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폐교…“마을 자산으로”

입력 2022.09.27 (21:51) 수정 2022.09.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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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와 학생 수 부족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자치단체, 주민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폐교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전 학생들이 떠나면서 문을 닫은 초등학교입니다.

방치된 학교에 사과나무를 심고, 체험 학습장을 꾸며 놨더니, 지난 5년 동안 만 명이 넘는 학생이 다녀가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재동/진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 "지금 아이들이 와서 활기차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너무 좋아진 거 같습니다. 주민들도 너무 좋아하고…."]

하지만 이처럼 폐교를 교육이나 학생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전북에서 폐교된 3백30여 곳 가운데 공익적인 목적으로 재활용되거나 자체적으로 이용하는 곳들은 54곳, 1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80퍼센트 넘는 폐교는 개인에게 팔리고, 활용 방안 없이 가지고 있는 폐교도 7곳이나 됩니다.

관리에만 한해 수백만 원이 든다는 이유로 중요한 공공자산인 폐교를 매각한 탓에 교육 용도와 다른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전북교육청은 폐교가 마을 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박수진/전북교육청 재산담당 : "학생, 학부모, 지자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지역과 상생하는 맞춤형 폐교 활용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북교육청은 오는 2천26년까지 최소 4곳의 폐교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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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폐교…“마을 자산으로”
    • 입력 2022-09-27 21:51:28
    • 수정2022-09-27 21:59:46
    뉴스9(전주)
[앵커]

인구 감소와 학생 수 부족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전북교육청이 자치단체, 주민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폐교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전 학생들이 떠나면서 문을 닫은 초등학교입니다.

방치된 학교에 사과나무를 심고, 체험 학습장을 꾸며 놨더니, 지난 5년 동안 만 명이 넘는 학생이 다녀가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하재동/진안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 "지금 아이들이 와서 활기차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너무 좋아진 거 같습니다. 주민들도 너무 좋아하고…."]

하지만 이처럼 폐교를 교육이나 학생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전북에서 폐교된 3백30여 곳 가운데 공익적인 목적으로 재활용되거나 자체적으로 이용하는 곳들은 54곳, 1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80퍼센트 넘는 폐교는 개인에게 팔리고, 활용 방안 없이 가지고 있는 폐교도 7곳이나 됩니다.

관리에만 한해 수백만 원이 든다는 이유로 중요한 공공자산인 폐교를 매각한 탓에 교육 용도와 다른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전북교육청은 폐교가 마을 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해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학교를 지역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박수진/전북교육청 재산담당 : "학생, 학부모, 지자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지역과 상생하는 맞춤형 폐교 활용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북교육청은 오는 2천26년까지 최소 4곳의 폐교에 대해 해당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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