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을 본 날 감독님이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집에 가서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자신감이 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어요. 어릴 적에는 무턱대고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섣부른 자신감으로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최근 막을 내린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첫 주연을 맡아 상처 많고 철없는 재벌 2세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양병열은 오디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양병열은 "그동안 선하고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는데 강차열은 철없고, 날카롭고, 예의도 없는 캐릭터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차열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작은아버지에게 입양된 뒤 회사 경영권을 두고 그를 견제하는 어머니와 형에게서 벗어나 독립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등 안하무인이지만 어머니와 형에게는 한없이 무르다.
"어쨌든 부모를 사고로 잃은 강차열에게 어머니와 형이 되어준 사람들이잖아요. 강차열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마음이 깊고,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때 친구였던 차승주가 못되게 굴고, 어머니와 형이 견제해도 내치지 못했죠."
극중 강차열은 밝고 긍정적인 인턴 서동희(남상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양병열은 "촬영 중에 실제로 '심쿵'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결혼식이었어요. 눈에 자꾸 탈이 나서 렌즈를 빼고 촬영할 때였는데, 상지 씨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렌즈를 꼈어요. 원래도 예쁘시지만, 그날은 정말 너무 예뻤어요. 왜 결혼식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길었던 촬영을 끝낸 양병열은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전작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으라차차 내 인생' 주연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은 두 드라마 촬영이 겹치기도 했다"며 "배우는 캐스팅 되지 않으면 사실상 백수인데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로 진로를 정한 그는 삼수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대학 합격 소식에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제 삶이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저만 생각할 수 있게끔 키워주셨거든요. 그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감히 상상을 못 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이제껏 저를 지탱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성공하고 싶어요."
그는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벌면서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효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며 웃었다.
2016년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로 데뷔한 양병열은 JTBC 웹드라마 '마술학교'에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박사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의 오라비를 연기하는 등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왔다.
그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순발력이 느려요. 스스로 '나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라고 항상 되놰요. 예체능 계열이다 보니까 주변에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거든요. 외모가 완벽하거나,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배우의 길은 개인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에 따른 요소도 큰 거 같아요. 저는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최근 막을 내린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첫 주연을 맡아 상처 많고 철없는 재벌 2세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양병열은 오디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양병열은 "그동안 선하고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는데 강차열은 철없고, 날카롭고, 예의도 없는 캐릭터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차열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작은아버지에게 입양된 뒤 회사 경영권을 두고 그를 견제하는 어머니와 형에게서 벗어나 독립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등 안하무인이지만 어머니와 형에게는 한없이 무르다.
"어쨌든 부모를 사고로 잃은 강차열에게 어머니와 형이 되어준 사람들이잖아요. 강차열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마음이 깊고,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때 친구였던 차승주가 못되게 굴고, 어머니와 형이 견제해도 내치지 못했죠."
극중 강차열은 밝고 긍정적인 인턴 서동희(남상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양병열은 "촬영 중에 실제로 '심쿵'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결혼식이었어요. 눈에 자꾸 탈이 나서 렌즈를 빼고 촬영할 때였는데, 상지 씨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렌즈를 꼈어요. 원래도 예쁘시지만, 그날은 정말 너무 예뻤어요. 왜 결혼식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길었던 촬영을 끝낸 양병열은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전작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으라차차 내 인생' 주연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은 두 드라마 촬영이 겹치기도 했다"며 "배우는 캐스팅 되지 않으면 사실상 백수인데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로 진로를 정한 그는 삼수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대학 합격 소식에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제 삶이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저만 생각할 수 있게끔 키워주셨거든요. 그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감히 상상을 못 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이제껏 저를 지탱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성공하고 싶어요."
그는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벌면서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효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며 웃었다.
2016년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로 데뷔한 양병열은 JTBC 웹드라마 '마술학교'에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박사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의 오라비를 연기하는 등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왔다.
그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순발력이 느려요. 스스로 '나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라고 항상 되놰요. 예체능 계열이다 보니까 주변에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거든요. 외모가 완벽하거나,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배우의 길은 개인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에 따른 요소도 큰 거 같아요. 저는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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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라차차 내 인생’ 양병열 “철없는 캐릭터라서 욕심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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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03 08:49:13

"오디션을 본 날 감독님이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는데 집에 가서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자신감이 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어요. 어릴 적에는 무턱대고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섣부른 자신감으로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최근 막을 내린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첫 주연을 맡아 상처 많고 철없는 재벌 2세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양병열은 오디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양병열은 "그동안 선하고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는데 강차열은 철없고, 날카롭고, 예의도 없는 캐릭터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차열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작은아버지에게 입양된 뒤 회사 경영권을 두고 그를 견제하는 어머니와 형에게서 벗어나 독립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등 안하무인이지만 어머니와 형에게는 한없이 무르다.
"어쨌든 부모를 사고로 잃은 강차열에게 어머니와 형이 되어준 사람들이잖아요. 강차열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마음이 깊고,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때 친구였던 차승주가 못되게 굴고, 어머니와 형이 견제해도 내치지 못했죠."
극중 강차열은 밝고 긍정적인 인턴 서동희(남상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양병열은 "촬영 중에 실제로 '심쿵'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결혼식이었어요. 눈에 자꾸 탈이 나서 렌즈를 빼고 촬영할 때였는데, 상지 씨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렌즈를 꼈어요. 원래도 예쁘시지만, 그날은 정말 너무 예뻤어요. 왜 결혼식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길었던 촬영을 끝낸 양병열은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전작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으라차차 내 인생' 주연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은 두 드라마 촬영이 겹치기도 했다"며 "배우는 캐스팅 되지 않으면 사실상 백수인데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로 진로를 정한 그는 삼수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대학 합격 소식에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제 삶이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저만 생각할 수 있게끔 키워주셨거든요. 그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감히 상상을 못 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이제껏 저를 지탱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성공하고 싶어요."
그는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벌면서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효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며 웃었다.
2016년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로 데뷔한 양병열은 JTBC 웹드라마 '마술학교'에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박사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의 오라비를 연기하는 등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왔다.
그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순발력이 느려요. 스스로 '나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라고 항상 되놰요. 예체능 계열이다 보니까 주변에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거든요. 외모가 완벽하거나,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배우의 길은 개인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에 따른 요소도 큰 거 같아요. 저는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최근 막을 내린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첫 주연을 맡아 상처 많고 철없는 재벌 2세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 양병열은 오디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양병열은 "그동안 선하고 모범적인 캐릭터들을 주로 맡았는데 강차열은 철없고, 날카롭고, 예의도 없는 캐릭터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한 강차열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작은아버지에게 입양된 뒤 회사 경영권을 두고 그를 견제하는 어머니와 형에게서 벗어나 독립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인물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등 안하무인이지만 어머니와 형에게는 한없이 무르다.
"어쨌든 부모를 사고로 잃은 강차열에게 어머니와 형이 되어준 사람들이잖아요. 강차열은 겉으로 드러내는 것보다 마음이 깊고, 정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때 친구였던 차승주가 못되게 굴고, 어머니와 형이 견제해도 내치지 못했죠."
극중 강차열은 밝고 긍정적인 인턴 서동희(남상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한다.
양병열은 "촬영 중에 실제로 '심쿵'한 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결혼식이었어요. 눈에 자꾸 탈이 나서 렌즈를 빼고 촬영할 때였는데, 상지 씨가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렌즈를 꼈어요. 원래도 예쁘시지만, 그날은 정말 너무 예뻤어요. 왜 결혼식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웃음)"
길었던 촬영을 끝낸 양병열은 모처럼 휴식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전작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촬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으라차차 내 인생' 주연을 맡아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은 두 드라마 촬영이 겹치기도 했다"며 "배우는 캐스팅 되지 않으면 사실상 백수인데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로 진로를 정한 그는 삼수 끝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대학 합격 소식에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제 삶이 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저만 생각할 수 있게끔 키워주셨거든요. 그게 얼마나 큰 사랑인지 감히 상상을 못 했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이제껏 저를 지탱해주신 부모님을 위해 성공하고 싶어요."
그는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벌면서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효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며 웃었다.
2016년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로 데뷔한 양병열은 JTBC 웹드라마 '마술학교'에서 천재적인 천체물리학박사를,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덕임의 오라비를 연기하는 등 다채로운 배역을 소화해왔다.
그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순발력이 느려요. 스스로 '나는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라고 항상 되놰요. 예체능 계열이다 보니까 주변에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거든요. 외모가 완벽하거나, 암기력이 뛰어나거나. 배우의 길은 개인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에 따른 요소도 큰 거 같아요. 저는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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