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입력 2022.10.01 (17:06) 수정 2022.10.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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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사업 청탁을 대가로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돈을 빌린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온 이 씨는 영장심사에 앞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어제/영장실질심사 출석 : "(하실 말씀 없으세요?) 억울함 잘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억 5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과 마스크 사업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에 대한 알선 명목으로 박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게 검찰 수사 결괍니다.

또 검찰은 이 씨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박 씨로부터 선거 비용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3억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청탁과 함께 받은 돈과 불법 정치자금이 일부 겹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업 청탁이 실제로 성사됐는지, 그 대가로 다른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에게 금품이 흘러갔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 20대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선거에 세 차례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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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입력 2022-10-01 17:06:03
    • 수정2022-10-01 17: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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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사업 청탁을 대가로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돈을 빌린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온 이 씨는 영장심사에 앞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근/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어제/영장실질심사 출석 : "(하실 말씀 없으세요?) 억울함 잘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억 5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과 마스크 사업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한국남부발전 임직원 승진 등에 대한 알선 명목으로 박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게 검찰 수사 결괍니다.

또 검찰은 이 씨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박 씨로부터 선거 비용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3억 3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청탁과 함께 받은 돈과 불법 정치자금이 일부 겹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사업 청탁이 실제로 성사됐는지, 그 대가로 다른 공무원이나 정치인 등에게 금품이 흘러갔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 20대 대선 때는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선거에 세 차례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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