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업체 또 ‘유령직원’”…“사실 무근”

입력 2022.09.29 (07:34) 수정 2022.09.29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 동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 가운데 유령 직원을 내세워 임금을 지급한 사례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맞서는 가운데, 청소 용역 업체를 둘러싼 잇단 비위를 근절하려면 직영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동구와 계약을 맺은 한 청소 용역 업체가 실제 일하지 않은 직원에게 수 억 원의 임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동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구청과 계약을 맺은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임금을 부당 지급한 청소 용역 업체가 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는 동구와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청소 용역 업체가 실제 일하지 않은 직원 10여 명에게 최근 5년 간 임금 3억 3천여 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일한 직원 2명이 급여 대장을 살펴본 결과, 일하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들이 등재돼 있었다는 겁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원 : "유령들과 사장 부인에게 임금이 지급됨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은 더 힘들게 일하고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해 온 것이다."]

노조는 이 밖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는 청소 용역 업체가 더 있다며, 비위의 고리를 끊으려면 구청이 청소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인수/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조직국장 : "지난 25년간 해봤는데 예산은 예산 대로 낭비되고, 부정부패는 부정부패 대로 계속 발생을 하고 제도적인 보완을 해왔는데도 계속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근본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는 (방법 뿐입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청소 용역 업체는 사실이 아니라며, 구청에 소명 자료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구는 소명 자료를 검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용역업체 또 ‘유령직원’”…“사실 무근”
    • 입력 2022-09-29 07:34:26
    • 수정2022-09-29 08:23:06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 동구와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 가운데 유령 직원을 내세워 임금을 지급한 사례가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맞서는 가운데, 청소 용역 업체를 둘러싼 잇단 비위를 근절하려면 직영제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동구와 계약을 맺은 한 청소 용역 업체가 실제 일하지 않은 직원에게 수 억 원의 임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동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구청과 계약을 맺은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식으로 임금을 부당 지급한 청소 용역 업체가 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는 동구와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청소 용역 업체가 실제 일하지 않은 직원 10여 명에게 최근 5년 간 임금 3억 3천여 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일한 직원 2명이 급여 대장을 살펴본 결과, 일하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사람들이 등재돼 있었다는 겁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원 : "유령들과 사장 부인에게 임금이 지급됨에 따라 환경미화원들은 더 힘들게 일하고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해 온 것이다."]

노조는 이 밖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빼돌리는 청소 용역 업체가 더 있다며, 비위의 고리를 끊으려면 구청이 청소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인수/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조직국장 : "지난 25년간 해봤는데 예산은 예산 대로 낭비되고, 부정부패는 부정부패 대로 계속 발생을 하고 제도적인 보완을 해왔는데도 계속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근본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는 (방법 뿐입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청소 용역 업체는 사실이 아니라며, 구청에 소명 자료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구는 소명 자료를 검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