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되는 이란 ‘히잡’ 시위…아프간 등 전 세계 연대

입력 2022.09.30 (07:36) 수정 2022.09.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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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의문사한 사건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지만, 시위는 아프가니스탄과 유럽 등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대학생들이 여성,생명, 자유 등 구호를 외칩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서 시작된 시위는 12일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시위는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라히/이란 여성 : "여성들은 강합니다. 여성들을 과소평가한 겁니다. 여성들은 가족을 돌보는데 이는 단순한 업무가 아닙니다."]

아프간 여성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강요받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은 이란 히잡 시위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탈레반은 총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시위는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이라크 등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또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인권단체 등을 인용해 지금까지 7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2천 명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아미니의 죽음은 모두를 슬프게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폭력 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대통령 : "국가의 안보를 방해하고 혼란을 야기시키며 사람들의 재산과 목숨을 위협하는 건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란 고등인권위원회는, 경찰 등 아미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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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화되는 이란 ‘히잡’ 시위…아프간 등 전 세계 연대
    • 입력 2022-09-30 07:36:41
    • 수정2022-09-30 0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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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의문사한 사건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지만, 시위는 아프가니스탄과 유럽 등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대학생들이 여성,생명, 자유 등 구호를 외칩니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서 시작된 시위는 12일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을 차단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시위는 전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라히/이란 여성 : "여성들은 강합니다. 여성들을 과소평가한 겁니다. 여성들은 가족을 돌보는데 이는 단순한 업무가 아닙니다."]

아프간 여성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강요받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은 이란 히잡 시위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탈레반은 총을 쏘며 대응했습니다.

시위는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이라크 등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또 여성들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영상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인권단체 등을 인용해 지금까지 7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2천 명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아미니의 죽음은 모두를 슬프게 했다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폭력 시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이란대통령 : "국가의 안보를 방해하고 혼란을 야기시키며 사람들의 재산과 목숨을 위협하는 건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란 고등인권위원회는, 경찰 등 아미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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