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포착…잠시 서식 추정

입력 2022.09.30 (09:58) 수정 2022.09.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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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물범은 일시적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디와 비슷한 해초 잘피가 넓게 깔린 얕은 바닷속.

거무튀튀한 색의 동물 한 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칩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머리를 내밀어 쳐다보더니 이내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둥근 앞머리에 온몸에 불규칙하게 찍힌 검은 점들.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입니다.

제주에서 건강한 개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석관/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 : "백령도나 가로림만 이런 데서 관찰은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실제 관찰된 경우는 지금까지는 없었거든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백령도 등 서해로 내려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011년 중문해수욕장에서 어린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탈진 상태로 구조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제주 연안에 잠시 서식하는 개체로 추정됩니다.

주변 연안에 해초류와 물고기가 풍부하고, 상어 등 포식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용수/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점박이물범의 서식지가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멸종위기종 분포조사나 다른 조사를 통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KBS 취재를 통해 점박이물범이 제주에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 연구와 생태 조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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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포착…잠시 서식 추정
    • 입력 2022-09-30 09:58:45
    • 수정2022-09-30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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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물범은 일시적으로 제주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디와 비슷한 해초 잘피가 넓게 깔린 얕은 바닷속.

거무튀튀한 색의 동물 한 마리가 여유롭게 헤엄칩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머리를 내밀어 쳐다보더니 이내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둥근 앞머리에 온몸에 불규칙하게 찍힌 검은 점들.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입니다.

제주에서 건강한 개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석관/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 : "백령도나 가로림만 이런 데서 관찰은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실제 관찰된 경우는 지금까지는 없었거든요."]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에서 새끼를 낳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백령도 등 서해로 내려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011년 중문해수욕장에서 어린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탈진 상태로 구조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제주 연안에 잠시 서식하는 개체로 추정됩니다.

주변 연안에 해초류와 물고기가 풍부하고, 상어 등 포식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용수/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점박이물범의 서식지가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멸종위기종 분포조사나 다른 조사를 통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KBS 취재를 통해 점박이물범이 제주에서 머무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관련 연구와 생태 조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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