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침체’ 공포…英 ‘감세 고수’에 뉴욕증시 재급락

입력 2022.09.30 (10:41) 수정 2022.09.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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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부가 발표한 감세 정책안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트러스 총리가 이 '감세'를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미국의 긴축, 그리고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룻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5%, S&P 500지수가 2% 넘게 빠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특히 3% 가까이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지난주 발표한 대규모 감세안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힌게 시장에 다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으로 인한 반등은 하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모두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경기를 살리겠다고 감세안을 내놨지만, 시중에 돈을 푸는 격인 감세가 오히려 물가를 더 자극하게 될 거란 우려를 낳았고, 영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만 더 키운 셈입니다.

유럽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거란 전망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리즈 밀러/서밋플레이스 자문역 :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방법이 다른 나라들로 어떻게 확산될지가 정말로 걱정스럽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감이 가뜩이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발 리스크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리즈 밀러/서밋플레이스 자문역 :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우리가 불확실성의 종류를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수요 부진 전망에 오늘은 특히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서 최대 IT 기기 업체 애플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란 전망이 뉴욕증시를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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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침체’ 공포…英 ‘감세 고수’에 뉴욕증시 재급락
    • 입력 2022-09-30 10:41:52
    • 수정2022-09-30 10:48:17
    지구촌뉴스
[앵커]

영국 정부가 발표한 감세 정책안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트러스 총리가 이 '감세'를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미국의 긴축, 그리고 유럽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룻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5%, S&P 500지수가 2% 넘게 빠졌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특히 3% 가까이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지난주 발표한 대규모 감세안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힌게 시장에 다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국채 매입으로 인한 반등은 하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모두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경기를 살리겠다고 감세안을 내놨지만, 시중에 돈을 푸는 격인 감세가 오히려 물가를 더 자극하게 될 거란 우려를 낳았고, 영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만 더 키운 셈입니다.

유럽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거란 전망에도 힘이 실렸습니다.

[리즈 밀러/서밋플레이스 자문역 : "특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방법이 다른 나라들로 어떻게 확산될지가 정말로 걱정스럽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감이 가뜩이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발 리스크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리즈 밀러/서밋플레이스 자문역 :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우리가 불확실성의 종류를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수요 부진 전망에 오늘은 특히 애플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확산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서 최대 IT 기기 업체 애플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란 전망이 뉴욕증시를 크게 끌어내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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