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중도공사 기업회생 신청…“실효성 의문”

입력 2022.09.28 (19:07) 수정 2022.09.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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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대표적인 빚덩이 사업, 알펜시아와 레고랜드 조성 사업인데요.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때문에,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때문에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오늘(28일) 이 가운데 중도공사의 빚을 해결하겠다며 해법을 내놨습니다.

기업회생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출자해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 GJC'.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테마파크 기반 조성과 주변 토지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은행 빚만 2,050억 원입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중도공사는 원래 41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레고랜드 주변의 땅을 팔아 빚을 갚을 계획이었습니다.

중도공사는 86%를 분양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잔금까지 치러진 땅은 3%에 불과합니다.

계약된 땅의 잔금을 다 받더라도, 빚을 다 갚을 순 없다는게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의 판단입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450여억 원의 돈이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강원도가 또다시 떠안고 고민해야..."]

결국, 강원도는 중도공사에 대해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기존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땅에 대해 원금만 돌려주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땅을 더 비싼 값에 다시 팔면, 빚을 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강원도의 계산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모든 운영과 자금 집행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모두 법원의 승인 아래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기업의 기업회생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지 불확실합니다.

또, 기업회생에 들어간다고 해서, 빚이 없어지거나 상환기일이 연기되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회생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4월은 돼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채무상환일까지 겨우 반 년 정도 남게 됩니다.

그 사이에 과연 땅을 다 처분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는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판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남은 땅 5만7천여 제곱미터를 분할해 공개 매각하는 방식으로 빚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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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중도공사 기업회생 신청…“실효성 의문”
    • 입력 2022-09-28 19:07:41
    • 수정2022-09-28 20:04:09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의 대표적인 빚덩이 사업, 알펜시아와 레고랜드 조성 사업인데요.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때문에,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때문에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오늘(28일) 이 가운데 중도공사의 빚을 해결하겠다며 해법을 내놨습니다.

기업회생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출자해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 GJC'.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테마파크 기반 조성과 주변 토지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은행 빚만 2,050억 원입니다.

강원도가 보증을 섰습니다.

중도공사는 원래 41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레고랜드 주변의 땅을 팔아 빚을 갚을 계획이었습니다.

중도공사는 86%를 분양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잔금까지 치러진 땅은 3%에 불과합니다.

계약된 땅의 잔금을 다 받더라도, 빚을 다 갚을 순 없다는게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의 판단입니다.

[박기영/강원도의원 : "450여억 원의 돈이 부족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강원도가 또다시 떠안고 고민해야..."]

결국, 강원도는 중도공사에 대해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기존에 매매계약이 이뤄진 땅에 대해 원금만 돌려주고 계약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땅을 더 비싼 값에 다시 팔면, 빚을 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강원도의 계산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모든 운영과 자금 집행이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모두 법원의 승인 아래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기업의 기업회생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일지 불확실합니다.

또, 기업회생에 들어간다고 해서, 빚이 없어지거나 상환기일이 연기되는 게 아니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회생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시점이 빨라야 내년 4월은 돼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채무상환일까지 겨우 반 년 정도 남게 됩니다.

그 사이에 과연 땅을 다 처분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는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판매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남은 땅 5만7천여 제곱미터를 분할해 공개 매각하는 방식으로 빚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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