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70만 원대 ‘삼바 주식 만 원어치’ 샀다”…소수점 투자법은?

입력 2022.09.27 (18:11) 수정 2022.09.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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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2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현우 행복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9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 주에 75만 원,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입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그래서 등장한 게 일명 조각 투자, 그러니까 주식 한 주를 케이크 조각내듯 잘라서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건데 어떻게 하는 거고, 유의점은 뭐가 있는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쉽게 말해 그거 군요, 홀 케이크가 아니라 조각 케이크를 사는 개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장님은 조각 케이크에 만족하실지 모르겠는데 혹시 해보셨나요? 이거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직접 투자는 안 해봤고요. 메뉴에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확인을 해봤습니다. 케이크를 많이 드시려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가격으로 쪼개서 여러 가지 케이크 맛보려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이 되고 있었고 어제부터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잘라서 살 수 있는 소수점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소수점으로 주식 투자한다는 거, 한 주를 사는 게 아니라 0.1주, 0.5주 이렇게 사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식도 잘게잘게 쪼개가지고 0.1, 0.2주 이렇게 안 하더라도 1,000원어치, 2,000원어치 이런 식으로 잘라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렇게 고객들이 소수점 몇 점 단위로 계산하게 되면 증권사는 그걸 모아가지고 취합해서 한 주 단위로 만들어서 이걸 거래를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소수점 거래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거죠?

[답변]
그림을 보면 이해가 편하실 텐데요. 고객이 3명 있다. 0.4주, 0.3주, 0.2주 이렇게 거래를 하게 되면 증권사는 이 주식들 다 취합을 해가지고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맡기면 예탁결제원에서는 주식을 한 주 보관하고 대신에 주식이 한 주 보관되어 있다라는 일종의 수익증권을 만들어가지고 잘라서 주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소수점 단위를 모아서 온전한 한 주로 만든다는 거 정수로 만든다는 얘기잖아요. 이게 0.9주 이렇게 한 주가 다 안 모아질 수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0.9주가 아니라 0.85주, 0.89주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건데. 한 주가 안 모아지게 되면 증권사가 자기 돈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지고 커다란 케이크를 하나 만든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증권사가 매칭을 해 주는 그런 시스템인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이게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할까요? 다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다 모여들 때까지?

[답변]
맞습니다. 이거는 사실은 어떤 통학버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10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1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에 다 탑승했을 때 거기서 고객들이 주문이 들어오면 그 주문 단위로 묶어서 주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시간으로 주식은 거의 1초마다 가격이 변동이 되잖아요. 그 실시간 가격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하루 동안의 가중평균을 내가지고 그 가격을 따라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주문 시점과 체결 시점 그사이에 거래 가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답변]
정답입니다. 거래 가격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봤을 때 야, 싼 가격이다라고 해서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마다 또 다르거든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아침에 나는 주문을 넣었지만 점심 때쯤 체결되는 곳도 있고. 어떤 증권사는 조금 잘게 쪼개가지고 1시간마다 한 번씩 주문을 받는 곳들도 있어서 어쨌든 시차는 조금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소수점 단위로 사는 것만 가능한가요? 파는 것도 소수점 단위로 가능해요?

[답변]
파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걸 0.5주 단위, 0.9주 단위 이렇게 주문하는 것보다는 1,000원어치 사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예를 들어 내가 1,000원어치 주식을 10번 사 모았다. 그래서 전체 주식 가격은 5만 원인데 만 원어치 샀다. 그중에 내가 돈이 필요해서 5천 원어치 커피 사 먹게 팔고 싶다 한다면 5천 원어치 매도 주문만 내게 되면 그만큼만 팔리고 차익이 정산이 되는 겁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식 2천 원어치 살래요, 팔래요 이게 가능해진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가장 비싼 주식은 754,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그렇게 비싸거든요. 그런 주식도 100원 단위로 쪼개가지고 800원어치 살 수 있을까요? 주문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종잣돈이 부족한 그런 분들한테는 주식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는 있을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모든 종목을 다 이렇게 소수점 거래로 사고팔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증권사마다 다르기도 한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족한 조각 케이크는 증권사에서 메꿔넣어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다 비용입니다. 고객들이 주문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증권사가 늘 부족한 부분을 메꿔넣어야 되다 보니까 인기가 있는 종목 위주로 구성을 하다 보니 200주에서 한 700종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들이 일반적이고요. 그리고 특별히 해당 증권사와 계열 관계에 있는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법상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일부 주식들은 제외가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 직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갈 거 같네요. 주주도 모아야죠. 부족하면 또 메워야죠. 이러면 수수료가 더 많이 붙는 거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인데요. 왜냐면 이 거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도 비용이 들어갔을 거고요. 그래서 조금 더 돈을 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은 합리적인 의심이긴 한데 이게 처음 시작이다 보니까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지금 한시적으로 혹은 영구히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곳이 많이 있고 지금까지는 수수료는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주식 투자하는 분들 배당금 받는 재미가 쏠쏠한데 소수점으로 주식 사도도 배당금 줍니까?

[답변]
배당금은 줍니다. 그러니까 1,000원의 배당금이 들어왔다. 그런데 전체 배당금이 1,000원이지만 나는 이걸 한 0.5주만 갖고 있다. 그럼 500원어치 배당금만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보통 배당금에 세금 붙잖아요, 배당소득세. 세금도 내야 돼요?

[답변]
예.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냅니다. 이건 15.4%를 내야 되는 거라서 복잡하게 계산할 거는 사실은 없는 게 증권사가 이거는 원천징수를 하기 때문에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 떼고 나머지 금액을 입금해 준다 이렇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앵커]
주식 거래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 있으면 우리가 부동산 양도소득세처럼 주식도 양도소득세 내잖아요.

[답변]
그렇죠. 대주주에 대해서는 냅니다.

[앵커]
그럼 소수점 거래는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이것도 사실 대주주에 대해서는 부과를 하는데 대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들이 투자를 할 때는 양도소득세는 안 낸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다만 증권거래세는 부과가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잠시만요. 조금 전에 배당금에 대해서 세금 낸다고 했잖아요. 여기 배당소득세는 X. 이건 왜 이런 거예요?

[답변]
이게 조금 복잡한 부분이긴 한데요. 사실은 소수점 투자를 하는 주식은 주식이 아닙니다. 소수점 투자로 0.5주라고 한다면 내 계좌에 들어있는 건 마치 0.5주처럼 보이지만 주식을 맡겨놓고 받은 수익증권이에요. 쉽게 얘기해서 펀드인 겁니다. 그런데 펀드에 대해서는 소득이 싼값에 팔았다가 비싼 값에 팔았을 때는 이게 양도소득이 아니라 배당소득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럼 이걸 배당소득세를 물 것이냐라고 했을 때 국세청의 답변은 이거는 주식과 준하게 양도소득으로 보겠다 해서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전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증권거래세는 내는 거고요.

[답변]
네. 증권거래세는 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일반 주식하고 세금은 똑같다고 보면 되는 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의결권이 문제예요. 0.2주 이렇게 갖고 있는 사람도 주주총회에서 제대로 한 표 행사할 수 있나.

[답변]
아쉽지만 이거는 안 됩니다. 한 주 단위가 온전하면 모르겠지만 0.5주, 0.2주 이렇게 있는 거는 의결권은 행사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재밌긴 한데 이게 과연 시장에 영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우리가 미국처럼 비싼 주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주가가 또 워낙 많이 떨어졌잖아요. 굳이 쪼개가면서까지 주식을 살 사람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

[답변]
사실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식 열풍이 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도 한번 주식 투자해볼까? 하시는 분들 중에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혹은 큰돈 넣기가 무서운 분들은 그때 당시라고 한다면 1,000원, 2,000원 소액 투자에서 요인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시장도 안 좋고 또 우리나라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조금 아직까지는 의문이고 미래를 위해서 이 시스템을 갖춰놓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에서는 이게 처음이지만 미국 주식 거래할 때는 이미 적용이 됐었던 거잖아요. 이번에 우리가 좀 더 영역을 확대했다는 거는 증권사들은 그만큼 이윤이 좋아졌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답변]
아직까지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윤이 더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고 해외 주식에서 소수점 거래로서는 약간의 수수료 이익은 챙긴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수료는 추가적으로 없으니까 먼 미래를 봤을 때 시장을 넓힌다는 개념으로 지금 증권사들도 접근을 하는 거 같습니다.

[앵커]
지인분한테 추천을 해 주시나요, 이런 거?

[답변]
글쎄요. 만약에 소액으로 매달 적금처럼 난 한 5,000원어치씩 주식 사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 텐데 아니면 주식을 한 주 사도 크게 불편함은 없으니까요.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적립식 투자 상품으로는 어쨌든 효용 가치가 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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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70만 원대 ‘삼바 주식 만 원어치’ 샀다”…소수점 투자법은?
    • 입력 2022-09-27 18:11:13
    • 수정2022-09-27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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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한 주에 75만 원,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입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그래서 등장한 게 일명 조각 투자, 그러니까 주식 한 주를 케이크 조각내듯 잘라서 소수점 단위로 거래하는 건데 어떻게 하는 거고, 유의점은 뭐가 있는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쉽게 말해 그거 군요, 홀 케이크가 아니라 조각 케이크를 사는 개념.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소장님은 조각 케이크에 만족하실지 모르겠는데 혹시 해보셨나요? 이거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들었는데요.

[답변]
직접 투자는 안 해봤고요. 메뉴에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는 확인을 해봤습니다. 케이크를 많이 드시려는 분들도 있지만 같은 가격으로 쪼개서 여러 가지 케이크 맛보려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될 거 같아요.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이 되고 있었고 어제부터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잘라서 살 수 있는 소수점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소수점으로 주식 투자한다는 거, 한 주를 사는 게 아니라 0.1주, 0.5주 이렇게 사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식도 잘게잘게 쪼개가지고 0.1, 0.2주 이렇게 안 하더라도 1,000원어치, 2,000원어치 이런 식으로 잘라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이렇게 고객들이 소수점 몇 점 단위로 계산하게 되면 증권사는 그걸 모아가지고 취합해서 한 주 단위로 만들어서 이걸 거래를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소수점 거래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 거죠?

[답변]
그림을 보면 이해가 편하실 텐데요. 고객이 3명 있다. 0.4주, 0.3주, 0.2주 이렇게 거래를 하게 되면 증권사는 이 주식들 다 취합을 해가지고 한 주를 만들어서 예탁결제원에 맡기면 예탁결제원에서는 주식을 한 주 보관하고 대신에 주식이 한 주 보관되어 있다라는 일종의 수익증권을 만들어가지고 잘라서 주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소수점 단위를 모아서 온전한 한 주로 만든다는 거 정수로 만든다는 얘기잖아요. 이게 0.9주 이렇게 한 주가 다 안 모아질 수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0.9주가 아니라 0.85주, 0.89주 이렇게 될 수도 있는 건데. 한 주가 안 모아지게 되면 증권사가 자기 돈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가지고 커다란 케이크를 하나 만든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증권사가 매칭을 해 주는 그런 시스템인 것 같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이게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할까요? 다 기다려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 다 모여들 때까지?

[답변]
맞습니다. 이거는 사실은 어떤 통학버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10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1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고 2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에 다 탑승했을 때 거기서 고객들이 주문이 들어오면 그 주문 단위로 묶어서 주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시간으로 주식은 거의 1초마다 가격이 변동이 되잖아요. 그 실시간 가격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하루 동안의 가중평균을 내가지고 그 가격을 따라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 말씀은 주문 시점과 체결 시점 그사이에 거래 가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답변]
정답입니다. 거래 가격이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봤을 때 야, 싼 가격이다라고 해서 주문을 넣더라도 증권사마다 또 다르거든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아침에 나는 주문을 넣었지만 점심 때쯤 체결되는 곳도 있고. 어떤 증권사는 조금 잘게 쪼개가지고 1시간마다 한 번씩 주문을 받는 곳들도 있어서 어쨌든 시차는 조금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소수점 단위로 사는 것만 가능한가요? 파는 것도 소수점 단위로 가능해요?

[답변]
파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걸 0.5주 단위, 0.9주 단위 이렇게 주문하는 것보다는 1,000원어치 사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예를 들어 내가 1,000원어치 주식을 10번 사 모았다. 그래서 전체 주식 가격은 5만 원인데 만 원어치 샀다. 그중에 내가 돈이 필요해서 5천 원어치 커피 사 먹게 팔고 싶다 한다면 5천 원어치 매도 주문만 내게 되면 그만큼만 팔리고 차익이 정산이 되는 겁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식 2천 원어치 살래요, 팔래요 이게 가능해진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가장 비싼 주식은 754,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이 그렇게 비싸거든요. 그런 주식도 100원 단위로 쪼개가지고 800원어치 살 수 있을까요? 주문을 넣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종잣돈이 부족한 그런 분들한테는 주식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는 있을 거 같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모든 종목을 다 이렇게 소수점 거래로 사고팔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증권사마다 다르기도 한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족한 조각 케이크는 증권사에서 메꿔넣어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게 다 비용입니다. 고객들이 주문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증권사가 늘 부족한 부분을 메꿔넣어야 되다 보니까 인기가 있는 종목 위주로 구성을 하다 보니 200주에서 한 700종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들이 일반적이고요. 그리고 특별히 해당 증권사와 계열 관계에 있는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증권사가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법상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일부 주식들은 제외가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앵커]
증권사 직원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갈 거 같네요. 주주도 모아야죠. 부족하면 또 메워야죠. 이러면 수수료가 더 많이 붙는 거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인데요. 왜냐면 이 거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도 비용이 들어갔을 거고요. 그래서 조금 더 돈을 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은 합리적인 의심이긴 한데 이게 처음 시작이다 보니까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지금 한시적으로 혹은 영구히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곳이 많이 있고 지금까지는 수수료는 똑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주식 투자하는 분들 배당금 받는 재미가 쏠쏠한데 소수점으로 주식 사도도 배당금 줍니까?

[답변]
배당금은 줍니다. 그러니까 1,000원의 배당금이 들어왔다. 그런데 전체 배당금이 1,000원이지만 나는 이걸 한 0.5주만 갖고 있다. 그럼 500원어치 배당금만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보통 배당금에 세금 붙잖아요, 배당소득세. 세금도 내야 돼요?

[답변]
예.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냅니다. 이건 15.4%를 내야 되는 거라서 복잡하게 계산할 거는 사실은 없는 게 증권사가 이거는 원천징수를 하기 때문에 배당금에 대해서는 세금 떼고 나머지 금액을 입금해 준다 이렇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앵커]
주식 거래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익 있으면 우리가 부동산 양도소득세처럼 주식도 양도소득세 내잖아요.

[답변]
그렇죠. 대주주에 대해서는 냅니다.

[앵커]
그럼 소수점 거래는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이것도 사실 대주주에 대해서는 부과를 하는데 대주주가 아닌 일반 주주들이 투자를 할 때는 양도소득세는 안 낸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다만 증권거래세는 부과가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잠시만요. 조금 전에 배당금에 대해서 세금 낸다고 했잖아요. 여기 배당소득세는 X. 이건 왜 이런 거예요?

[답변]
이게 조금 복잡한 부분이긴 한데요. 사실은 소수점 투자를 하는 주식은 주식이 아닙니다. 소수점 투자로 0.5주라고 한다면 내 계좌에 들어있는 건 마치 0.5주처럼 보이지만 주식을 맡겨놓고 받은 수익증권이에요. 쉽게 얘기해서 펀드인 겁니다. 그런데 펀드에 대해서는 소득이 싼값에 팔았다가 비싼 값에 팔았을 때는 이게 양도소득이 아니라 배당소득으로 봐야 되거든요. 그럼 이걸 배당소득세를 물 것이냐라고 했을 때 국세청의 답변은 이거는 주식과 준하게 양도소득으로 보겠다 해서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전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증권거래세는 내는 거고요.

[답변]
네. 증권거래세는 내야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일반 주식하고 세금은 똑같다고 보면 되는 거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의결권이 문제예요. 0.2주 이렇게 갖고 있는 사람도 주주총회에서 제대로 한 표 행사할 수 있나.

[답변]
아쉽지만 이거는 안 됩니다. 한 주 단위가 온전하면 모르겠지만 0.5주, 0.2주 이렇게 있는 거는 의결권은 행사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재밌긴 한데 이게 과연 시장에 영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우리가 미국처럼 비싼 주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 주가가 또 워낙 많이 떨어졌잖아요. 굳이 쪼개가면서까지 주식을 살 사람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

[답변]
사실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식 열풍이 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도 한번 주식 투자해볼까? 하시는 분들 중에서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혹은 큰돈 넣기가 무서운 분들은 그때 당시라고 한다면 1,000원, 2,000원 소액 투자에서 요인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시장도 안 좋고 또 우리나라 주식이 해외 주식보다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조금 아직까지는 의문이고 미래를 위해서 이 시스템을 갖춰놓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에서는 이게 처음이지만 미국 주식 거래할 때는 이미 적용이 됐었던 거잖아요. 이번에 우리가 좀 더 영역을 확대했다는 거는 증권사들은 그만큼 이윤이 좋아졌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답변]
아직까지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이윤이 더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고 해외 주식에서 소수점 거래로서는 약간의 수수료 이익은 챙긴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수료는 추가적으로 없으니까 먼 미래를 봤을 때 시장을 넓힌다는 개념으로 지금 증권사들도 접근을 하는 거 같습니다.

[앵커]
지인분한테 추천을 해 주시나요, 이런 거?

[답변]
글쎄요. 만약에 소액으로 매달 적금처럼 난 한 5,000원어치씩 주식 사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 텐데 아니면 주식을 한 주 사도 크게 불편함은 없으니까요.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적립식 투자 상품으로는 어쨌든 효용 가치가 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현우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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