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전북에도 700명…“취업 지원 첫걸음”

입력 2022.09.29 (19:57) 수정 2022.09.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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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육원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다 만 18살이 넘으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광주에서 보육원에서 자란 뒤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던 청년 2명이 일주일 간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년 전 보육원을 나와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20대 남성.

안정된 직장을 찾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음성변조 : "오로지 혼자 나와서 혼자 생활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단기 알바로 돈을 벌어서 충당하는 식으로 살았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폴리텍대학 등 6개 공공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직업 교육과 일자리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겁니다.

[조장호/한국전기안전공사 ESG경영부 차장 : "기관들의 특성을 가지고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간다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요."]

최근 정부가 법을 바꿔 자립준비청년의 보호 기간을 기존 18살에서 24살까지 늘렸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 지원 제도를 제대로 알려주고, 보호 기간이 끝나더라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챙겨줄 전문 인력도 더 확충해야 합니다.

[김경환/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 :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해서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들이 정책을 잘 이용할 수 있게끔 많은 안내와 참여를 시키는 부분들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 전북 지역에만 보호아동은 620여 명, 자립준비청년도 7백20명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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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립준비청년’ 전북에도 700명…“취업 지원 첫걸음”
    • 입력 2022-09-29 19:57:05
    • 수정2022-09-29 20:17:41
    뉴스7(전주)
[앵커]

보육원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다 만 18살이 넘으면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광주에서 보육원에서 자란 뒤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던 청년 2명이 일주일 간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년 전 보육원을 나와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20대 남성.

안정된 직장을 찾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음성변조 : "오로지 혼자 나와서 혼자 생활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단기 알바로 돈을 벌어서 충당하는 식으로 살았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폴리텍대학 등 6개 공공기관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직업 교육과 일자리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겁니다.

[조장호/한국전기안전공사 ESG경영부 차장 : "기관들의 특성을 가지고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간다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요."]

최근 정부가 법을 바꿔 자립준비청년의 보호 기간을 기존 18살에서 24살까지 늘렸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 지원 제도를 제대로 알려주고, 보호 기간이 끝나더라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챙겨줄 전문 인력도 더 확충해야 합니다.

[김경환/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 :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해서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들이 정책을 잘 이용할 수 있게끔 많은 안내와 참여를 시키는 부분들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 전북 지역에만 보호아동은 620여 명, 자립준비청년도 7백20명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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