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250만 명 대피령

입력 2022.09.29 (06:26) 수정 2022.09.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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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에 상륙하면서 주민 2백 5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데, 이동 속도까지 느려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5등급 수준의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시속 25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풍에 경비행기들은 뒤엉켰고,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끊어진 전력선에선 연신 불꽃이 튑니다.

앞서 카리브해를 지날 당시 3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는 데도 쿠바 전역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는 데, 따뜻한 멕시코만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위력이 배가된 겁니다.

이 때문에 미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주민 2백50만 명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르네 코레아/미 플로리다 주민 : "여기 45년 살았는 데 폭풍 때문에 대피하는 건 처음입니다. 물이 정말 무섭네요."]

미 재난당국은 강풍에 더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강한 비를 뿌리면서 꼬박 하루 넘게 미 플로리다 반도를 천천히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켄 그래햄/미 기상청 국장 : "허리케인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곳에 따라 60센티미터의 비를 뿌릴 겁니다. 그리고 비는 폭풍 해일에 막혀 배수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문제는) 물입니다."]

미국 내 26개 주에서 출발한 복구 차량들이 플로리다에 집결한 가운데, 연방 정부 역시 대규모 대응 인력을 파견하는 동시에 구호 물자 조달에 들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명백하게 생명을 위협하고, 믿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폭풍입니다. 재난 당국의 모든 경고와 지시를 따라야만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 석유 회사들을 향해 허리케인을 핑계 삼아 기름 값 인상을 시도하지 말라며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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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250만 명 대피령
    • 입력 2022-09-29 06:26:49
    • 수정2022-09-29 1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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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에 상륙하면서 주민 2백 5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데, 이동 속도까지 느려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5등급 수준의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시속 25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풍에 경비행기들은 뒤엉켰고,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혔으며 끊어진 전력선에선 연신 불꽃이 튑니다.

앞서 카리브해를 지날 당시 3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는 데도 쿠바 전역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는 데, 따뜻한 멕시코만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위력이 배가된 겁니다.

이 때문에 미 플로리다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주민 2백50만 명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르네 코레아/미 플로리다 주민 : "여기 45년 살았는 데 폭풍 때문에 대피하는 건 처음입니다. 물이 정말 무섭네요."]

미 재난당국은 강풍에 더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강한 비를 뿌리면서 꼬박 하루 넘게 미 플로리다 반도를 천천히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켄 그래햄/미 기상청 국장 : "허리케인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곳에 따라 60센티미터의 비를 뿌릴 겁니다. 그리고 비는 폭풍 해일에 막혀 배수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문제는) 물입니다."]

미국 내 26개 주에서 출발한 복구 차량들이 플로리다에 집결한 가운데, 연방 정부 역시 대규모 대응 인력을 파견하는 동시에 구호 물자 조달에 들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명백하게 생명을 위협하고, 믿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폭풍입니다. 재난 당국의 모든 경고와 지시를 따라야만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 석유 회사들을 향해 허리케인을 핑계 삼아 기름 값 인상을 시도하지 말라며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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