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개…걸어 나와 손 흔들어

입력 2022.10.01 (16:55) 수정 2022.10.01 (1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 달러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현지시각 30일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 2월 개발됐다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옵티머스는 무대에서 더 복잡한 동작을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테슬라는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일부는 농구선수처럼 슛을 쏘거나 자동차 조립공정에 참여하는 등 복잡한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량 판매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테슬라뿐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습니다.

무게 73㎏의 이 모델은 2.3kWh(킬로와트시)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입니다.

헨리 벤 아모르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옵티머스 공개에 대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대당 10만 달러(1억4천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대당 가격을 2만 달러로 잡은 것은 좋은 화두”라면서도 “야망과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런 존슨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매우 빠르게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이런 로봇을 수백만 대 생산해 어디에 사용할지는 여전히 명확지 않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는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머스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공개…걸어 나와 손 흔들어
    • 입력 2022-10-01 16:55:13
    • 수정2022-10-01 16:55:42
    국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향후 수백만 대를 생산해 2만 달러 이하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현지시각 30일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서 열린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옵티머스 시제품을 소개하고 “대량 생산되는 로봇은 문명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면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 2월 개발됐다고 밝힌 버전의 옵티머스는 무대로 걸어 나와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이 모델은 외부로 부품과 전선 등이 드러난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옵티머스는 무대에서 더 복잡한 동작을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테슬라는 사전에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3~5년 이내에 로봇들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 등 다른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일부는 농구선수처럼 슛을 쏘거나 자동차 조립공정에 참여하는 등 복잡한 일을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량 판매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테슬라뿐입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옵티머스도 선보였습니다.

무게 73㎏의 이 모델은 2.3kWh(킬로와트시) 배터리팩을 가슴에 장착하고 내장 칩과 작동장치로 팔다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입니다.

헨리 벤 아모르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옵티머스 공개에 대해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대당 10만 달러(1억4천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머스크가 대당 가격을 2만 달러로 잡은 것은 좋은 화두”라면서도 “야망과 현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런 존슨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매우 빠르게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인상적이지만 이런 로봇을 수백만 대 생산해 어디에 사용할지는 여전히 명확지 않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는 달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공중제비까지 도는 기존의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선 초기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