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팬들 난동…인파 깔리며 최소 174명 사망

입력 2022.10.02 (09:13) 수정 2022.10.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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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최소 17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은 현지시각 1일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의 경기가 끝난 후 수천 명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는 양 팀 간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0시쯤 발생했습니다.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천 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놀란 수백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져 깔리면서 사고가 커졌습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174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며 현재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핀타 서장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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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최소 17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은 현지시각 1일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의 경기가 끝난 후 수천 명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는 양 팀 간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0시쯤 발생했습니다.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가 3대 2로 패하자 4만 명의 관중 가운데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약 3천 명이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습니다.

아르마가 홈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패한 것은 23년 만의 일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자 경찰은 팬들이 선수들을 쫓아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놀란 수백 명의 인파가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져 깔리면서 사고가 커졌습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174명이 사망했으며 수백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차 10대를 비롯해 차량 13대가 파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34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며 현재 약 180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핀타 서장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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