기영 29일, 내일모레죠? 표결 여부는 안 봐도 알 것 같은데, 지켜보시죠, 어떻게 될지. 그런데 국민들이 좀 지치긴 하는 것 같아요, 벌써 6일째 이러고 있으니까.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내일이 또 중요한 날이잖아요, 국민의힘에. 가처분 심문이 내일 또 열립니다. 비대위 전환과 관련한 효력 정지 가처분, 이준석 전 대표라고 해야 맞는 거죠? 이준석 대표가 난 제명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윤리위 결정도 내일 아마 있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내일 상황은? 정말 중요한 날이잖아요.

▼배준영 그건 온전하게 윤리위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윤리위가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가처분은요?

▼배준영 가처분은 여태까지 좀 1차, 2차가 인용되는 바람에 어려웠는데, 그런 문제 된다고 재판부가 언급하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치유하는 그런 결의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나온다고 하면 글쎄요, 저희가 생각하는 바와 별로 다르지 않을 거다, 이렇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하고 계시고. 짧게, 상대 당이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허영 애초에 원심의 판단이 있기 때문에 이건 또 무효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비대위는 해산되고 대행 체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고요. 집권 여당입니다. 참으로 이 시국에 당내 분란, 또 이런 외교 분란, 참으로 국민들이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과 국민들에게 희망과 좀 위로를 주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표정이 너무 좋으세요, 여당이 어려우니까.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영, 배준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준영 감사합니다.

▼허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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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듣기 평가는 그만, 이해력 평가도” 허영 “이해력 언급은 국민 모독…언론 협박 정치 참담”
    • 입력 2022-09-27 16:09:57
    • 수정2022-09-27 18:02:52
    사사건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br />"대국민 듣기 평가 이제 그만...'국회'라고 했는데 미국 '의회'로 둔갑해 외교문제 비화"<br />"MBC 보도 34분 전, 엠바고 오픈 6분 전 박홍근 원내대표 언급...유착관계 의심"<br />"물가, 환율, IRA법 등 전국민적 이해관계 걸린 상황 안타까워...외교 성과 폄하 말고 국난 이겨내야"<br />"교섭대표 연설하는 본회의 때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은 국회 진흙탕 선언"<br /> <br />허 영 (더불어민주당 의원)<br />"대통령이 전 국민 듣기평가 만든 장본인...국민 청력 의심하고 언론 협박 정치, 참담"<br />"본질은 외교 참사 대재앙...준비 안 된 외교로 국격 떨어지며 경제 위기 가속화"<br />"미국 의회든 한국 국회든 국격과 대통령 품위 손상한 발언, 사과하면 없어질 문제 키워"<br />"이미 SNS 영상 빠르게 전파돼...언론사 소송과 처벌 '협박 정치', 언론 자유 심각하게 훼손"<br />"청취력, 이해력 언급은 국민 모독 발언...진솔한 사과와 외교 라인 전면 교체가 유일한 해법"
■ 방송시간 : 9월 2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MXs0oGoJe2k

◎범기영 저희 제작진에 진흙탕에 빠진 한국 정치, 이렇게 표현했네요. 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허영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허영 안녕하세요?

▼배준영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두 분도 대통령 발언 녹취 진짜 여러 번 들어보셨죠?

▼허영 수십 번 들어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전 국민 듣기 평가했는데, 그 영상이 유튜브에서도 수십만 회 조회가 되고 댓글도 엄청나게 달렸어요. 일단 어떻게 들리시던가요?

▼배준영 이제 대국민 듣기 평가는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능의 듣기 평가할 때 비행기 이착륙 금지되는 거 아시죠?

◎범기영 그렇죠.

▼배준영 그런데 저도 여러 번 들어봤지만, 도무지 너무 소음이 많아서 그것을 제대로 들을 만한 소머즈 같은 능력자가 있는지 제가 의심스럽고요. 제가 들어보니까 다른 거는 확실치 않은데 국회라는 것은 제가 확실히 들리겠더라고요. 그런데 국회는 내셔널 어셈블리고 우리나라 국회를 지칭하는 거고, 그리고 미국의 의회는 미 의회, 콩그레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국회랑 미 의회를 헷갈리지는 않으셨을 거다, 이런 정도의 상식은 제가 갖고 있고. 그런데 뭐 어차피 다 의견이 다르니까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이제 이게 단순히 정치적인 공방, 외교적인 문제를 뛰어넘어서 이제 법적인 문제까지 비화된 걸 봤습니다. 그래서 이게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든지 그리고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라든지, 이런 게 됐으니까 이거는 결국 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일단 잘 안 들렸다는 말씀이시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허영 그런데 이게 전 국민 듣기 평가를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대통령이시고 또 김은혜 홍보수석은 다시 한번 들어보시라고 국민들에게 말씀까지도 하지 않았습니까? 계속해서 국민들의 청력을 의심하고 국민들과 언론들을 협박하는 이 협박 정치, 참으로 못된 정치죠. 가뜩이나 국민들은 생활고, 물가고에 지금 시달리고 있는 형국 아니겠습니까? 이 6일 동안 내내 참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달프고 괴롭고 참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범기영 대통령 발언 이후 벌써 6일째입니다, 진짜. 6일째, 이 영상 정말 많이 보셨을 텐데, 사사건건에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 영상 이제 안 틀겠습니다. 이미 국면이 좀 바뀌기도 해서요. 마지막으로 한번 들어보시죠. 자막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들어봤습니다. 대부분 정말 여러 차례 들으셨을 거예요. 이번 사안의 본질이 이제 어제, 오늘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기도 했어요. 대통령실의 여당의 대응이 조금 더 공세적으로 나왔고, 사안의 본질을 어떻게 규정할지 다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배준영 이거는 말이죠. 올 바이 마이 셀프라는 가사도 있는데, 그것을 MBC와 민주당은 오빠 만세라고 듣고 싶은 겁니다. 그렇게 해서 자막을 만든 것이고, 이 사건은 MBC에서 보도하기 34분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말씀을 하셨고 심지어는 엠바고가 걸려가지고 그게 오픈되기 6분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짬짜미가 있었길래 그렇게 언론보다 먼저 보도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리고 이거는 분명히 제가 국회라고 한 거는 우리나라 의회를 말한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게 느닷없이 미 의회로 둔갑을 했기 때문에 이게 외교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참담한 심정인데, MBC 측에서는 말하자면 이 XX라든지 바이든이라든지 이렇게 자기들이 자막을 만든 것 같고, 미 국무부에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미국 백악관에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지금 IRA법이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라든지 우리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큽니까? 그래서 막대한 이것을 우리가 다시 지금 되살리려고 지금 우리나라 산업부 장관도 러몬도 상무장관하고 얘기도 하고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환율이 1,431원까지 오르고 오늘은 조금 전에 보니까 1,425원인데, 저희가 한미 통화 스와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미국 행정부라든지 의회라든지 이쪽의 호감을 사야 되고 중앙은행하고도 잘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율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저희 수입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가 올라서 국민들한테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통화 스와프를 해야 되고 또 IRA법을 개정해야 되고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 우리가 미국과 정말 동맹을 강조하면서 호감을 사가지고 그것을 상황을 반전해야 됩니다. 물론 지금 IRA법 개정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국내적인 상황도 있고 내년에 발효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런 전 국민적인 이해 관계가 걸린 그 상황에서 꼭 그렇게 했어야 되는지 저는 정말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명확하지 않은 내용을 자막으로 넣은 것부터 문제가 됐던 것 아니냐, 결국 우리 국익을 해친다, 이런 지적이시고. 어떻게 보십니까? 본질은 뭐라고 규정하시겠습니까?

▼허영 외교 대참사죠.

◎범기영 외교 참사다.

▼허영 대재앙입니다. 이거는 대통령이 국내를 떠날 때부터 예고된 참사입니다. 원래 7시에 출발을 하셔서 조문 외교를 가셔야 되는 건데, 2시간 늦게 9시에 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2시간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조문을 하지 못했던 것이죠. 거기에서부터 계속해서 대통령 일정이 꼬여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흔쾌히 합의되었다고 김성한 안보실장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서 막상 외교전을 펼쳤는데 한미 정상회담은 정상회담도 아니고 회의에서 잠시 악수하면서 48초간 환담한 거 아니겠습니까?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은 굳이 정상회담이라고 얘기도 하지 않고 간담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일본 총리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그 장소에 쫓아가가지고 억지로 30분간 간담을 한 겁니다. 그래놓고 버젓이 대통령 인스타그램에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의 거짓말로 정상회담 소식을 알렸던 것이죠. 그 정상회담이 왜 중요하냐 하면, 물론 사전 조율 절차가 필요하지만 배준영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IRA법, 인플레 감축법 상황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최대한 우리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의제가 그 자리에서 논의가 됐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또 통화 스와프 협정도 논의가 되어서, 날로 1,430원 지금 환율이 1불당 그렇게 뛰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외교 참사가 바로 시장에 지금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이 무너져버렸고 환율도 1,430원까지 치솟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러한 외교 참사가 이 국내의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도 반응을 해가지고 이런 상황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죠. 본질은 준비 안 된 외교로 인한 대한민국의 정말 창피함이고 국격의 떨어짐이고 그다음에 이런 경제 위기의 가속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언론 보도, 부적절한 언론 보도로 초래된 자막 조작 사건이다, 외교 참사다, 이렇게 규정하셨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번 사안 어떻게 규정했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오늘)
가장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저희들이 확인한, 모든이라고 표현하면 그렇겠죠. 저희들이 확인한 전문가들에게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저희가 문제 제기를 한 건,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범기영 이재명 부대변인이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고요. 하지도 않은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했다는 거고, 그러니까 결국 첫 보도한 건 MBC였으니까, MBC가 자막을 달아서 보도한 이 과정에 뭔가 부적절한 어떤 의도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 겁니까?

▼배준영 그러니까 저희는 외교 노력이라고 또 외교 성과라고 말하고 있지만, MBC와 민주당은 외교 참사라고 듣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외교적으로 지금 잘못했다고, 뒤에 얘기하겠지만,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내셨는데 그게 왜 잘못됐는지 제가 조목조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상회담인데 UN 총회 같은 그런 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모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서도 정상회담을 한 나라는 이번에 새로 대통령에 취임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하고 영국 새로운 총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안 만났어요. 왜냐하면, 100몇십 개 국가들이 오는데 다 만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웨스트민스터에서 만나고 또 만찬을 통해서 만나고 또 48초지만 이렇게 짧게 만나가지고 자기가 죽을힘을 다해가지고 IRA 하면 안 된다, 통화 스와프 하자, 이렇게 말한 노력을 한 겁니다. 그걸 왜 폄하합니까? 그리고 두 번째, 조문을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에서도요, 김대중 대통령 추모식을 현충원에서 합니다. 그래서 그 묘소가 있는데, 묘역에서 참배도 하고 현충원 본관에 내려와서 또 추모식도 해요. 둘 중의 한 군데만 갔다고 해서 추모식을 안 간 겁니까? 그거 아니죠? 그거 왜곡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세 번째, 일본에 대해서 저희가 굴욕적으로 했다고 그러는데 뭐가 굴욕적으로 했습니까? 33개월 만에 한일 관계를 틀려도 우리가 노력을 한 겁니다. 왜 거기까지 찾아갔냐고요? 그 2019년인가요? 12월 24일 날 제가 자료를 보니까요. 아베 신조 총리가 묵고 있는 중국 청도의 샹그릴라 호텔에 문재인 대통령이 찾아갔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희가 문제 안 삼았습니다. 진짜 창피한 외교는 말이죠,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도에 중국을 가셨는데 국빈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3박 4일 동안 열 끼인데 여덟 끼를 혼밥을 하셨어요. 그런 푸대접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푸대접을 받는데 중국 베이징대학교에 가셔서 마이크를 잡고 뭐라고 하셨습니까? 중국이 큰 봉우리고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가운데 그런 푸대접을 받은 게, 그게 국격이 상실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국난의 상황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우리가 지금 어떻게든지 지금 미국과 일본의 협조를 받아서 스크럼을 짜가지고 우리 국난을 이겨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있는 거는 있는 거대로 그렇게 좀 봐주십시오.

▼허영 그러면 왜 출발하기 전에 흔쾌히 정상회담을 합의했다고 그러고 대통령 공식 일정에 그런 일정을 올립니까? 그 자체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거고요. 사전에 조율이 하나도 안 됐던 것입니다. 그리고 조문 외교는 물론 장례식에 참여한 부분들도 인정할 수 있겠지만 직접 그 영국 여왕의 관 앞에서 참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었죠. 그런데 그것도 버젓이 그런 일정이 있다고 올려놓고 그 일정을 하지 못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대통령의 1분 1초의 시간 관리를 못 한 외교부나 공식 수행 라인의 잘못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모든 문제가 지금 그런 중요한 외교 성과 부분들에 맞춰져 있는 것이지 완전히 뒤덮은 것은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모든 문제의 발단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가지고 발생을 한 겁니다. 저는 바이든이 중요하고, 그게 더 중요하지 않고 문제의 핵심은 이 XX입니다. 그게 미국 의회를 지칭했건 한국 의회를, 국회를 지칭했건 이 XX이 더 심각한 우리 국격을, 또 대통령의 품위를 손상한 그런 잘못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깨끗이 사과하고 하다면 이렇게 깨끗하게 없어질 문제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배준영 의원님도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정권, 그때 탓하고 또 국민들의 청력 탓하고 지금은 또 언론 탓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면 대통령이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러면 깨끗하게 해결될 문제를, 진상 규명한다고 해가지고 법적 대응을 얘기하고 있고, MBC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엠바고 해제 이후에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MBC 문제로 또 전 언론의 문제로 지금 비화시켜나가는 것이 누구입니까?

◎범기영 조문 외교나 이런 부분은 순방 기간에도 계속해서 우리가 여러 이야기를 했으니까 좀 논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어제오늘 사이에 변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좀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일단 정치권과 언론의 유착이 의심된다, 이런 취지의 주장이 어제부터 새롭게 나오기 시작했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둘 만한 의심스러운 어떤 정황이 있는 겁니까? 그걸 좀 확인을 하고 싶어요.

▼배준영 그래서 사실 엠바고라는 것은 언론들 간의 그 취재를 언제까지 말하자면 릴리스하는 거를 하는 약속 아니겠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특정 시점까지 보도를 하지 말자, 이런 약속이죠.

▼배준영 그렇죠. 그러니까 말하자면 언론계에 있는 내부인들 빼놓고는 그거를 알리면 안 되고 알리지 않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그 엠바고보다 더 빨리 그 민주당 수뇌부에서 그거를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의심을 안 할 수가 있습니까?

◎범기영 그러니까 그 정보는 취재진들 내부에만 있는 정보인데.

▼배준영 그렇죠.

◎범기영 그 정보가 공표되기 전에 나간 것 자체가 유착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배준영 누군가 민주당 수뇌부에 알려줬다는 얘기고, 그리고 민주당 수뇌부에서 말씀하신 워딩이랑 나중에 MBC에서 34분 후에 발표한 내용이랑 아주 닮았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상식을 가진 시청자라고 하면 왜 그랬을까, 그런 의심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그런 논리적인 바탕을 두고 저희가 근거를 제시하는 겁니다.

◎범기영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정황으로 볼 때 의심된다, 이런 차원인 것 같네요. 그러니까 6일 전으로 돌아가보면, 상황을 제가 타임테이블을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의 최초 발언이 있었던 것은 이게 다 우리 시간입니다. 현지 시간이 아니고 한국 시간으로 저희가 제시해드리고 있어요. 오전 6시 반에서 7시 반 사이에 저 회의가 있었고 회의 장소에 그러니까 풀 취재라고 하는 건 모든 취재진이, 저희 방송국만 해도 여러 개잖아요? 그러니까 카메라 여러 대가 가면 너무 복잡해지니까 카메라 대수를 제한하고 취재 기자 인원도 제한해서 공동 취재를 한다는 뜻입니다, 풀 취재라는 건. 그래서 MBC와 아마 KTV, 제가 알기로는. 2개 방송사의 취재 카메라가 갔었고 취재를 한 내용을 공유한 겁니다, 전체 한국 방송사들이. 그런데 취재진이 처음에 이런 발언이 있었다는 걸 인지한 건 8시 즈음이었고 인지 과정은 현지에 갔다 온 저희 취재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는 거죠, 저 보도를 자제해 달라. 이런 취지로 연락해 오면서 문제의 발언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래서 보도하는 게 적당하냐, 이런 논의가 현지에서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오전 9시쯤부터 SNS에 해당 영상이, 반디캠이라는 이 프로그램 명칭까지 말씀드려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영상 원본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걸 캡처하는 그런 도구죠, 일종의? 그걸로 캡처한 화면이 SNS에 유포가 되고 그런 다음에 9시 반쯤에 박홍근 원내대표의 비판, 발언이 나온 다음에 엠바고가 해제된 거, 지금부터는 보도해도 좋습니다, 라고 합의된 시간은 오전 9시 39분이었고요. 그 뒤에 10시 7분에 MBC가 공개하고 오후 들어서 해명이 한 차례 있었고 밤 10시 반에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시간 만에 바이든이 아니라 사실은 날리면이다, 라는 해명이 있었습니다. 일단 타임 테이블은 이래요. 일단 그렇더라도 공표되기 전에 공개된 것 자체가, 그리고 매우 유사한 형태로 공개된 것 자체가 정언 유착을 의심할 만한 그런 정황 아니냐는 지적을 지금 여당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허영 이게 국내의 8시쯤에는 정치부 국내 기자들 단톡방에도 이 화면이 돌았다고 합니다, 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러니까 8시부터 박홍근 대표가 이야기한 8시 33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국내 SNS를 통해서 이 영상이 정말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파 속도가 바로 9시 20분 경에 박홍근 원내대표도 그것들을 보고 이제 이거에 대한 워딩을 대표실하고 같이, 원내대표실 실무진들하고 논의를 하고 워딩을 만들어낸 것이죠. 그래서 박홍근 대표의 소스는 특정 언론이 아니라 이렇게 SNS상으로 돌아다니는 영상이 박홍근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던 첫 소스였습니다. 저는 이 영상의 존재나 또 영상의 관련 내용들을 자꾸 짜깁기했다, 또 이거를 비틀었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왜 대통령실 관계자, 대외협력실 관계자가 최초에 이 영상의 존재를 알고 그걸 보고 기자들에게 이게 뭐 어떻게 해줄 수 없냐, 그러니까 비보도를 좀 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죠? 그걸 거절하니까 나중에는 공식 석상이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고 외교상 문제를 발생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비보도를 요청하는 정식적인 요청을 하게 되죠. 그 영상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렇게 비보도 내지 외교상의 큰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에게 비보도 협조를 하겠습니까? 문제 발언이 심각한 것을 인지했기 때문에 그런 비보도 요청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어떠한 유출 경로를 통해가지고 이제 SNS상으로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그걸 보고 박홍근 대표가 얘기를 한 거고, 그다음에 많은 언론들이 똑같이 이 XX,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어서 똑같이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거는 엠바고가 해제된 이후에 MBC도 보도를 시작했고 모든 언론이 엠바고 해제 이후에 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특정 언론의 문제인 것처럼,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소송이나 처벌 같은 어떤 협박 정치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그러한 사례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범기영 당 차원에서는 직접 검찰에 고발하거나 이런 내용도, 대응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까?

▼배준영 그런데 이미 자막 사건에 대한 많은 분들이 이미 고소를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공식적으로 더 대응할지는 두고 봐야 될 거고요.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에서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글쎄, 그게 지나가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하시는 말씀인데 그게 요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미치는 영향이 큽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사적으로 말씀하시는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나가든지 도움이 되지 않겠다, 이런 판단 정도는 공고 실무자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제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 수능 평가에 듣기 평가도 있지만 이해력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좀 설명을 드릴게요. 이 나오시면서 한마디 하신, 그전에 어떤 광경이 있는지 제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외국 정상들을 모아놓고 후진국을 위해서 180억 불을 모으겠다고 공언을 하고 이 옆에 계신 정상분들이 같이 참여할 거다, 우리 미국은 60억 불을 내기로 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가셔서 우리는 1억 불을 내겠습니다, 하고 마이크 잡고 내려오시는데, 오면서 제 생각에는요, 이 뒤통수가 좀 따갑기도 하고 입맛이 쓰기도 하고, 내가 과연 1억 불을 낸다고 그랬는데, 과연 우리나라 국회에서 그것을 인준을 해가지고 1억 불을 지불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좀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아마 시청자 여러분도 그런 맥락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 안 들리고 그러는데, 결국은 법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허위사실이라든지 위계, 위계라는 게 거짓이거든요? 그게 이제 어쩔 수 없이 고소 고발이 이루어졌으니까 그거는 이제 법적인 문제로 넘어가고요. 이제는 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하십시오.

▼허영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하십니까? 국민들은 진솔한 사과와 적절치 않았다고 하는 대통령의 진솔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배준영 저희도 적절했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국난의 상황에 있어서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그만했으면 정말 좋겠는데, 계속되니까요. 이 XX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다, 라는 발언은 대통령실 홍보수석 입에서 나온 거고 다시 들어봐 달라는 요청도 홍보수석이 직접 했어요. 그러니까 일단 야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렇고 대통령의 입에서 이 XX, 이런 발언이 나왔단 말이죠. 나온 걸로 들리는...

▼배준영 앵커님은 그렇게 들으셨습니까?

◎범기영 제 귀에 그렇게 들리더군요. 제 귀에는 그렇게 들렸습니다.

▼배준영 저는 그렇게 못 들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듣기 평가 상황이 됐으니까 다들 청력에 따라, 이해력에 따라 다들 다를 것 같기도 하고, 일정하게 바이어스가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귀에 들리는 것과 여권 지지하시는 성향이 강한 분이 들으시는 게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초반에 대통령실의 대응 과정을 보면 뭔가 이 발언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뉘앙스가 느껴지고, 현지 취재한 취재진도 다들 그렇게 이해를 했단 말이죠. 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이런 기류로 봤을 때 이게 그런 취지구나, 미국 국회를 지칭한 건 아니죠. 이 홍보수석의 발언을 통해서도 그러면 한국 국회를 이야기한 거구나, 여당이 발목을 잡진 않을 테니까 야당을 그 XX로 지칭한 거구나, 이런 해석들이 구구했으니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유감 표명을 하거나 그래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그 부분은?

▼배준영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게 초반부에 사실 우리나라 국회로 규정이 돼가지고 정리가 됐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후속 조치가 있었을 텐데, 이미 외교 문제로 비화될 만큼 사태가 커졌기 때문에, 글쎄요. 이제 사태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에 이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정리가 돼가는 과정이라는 거를 저는 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일단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지 않느냐.

▼배준영 그래서 그것도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일이 이렇게 된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허영 국민들 청취력, 이해력까지 나왔는데, 국민들 모독하는 그런 발언들입니다. 국민들이 다 압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우기면, 그렇게 하면 국민들을 능멸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진솔한 사과와 그다음에 외교 라인에 대한 전면적 교체가 국민들의 분노와 창피함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논의를 좀 진전시켜보죠.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전원 명의로 발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통령실 외교 안보 책임 라인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그간 대한민국이 쌓아올린 외교 성과는 모래성처럼 쓰러질 것입니다.

민주당 '박진 해임건의안' 당론 발의..."29일 본회의 통과“

<녹취>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169명의 전체 민주당 명의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전혀 이견이 없었습니다. 만장일치입니다. 29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되어질 것입니다.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과반 찬성으로 의결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밀어붙이면 민심 역풍 불 것"

<녹취>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합의 없는 상태에서 상정하지 말아 달라고 국회의장께 간곡히 요청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에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아마 국민들께서 이런 걸 다 보고 계실 테고, 민주당이 의석의 수로만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민심으로부터 역풍이 불 것입니다.

◎범기영 박진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은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가 이미 됐고요. 보고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국회법에 아예 못이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고 민주당 의석이 많으니까 아마 올리기만 하면 그냥 가결이 되겠죠?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법안이 아니니까.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이렇게 처리가 되게 됩니다.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 왜 발의하셨습니까?

▼허영 저도 의원총회에 조금 전에 참석을 해서 동의를 하고 왔는데요. 지금 해임 건의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에 보면 한 네 가지 해임 사유에 대해서 적시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9월 18일 조문 없는 외교를 한 것에 대한 책임감, 두 번째로는 미국과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흔쾌히 합의했다고 발표해 놓고 실질적으로는 간담과 48초짜리 환담의 회담을 한 것에 대한 책임.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그다음에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등 국익과 관련된 논의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한 점, 그리고 이게 한두 번 그것이 아니라 지난번 나토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을 태우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시 외교부 장관이 민간인 태우는 것에 대한 결재를 하게 돼 있는데 본인은 그걸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민간 외교 사절단에 대한 보고 라인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하지 못한 점, 이러한 것들을 적시해서 지금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범기영 일단 제출하면 가결은 피할 수 없는, 의석 구조상 그런 상황인데 국민의힘 대응은 어떻게 하십니까?

▼배준영 글쎄요. 제가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좌지우지했습니다. 이니 마음대로 다 하세요, 이런 게 있는데. 지금은 죄송하지만 빗대어서 하자면 명이 마음대로 하라고 지금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7일 날 외교 라인 문책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돼가는 것 같고요. 9월 15일 날 보니까 양곡을 추가 수매하는 방법을 하라고 하니까... 양곡을 추가 수매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것을 하라고 하니까 그냥 이재명 대표가 하자는 대로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조목조목 반박을 했습니다. 장례식장 간 게 뭐 조문 안 한 거 아니냐부터 해서, IRA를 해서 그 세 차례 만나서 얘기한 것도 잘못한 거냐. 그리고 일본하고 우리하고 오가면서 하는 것도 그게 수치스러운 거냐, 제가 말씀을 드렸고. 저는 사실 29일 날 그게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공교로운 건지, 민주당에서 일부러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해서 저희 당 대표가 거기에서 연설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하고 그럴 때는 법안은 안 올리는 게 상식이거든요, 전통이고?

◎범기영 통상 연설만 하고 산회하죠.

▼배준영 네, 그런데 꼭 그 날을 골라가지고 박진 의원을, 해임 건의안을 하겠다는 거는 정말 국회를 진흙탕으로 만들자고 선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전 정권에서도 강경화 장관도 계셨는데, 그때도 한국인 입국 금지를 말씀하시면서 우리 스스로의 방역 체계가 너무 허술해서 입국 제한을 한 것이라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말씀도 하시고,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성추행 의혹 대처도 잘못해가지고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을 때도 저희는 해임 건의안 얘기는 꺼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날짜를 골라가지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 외교 참사를 빗대서 국회 참사를 그냥 만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좀 정상화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습니다.

◎범기영 29일, 내일모레죠? 표결 여부는 안 봐도 알 것 같은데, 지켜보시죠, 어떻게 될지. 그런데 국민들이 좀 지치긴 하는 것 같아요, 벌써 6일째 이러고 있으니까.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내일이 또 중요한 날이잖아요, 국민의힘에. 가처분 심문이 내일 또 열립니다. 비대위 전환과 관련한 효력 정지 가처분, 이준석 전 대표라고 해야 맞는 거죠? 이준석 대표가 난 제명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윤리위 결정도 내일 아마 있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내일 상황은? 정말 중요한 날이잖아요.

▼배준영 그건 온전하게 윤리위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윤리위가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가처분은요?

▼배준영 가처분은 여태까지 좀 1차, 2차가 인용되는 바람에 어려웠는데, 그런 문제 된다고 재판부가 언급하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치유하는 그런 결의도 하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나온다고 하면 글쎄요, 저희가 생각하는 바와 별로 다르지 않을 거다, 이렇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하고 계시고. 짧게, 상대 당이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허영 애초에 원심의 판단이 있기 때문에 이건 또 무효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비대위는 해산되고 대행 체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고요. 집권 여당입니다. 참으로 이 시국에 당내 분란, 또 이런 외교 분란, 참으로 국민들이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과 국민들에게 희망과 좀 위로를 주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표정이 너무 좋으세요, 여당이 어려우니까.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영, 배준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준영 감사합니다.

▼허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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