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소행성 첫 충돌실험 성공…“‘딥 임팩트’ 대책 마련 첫 걸음”

입력 2022.09.28 (00:18) 수정 2022.09.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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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무인 우주선을 일부러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영화에서 봤던 소행성과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게 목적인데 먼저 나사의 실험 내용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구에서 약 1천120만km 떨어진 심우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선 '다트'가 찍은 소행성 모습입니다.

점점 행성으로 다가가더니 화면이 꺼지고 신호가 끊기며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합니다.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자율비행으로 충돌시키는 실험이 인류 최초로 이뤄진 겁니다.

[랄프 셈멜/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장 : "인류가 처음으로 스스로 천체의 궤도를 조준해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것입니다."]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할 경우 같은 방식으로 막아보자는 지구 방어 전략을 마련하자는 게 이 실험의 목적입니다.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목표는 570kg에 불과한 우주선 '다트'를 충돌시켜 무게가 8백만 배나 더 나가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를 바꾸는 것.

지름 160m의 다이모르포스는 지름이 5배쯤 더 큰 다른 소행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데, 실험이 성공하면 궤도가 바뀌어서 공전 주기가 10분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나사 관계자도 골프 카트를 거대한 피라미드에 부딪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소행성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 여부는 두 달쯤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엘레나 아담스/'다트' 프로젝트 시스템 엔지니어 : "우리의 첫 행성 방어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충분히 박수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서 750만 km 이내에 있는 소행성은 발견된 것만 2천여 개입니다.

실험 참가 과학자들은 이번 시도를 인류가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화면제공:NASA(미국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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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선-소행성 첫 충돌실험 성공…“‘딥 임팩트’ 대책 마련 첫 걸음”
    • 입력 2022-09-28 00:18:36
    • 수정2022-09-28 0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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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무인 우주선을 일부러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영화에서 봤던 소행성과의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게 목적인데 먼저 나사의 실험 내용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구에서 약 1천120만km 떨어진 심우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선 '다트'가 찍은 소행성 모습입니다.

점점 행성으로 다가가더니 화면이 꺼지고 신호가 끊기며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합니다.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자율비행으로 충돌시키는 실험이 인류 최초로 이뤄진 겁니다.

[랄프 셈멜/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장 : "인류가 처음으로 스스로 천체의 궤도를 조준해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 것입니다."]

소행성이 지구로 돌진할 경우 같은 방식으로 막아보자는 지구 방어 전략을 마련하자는 게 이 실험의 목적입니다.

우리 돈 4천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목표는 570kg에 불과한 우주선 '다트'를 충돌시켜 무게가 8백만 배나 더 나가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를 바꾸는 것.

지름 160m의 다이모르포스는 지름이 5배쯤 더 큰 다른 소행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데, 실험이 성공하면 궤도가 바뀌어서 공전 주기가 10분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나사 관계자도 골프 카트를 거대한 피라미드에 부딪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소행성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 여부는 두 달쯤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엘레나 아담스/'다트' 프로젝트 시스템 엔지니어 : "우리의 첫 행성 방어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충분히 박수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서 750만 km 이내에 있는 소행성은 발견된 것만 2천여 개입니다.

실험 참가 과학자들은 이번 시도를 인류가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화면제공:NASA(미국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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