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이 되다…지식·경험 공유하는 ‘휴먼북’

입력 2022.09.29 (07:36) 수정 2022.09.29 (0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하는 이른바 '휴먼북'이란 서비스가 있습니다.

개인이 가진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대출해주는 개념인데, 최근 일부 지자체 도서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모양처가 되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았다. 한번 읽어보세요."]

35년 경력의 성우 서문석 씨가 낭독 시범을 보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주는 화술분야 '휴먼북'입니다.

[서문석/성우 : "제가 책이 되는 거죠. 그리고 저를 열람하는 거죠, 사람들이... 나의 조그만 노력으로 인해서 그분들이 조금씩 삶의 질이 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곧 책'이란 뜻의 '휴먼북'은 자신의 특정 경험과 재능을 도서관 책으로 등록하고 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공유하는 일종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

지자체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진로 탐색과 자녀 교육, 취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경숙/'휴먼북 나는 다육이가 좋다' : "강의는 일방적이잖아요. 휴먼북은 이렇게 같이 앉아서 내 것, 선생님 것, 다른 분 것으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의논하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아요."]

열람자들은 종이책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구순화/휴먼북 열람자 : "말랐던 애들(다육이) 갖고 와서 분갈이도 하고 이제 제가 몰랐던 걸, 상식을 많이 습득해가는 중이에요."]

지난해 10월 휴먼북 서비스를 시작한 용인시에선 지금까지 174명의 휴먼북이 등록됐고 217명의 시민이 이를 이용했습니다.

최근엔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자체장으론 처음으로 휴먼북에 등록해 자신의 취미인 미술 정보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상일/용인시장 : "각자가 정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 배움을 통해서 새로운 지혜를 얻고 또 창조하는…."]

지역사회 내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휴먼북이 자리 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람이 책이 되다…지식·경험 공유하는 ‘휴먼북’
    • 입력 2022-09-29 07:36:44
    • 수정2022-09-29 07:43:20
    뉴스광장(경인)
[앵커]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하는 이른바 '휴먼북'이란 서비스가 있습니다.

개인이 가진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대출해주는 개념인데, 최근 일부 지자체 도서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주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모양처가 되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았다. 한번 읽어보세요."]

35년 경력의 성우 서문석 씨가 낭독 시범을 보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주는 화술분야 '휴먼북'입니다.

[서문석/성우 : "제가 책이 되는 거죠. 그리고 저를 열람하는 거죠, 사람들이... 나의 조그만 노력으로 인해서 그분들이 조금씩 삶의 질이 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곧 책'이란 뜻의 '휴먼북'은 자신의 특정 경험과 재능을 도서관 책으로 등록하고 대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공유하는 일종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입니다.

지자체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진로 탐색과 자녀 교육, 취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경숙/'휴먼북 나는 다육이가 좋다' : "강의는 일방적이잖아요. 휴먼북은 이렇게 같이 앉아서 내 것, 선생님 것, 다른 분 것으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의논하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아요."]

열람자들은 종이책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구순화/휴먼북 열람자 : "말랐던 애들(다육이) 갖고 와서 분갈이도 하고 이제 제가 몰랐던 걸, 상식을 많이 습득해가는 중이에요."]

지난해 10월 휴먼북 서비스를 시작한 용인시에선 지금까지 174명의 휴먼북이 등록됐고 217명의 시민이 이를 이용했습니다.

최근엔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자체장으론 처음으로 휴먼북에 등록해 자신의 취미인 미술 정보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상일/용인시장 : "각자가 정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 배움을 통해서 새로운 지혜를 얻고 또 창조하는…."]

지역사회 내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휴먼북이 자리 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