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 사고 ‘보험사기 의심’ 논란
입력 2022.09.29 (19:34)
수정 2022.09.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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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보험회사가 교통사고가 난 배달노동자를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보험회사는 같은 형태의 사고가 잇따라 고의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배달노동자들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골목길.
승합차가 멈춰 서자 뒤따르던 배달 오토바이도 멈춰 섭니다.
반대편에서 마주 온 차를 만난 승합차가 후진하면서 뒤쪽에 있던 오토바이를 치고, 운전자가 넘어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팔꿈치와 어깨를 다쳤다며 열흘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합차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사기와 피해 과장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1년간 후진 차량 접촉 사고만 5건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관련 특별법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사기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달 운전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광수/사고 배달노동자 : "제가 100%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배달대행일이라서 사고 건수가 좀 많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사기범으로 몰아버리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도 사고 운전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변 CCTV를 확보하지도 않고 수사의뢰를 한 건,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따른 차별이라는 겁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노동자들은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고의 사고냐, 편견에 따른 과잉 조치냐는 결국 경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한 보험회사가 교통사고가 난 배달노동자를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보험회사는 같은 형태의 사고가 잇따라 고의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배달노동자들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골목길.
승합차가 멈춰 서자 뒤따르던 배달 오토바이도 멈춰 섭니다.
반대편에서 마주 온 차를 만난 승합차가 후진하면서 뒤쪽에 있던 오토바이를 치고, 운전자가 넘어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팔꿈치와 어깨를 다쳤다며 열흘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합차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사기와 피해 과장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1년간 후진 차량 접촉 사고만 5건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관련 특별법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사기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달 운전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광수/사고 배달노동자 : "제가 100%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배달대행일이라서 사고 건수가 좀 많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사기범으로 몰아버리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도 사고 운전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변 CCTV를 확보하지도 않고 수사의뢰를 한 건,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따른 차별이라는 겁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노동자들은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고의 사고냐, 편견에 따른 과잉 조치냐는 결국 경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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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9-29 2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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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회사가 교통사고가 난 배달노동자를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보험회사는 같은 형태의 사고가 잇따라 고의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배달노동자들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골목길.
승합차가 멈춰 서자 뒤따르던 배달 오토바이도 멈춰 섭니다.
반대편에서 마주 온 차를 만난 승합차가 후진하면서 뒤쪽에 있던 오토바이를 치고, 운전자가 넘어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팔꿈치와 어깨를 다쳤다며 열흘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합차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사기와 피해 과장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1년간 후진 차량 접촉 사고만 5건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관련 특별법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사기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달 운전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광수/사고 배달노동자 : "제가 100%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배달대행일이라서 사고 건수가 좀 많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사기범으로 몰아버리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도 사고 운전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변 CCTV를 확보하지도 않고 수사의뢰를 한 건,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따른 차별이라는 겁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노동자들은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고의 사고냐, 편견에 따른 과잉 조치냐는 결국 경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한 보험회사가 교통사고가 난 배달노동자를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보험회사는 같은 형태의 사고가 잇따라 고의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배달노동자들은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골목길.
승합차가 멈춰 서자 뒤따르던 배달 오토바이도 멈춰 섭니다.
반대편에서 마주 온 차를 만난 승합차가 후진하면서 뒤쪽에 있던 오토바이를 치고, 운전자가 넘어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팔꿈치와 어깨를 다쳤다며 열흘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승합차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사기와 피해 과장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1년간 후진 차량 접촉 사고만 5건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됐다는 이유에섭니다.
관련 특별법에 따라 보험사는 보험사기로 의심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를 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달 운전자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광수/사고 배달노동자 : "제가 100%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하는 일이 배달대행일이라서 사고 건수가 좀 많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사기범으로 몰아버리니까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도 사고 운전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변 CCTV를 확보하지도 않고 수사의뢰를 한 건, 배달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따른 차별이라는 겁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노동자들은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고의 사고냐, 편견에 따른 과잉 조치냐는 결국 경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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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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