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입력 2022.09.28 (17:14) 수정 2022.09.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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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가 지난해 KH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꾸고,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든 알펜시아리조트입니다.

천문학적인 부채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KH그룹의 계열사에 팔렸습니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배상윤 KH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존 감정가가 1조 원에 달하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고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알펜시아 주변 땅에 대한 개발사업을 KH에 넘기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됐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KH필룩스그룹이 추가로 매입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큰 개발이 시작된만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에서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당시 입찰 참여업체는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그룹 계열사였다는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동시에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과 KH그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제 수사는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는 '입찰 방해'. 배 회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고, 최 전 지사에 대해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는 최 전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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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피의자 전환…알펜시아 ‘입찰방해’ 혐의
    • 입력 2022-09-28 17:14:13
    • 수정2022-09-28 1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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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가 지난해 KH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입찰 담합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KBS가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꾸고,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든 알펜시아리조트입니다.

천문학적인 부채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KH그룹의 계열사에 팔렸습니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배상윤 KH필룩스 그룹 회장님께 강원도민들의 존경과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당장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존 감정가가 1조 원에 달하는데, 낙찰가는 7,100억 원이었고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알펜시아 주변 땅에 대한 개발사업을 KH에 넘기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됐습니다.

[최문순/전 강원도지사/지난해 6월 : "KH필룩스그룹이 추가로 매입해 개발할 예정입니다. 큰 개발이 시작된만큼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에서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서."]

당시 입찰 참여업체는 단 2곳이었는데, 둘 다 KH그룹 계열사였다는게 KBS의 취재를 통해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이 동시에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과 KH그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한 명과 KH 관계자 한 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제 수사는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핵심 혐의는 '입찰 방해'. 배 회장은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고, 최 전 지사에 대해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는 최 전 지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KBS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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