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국면에도 10명 중 4명 심리건강 악화”

입력 2022.09.28 (09:26) 수정 2022.09.28 (0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경기도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그동안의 조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10월 28.2%, 2022년 1월 25.1%로 하락추세였습니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2022년 1월 13.1%보다 높아졌습니다.

이 같은 심리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가운데 나타나 주목됩니다.

일상 회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이번 점수는 62.7점이었으며, 2020년 5월 동일 문항을 적용한 조사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전까지는 2020년 5월 53.9점, 7월 51.8점, 10월 48.2점, 2022년 1월 47.2점 등이었습니다.

일상 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46.1%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 20.4%에 비해 2.3배 많았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19가 통제와 관리 가능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43.6%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 21.8%에 비해 2배 많았습니다.

‘앞으로 5년 이내 코로나19 같은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까 두렵다’라는 문항에는 63.8%가 동의했습니다.

코로나19 의료 대응 인지도에 관한 문항에서 코로나19 재택 치료 중 야간이나 휴일에 이상 증상 또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36.4%나 됐습니다.

재택 격리가 불가능한 경우 도움을 받는 방법이나 대면 진료받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도 각각 33.7%, 25.4%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48%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올해 1월 56.2% 등 앞선 조사들보다 낮았습니다.

코로나19로 겪은 부정적 경험은 ‘경제적 위기’ 25%, ‘가까운 사람에게 질병, 상해, 폭력’ 19.5%, ‘가까운 인간관계 문제’ 18.7%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경제적 위기, 인간관계 등 11개의 부정적 경험 중 최소 1개 이상 겪은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1월 48.9%에서 9월 62.9%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케이스탯에 의뢰해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도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상 회복 국면에도 10명 중 4명 심리건강 악화”
    • 입력 2022-09-28 09:26:24
    • 수정2022-09-28 09:42:32
    사회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이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경기도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그동안의 조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10월 28.2%, 2022년 1월 25.1%로 하락추세였습니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2022년 1월 13.1%보다 높아졌습니다.

이 같은 심리 건강 상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가운데 나타나 주목됩니다.

일상 회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이번 점수는 62.7점이었으며, 2020년 5월 동일 문항을 적용한 조사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전까지는 2020년 5월 53.9점, 7월 51.8점, 10월 48.2점, 2022년 1월 47.2점 등이었습니다.

일상 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46.1%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 20.4%에 비해 2.3배 많았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코로나19가 통제와 관리 가능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43.6%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 21.8%에 비해 2배 많았습니다.

‘앞으로 5년 이내 코로나19 같은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까 두렵다’라는 문항에는 63.8%가 동의했습니다.

코로나19 의료 대응 인지도에 관한 문항에서 코로나19 재택 치료 중 야간이나 휴일에 이상 증상 또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36.4%나 됐습니다.

재택 격리가 불가능한 경우 도움을 받는 방법이나 대면 진료받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도 각각 33.7%, 25.4%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48%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올해 1월 56.2% 등 앞선 조사들보다 낮았습니다.

코로나19로 겪은 부정적 경험은 ‘경제적 위기’ 25%, ‘가까운 사람에게 질병, 상해, 폭력’ 19.5%, ‘가까운 인간관계 문제’ 18.7%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경제적 위기, 인간관계 등 11개의 부정적 경험 중 최소 1개 이상 겪은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1월 48.9%에서 9월 62.9%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케이스탯에 의뢰해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도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