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전선 돌파…美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 압박

입력 2022.10.04 (00:27) 수정 2022.10.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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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전선을 깊숙이 파고들며 러시아군 보급로 완전 차단을 목전에 두게 됐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일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탱크 부대를 앞세워 졸로타 발카 방면의 방어선을 깊이 파고들었다"며 "러시아군이 미리 준비한 방어선에서 강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와 현지 소셜미디어에도 졸로타 발카, 미하일리우카 등 기존 러시아 점령지를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의 사진이 다수 게재됐습니다.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드니프로강 서안 마을 두차니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적게는 수천 명에서 최대 2만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여름부터 계속된 포격을 통해 드니프로강 교량과 철도 통행을 차단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도하 선박에 보급을 의지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프는 "우리가 전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러시아군이 이미 공격 능력을 잃었고, 오늘이나 내일이면 방어 능력도 잃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한 달간 보급로를 끊고 전투 효율성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작전으로 인해 러시아군이 식량과 연료, 탄약 모두 최소한의 보급으로 작동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반격에 속도를 내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기 위해 미국에 상세한 타격 목표 목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공격 범위를 러시아 영토까지 확대하면서 확전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한 겁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영토 내에서 공격이 필요한 구체적인 러시아군 목표물을 미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여러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물 가운데는 원거리 러시아 병참선, 방공 무기 및 공군 기지,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동·남부 지역의 무기고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장거리 로켓이 제공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내에 위치한 러시아 드론 기지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미국 측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TACMS의 사거리는 300㎞ 정도로 미국이 지원한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의 약 4배나 됩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발표(18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30대의 하이마스를 지원했으며, 이 무기는 주요 전선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가 역공에 나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더해 사거리가 더 긴 ATACMS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지원받은 무기로도 효과적으로 전투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지원 무기를 효과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이마스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의 대부분의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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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00:27:38
    • 수정2022-10-04 06:41:04
    국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전선을 깊숙이 파고들며 러시아군 보급로 완전 차단을 목전에 두게 됐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일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탱크 부대를 앞세워 졸로타 발카 방면의 방어선을 깊이 파고들었다"며 "러시아군이 미리 준비한 방어선에서 강력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와 현지 소셜미디어에도 졸로타 발카, 미하일리우카 등 기존 러시아 점령지를 수복한 우크라이나군의 사진이 다수 게재됐습니다.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드니프로강 서안 마을 두차니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니프로강 서쪽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적게는 수천 명에서 최대 2만5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여름부터 계속된 포격을 통해 드니프로강 교량과 철도 통행을 차단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도하 선박에 보급을 의지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올레 즈다노프는 "우리가 전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러시아군이 이미 공격 능력을 잃었고, 오늘이나 내일이면 방어 능력도 잃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한 달간 보급로를 끊고 전투 효율성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작전으로 인해 러시아군이 식량과 연료, 탄약 모두 최소한의 보급으로 작동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반격에 속도를 내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기 위해 미국에 상세한 타격 목표 목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공격 범위를 러시아 영토까지 확대하면서 확전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한 겁니다.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영토 내에서 공격이 필요한 구체적인 러시아군 목표물을 미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여러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물 가운데는 원거리 러시아 병참선, 방공 무기 및 공군 기지,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동·남부 지역의 무기고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장거리 로켓이 제공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내에 위치한 러시아 드론 기지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미국 측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ATACMS의 사거리는 300㎞ 정도로 미국이 지원한 무기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의 약 4배나 됩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발표(18대)를 포함해 지금까지 30대의 하이마스를 지원했으며, 이 무기는 주요 전선에서 전투의 흐름을 바꾸고 우크라이나가 역공에 나서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더해 사거리가 더 긴 ATACMS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지원받은 무기로도 효과적으로 전투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지원 무기를 효과적으로 적합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하이마스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의 대부분의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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