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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긴급구조 위치 정보, 실제 성공률 반토막…알고보니 최신폰 한정
입력 2022.09.28 (06:44) 수정 2022.09.28 (07:1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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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나 붕괴 사고 등에서 피해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런데 실제 현장을 근거로 집계한 경찰과 소방서 자료를 보면 휴대전화 위치 파악에 성공한 경우는 50% 안팎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공률은 90%에 육박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운전 중 급성 뇌출혈로 사고 위험에 놓인 운전자.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에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파악에 나섰지만 인접 기지국 정도만 확인될 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지국 주변으로 떠가지고 애매하죠. 그때는 다 동원해서 수색 밖에 없습니다."]

경찰이나 소방청이 실제 응급 상황에서 각 통신사에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요청해 확인에 성공한 경우는 50% 안팎에 불과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도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측정해 발표한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성공률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방통위 조사 결과는 왜 실제 상황과 다를까?

확인 결과 방통위는 해마다 출시한 신형 단말기로 한정해 품질을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성능이 좋은 최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조사하다 보니 성공률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긴급통화 때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의 아이폰이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도 성공률 수치를 높인 이유입니다.

KBS가 입수한 위치정보 품질 협의체 회의록입니다.

'최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단말기로 시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실무 기관의 언급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올해까지 측정 방식이 바뀐 건 없습니다.

[이정문/국회 과방위 위원 : "여러가지 휴대폰을 같이 사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을 해서 이른바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통위는 출시되는 단말기의 기능 개선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형 단말기를 중심으로 측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품질 측정 사업에 방통위는 해마다 7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 [단독] 긴급구조 위치 정보, 실제 성공률 반토막…알고보니 최신폰 한정
    • 입력 2022-09-28 06:44:24
    • 수정2022-09-28 07:1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대형 화재나 붕괴 사고 등에서 피해자들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런데 실제 현장을 근거로 집계한 경찰과 소방서 자료를 보면 휴대전화 위치 파악에 성공한 경우는 50% 안팎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공률은 90%에 육박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운전 중 급성 뇌출혈로 사고 위험에 놓인 운전자.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에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파악에 나섰지만 인접 기지국 정도만 확인될 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지국 주변으로 떠가지고 애매하죠. 그때는 다 동원해서 수색 밖에 없습니다."]

경찰이나 소방청이 실제 응급 상황에서 각 통신사에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요청해 확인에 성공한 경우는 50% 안팎에 불과합니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도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측정해 발표한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성공률이 무려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방통위 조사 결과는 왜 실제 상황과 다를까?

확인 결과 방통위는 해마다 출시한 신형 단말기로 한정해 품질을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성능이 좋은 최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조사하다 보니 성공률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긴급통화 때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의 아이폰이 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도 성공률 수치를 높인 이유입니다.

KBS가 입수한 위치정보 품질 협의체 회의록입니다.

'최신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한 시험은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단말기로 시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실무 기관의 언급이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올해까지 측정 방식이 바뀐 건 없습니다.

[이정문/국회 과방위 위원 : "여러가지 휴대폰을 같이 사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을 해서 이른바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는 것이 될 수 있도록 이런 부분을 해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통위는 출시되는 단말기의 기능 개선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신형 단말기를 중심으로 측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품질 측정 사업에 방통위는 해마다 7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