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연찬회 음주’ 권성동 ‘징계 절차 개시’…“내달 6일 이준석과 출석 요청”

입력 2022.09.29 (00:34) 수정 2022.09.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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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금주령에도 당 연찬회에서 술자리를 가진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앞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다음 달 6일 윤리위 전체회의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 권성동 '징계 개시'·김성원 '당원권 6개월 정지'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오늘(29일) 새벽 5시간 넘는 윤리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먼저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해 "지난달 25일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 상황' 등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됐다"고 징계 개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외부에서 심의해달라는 내용이 접수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추가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이준석 전 대표에게 출석 요청을 하지 않은 이에 대해선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중요하지만, 다른 징계 심의 건도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미 한 달 전에 징계 개시한 것들을 심의하기로 했었다"며 "다음 회의를 다음 달 6일로 잡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게 그날 출석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 임기가 다음 달 14일까지인 만큼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수위가 다음 달 6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수해 실언' 김성원 당원권 정지 6개월"

국민의힘 윤리위는 또 지난달 수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김성원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양희 위원장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언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세 차례 공개 사과를 했고,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19일에 걸쳐 했다. 수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법률안 세 개도 제출했다"며 참작 사유를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윤리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 절차를 가졌지만, 취재진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는 또,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등 당론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선 '위원장 명의의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양희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 비판은 허용돼야 할 것이나,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앞서 이번 윤리위 회의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란 조직은 헌법상 조직"이라며 "국민의 의사 형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조직이지 동아리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 중립성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결정했기 때문에 입을 다물라고 한다면, 이것은 정당이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니지 않느냐, 오히려 입을 다무는 게 국민의 힘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선 그런 표현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소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리위는 아울러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에 대해서는 최종심 확정 판결 전까지 당내 경선의 피선거권 자격을 정지하는 한편, 각급 당직도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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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9 00:34:12
    • 수정2022-09-29 04:00:57
    정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금주령에도 당 연찬회에서 술자리를 가진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앞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다음 달 6일 윤리위 전체회의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 권성동 '징계 개시'·김성원 '당원권 6개월 정지'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은 오늘(29일) 새벽 5시간 넘는 윤리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먼저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해 "지난달 25일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 상황' 등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됐다"고 징계 개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외부에서 심의해달라는 내용이 접수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추가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이준석 전 대표에게 출석 요청을 하지 않은 이에 대해선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중요하지만, 다른 징계 심의 건도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미 한 달 전에 징계 개시한 것들을 심의하기로 했었다"며 "다음 회의를 다음 달 6일로 잡았고, 이준석 전 대표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게 그날 출석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위원장 임기가 다음 달 14일까지인 만큼 두 사람에 대한 징계 수위가 다음 달 6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수해 실언' 김성원 당원권 정지 6개월"

국민의힘 윤리위는 또 지난달 수해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김성원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양희 위원장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언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하게 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세 차례 공개 사과를 했고,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19일에 걸쳐 했다. 수해 복구와 지원을 위한 법률안 세 개도 제출했다"며 참작 사유를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윤리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 절차를 가졌지만, 취재진 질문에 이렇다 할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리위는 또,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등 당론과 반대되는 주장을 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선 '위원장 명의의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양희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 비판은 허용돼야 할 것이나,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앞서 이번 윤리위 회의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이란 조직은 헌법상 조직"이라며 "국민의 의사 형성을 위한 국민을 위한 조직이지 동아리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찰 중립성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결정했기 때문에 입을 다물라고 한다면, 이것은 정당이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니지 않느냐, 오히려 입을 다무는 게 국민의 힘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선 그런 표현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소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리위는 아울러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에 대해서는 최종심 확정 판결 전까지 당내 경선의 피선거권 자격을 정지하는 한편, 각급 당직도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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