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HMM, 대우조선처럼 급하게 매각할 일 없다”

입력 2022.09.30 (10:34) 수정 2022.09.30 (1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29일) 기자들과 만나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라며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HMM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HMM 정상화 정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판단하느냐고 하자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보금 등이 많아 현금 흐름 자체는 좋다. 분명한 것은 외국 사모펀드에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만큼 내년이 지나면 HMM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매각은 현금 보유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자 다음 민영화 대상이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 불황으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뒤 산은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보고 브리핑 때 “HMM이 흑자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수장관 “HMM, 대우조선처럼 급하게 매각할 일 없다”
    • 입력 2022-09-30 10:34:52
    • 수정2022-09-30 10:44:25
    경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29일) 기자들과 만나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라며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HMM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지만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HMM 정상화 정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판단하느냐고 하자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보금 등이 많아 현금 흐름 자체는 좋다. 분명한 것은 외국 사모펀드에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만큼 내년이 지나면 HMM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매각은 현금 보유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자 다음 민영화 대상이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 불황으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뒤 산은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달 대통령 보고 브리핑 때 “HMM이 흑자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