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신냉전’ 긴장 속 정상 메시지 교환

입력 2022.09.29 (19:31) 수정 2022.09.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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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일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기는 했지만 미중 갈등과 신냉전 분위기 속에 정치적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72년 9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가 평화 우호 관계를 확립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에 서명했습니다.

냉전 체제를 뒤흔든 사건.

중국은 개혁 개방에 도움을 받았고, 일본은 침략사의 부채를 덜면서 거대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이같은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중.일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시대의 조류와 대세에 순응해 새 시대 요구에 부응하자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설적,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습니다.

반 세기를 기념하는 날이지만 양국 간 산적한 과제와 긴장 관계를 반영하듯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중일관계는) 많은 과제와 우려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주장해야할 것은 주장하고 대화를 거듭해 책임 있는 행동을 요청하면서..."]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순과 의견 차이를 관리 통제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일관계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합시다."]

양국 사이에는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 해묵은 현안들이 있고, 타이완 위기 등 역내 갈등에서 일본은 미.일 동맹 강화로 중국 견제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미국 부통령 : "중국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항행의 자유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FTA 관계를 맺는 등 경제 협력 관계 만큼은 서로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 큰 갈등을 빚을 때마다 한반도 역시 고통을 겪었습니다.

두 나라의 표면적인 갈등은 물론,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이면에서 협력하는 현실 역시 깊이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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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신냉전’ 긴장 속 정상 메시지 교환
    • 입력 2022-09-29 19:31:53
    • 수정2022-09-29 19:46:08
    뉴스 7
[앵커]

오늘은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일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하기는 했지만 미중 갈등과 신냉전 분위기 속에 정치적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72년 9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가 평화 우호 관계를 확립한다는 취지의 공동 성명에 서명했습니다.

냉전 체제를 뒤흔든 사건.

중국은 개혁 개방에 도움을 받았고, 일본은 침략사의 부채를 덜면서 거대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이같은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중.일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시대의 조류와 대세에 순응해 새 시대 요구에 부응하자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건설적,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자고 밝혔습니다.

반 세기를 기념하는 날이지만 양국 간 산적한 과제와 긴장 관계를 반영하듯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중일관계는) 많은 과제와 우려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주장해야할 것은 주장하고 대화를 거듭해 책임 있는 행동을 요청하면서..."]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순과 의견 차이를 관리 통제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일관계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합시다."]

양국 사이에는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 해묵은 현안들이 있고, 타이완 위기 등 역내 갈등에서 일본은 미.일 동맹 강화로 중국 견제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미국 부통령 : "중국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항행의 자유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FTA 관계를 맺는 등 경제 협력 관계 만큼은 서로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 큰 갈등을 빚을 때마다 한반도 역시 고통을 겪었습니다.

두 나라의 표면적인 갈등은 물론,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이면에서 협력하는 현실 역시 깊이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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