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전선도 돌파…핵 위기 커지나

입력 2022.10.04 (06:11) 수정 2022.10.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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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동부 요충지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도 주목할만한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탈환에 성공할수록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했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한 공격으로 러시아군 보급로 완전 차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적군(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탱크 부대를 앞세워 졸로타 발카 방면의 방어선 깊숙이 파고 들었습니다."]

동북부와 달리 정체됐던 남부 전선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을 수복한데 이어 지난 1일엔 동부 돈바스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완전히 해방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거둘수록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유혹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지가 공격받으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최근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러시아 정부에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조언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은 감정에 근거하지 않고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모든 핵무기 사용은 (러시아의) 핵 원칙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핵무기 또는 다른 대량 살상 무기, 그리고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 영토가 실질적 위협에 직면한 경우 핵무기 사용을 허용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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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남부 전선도 돌파…핵 위기 커지나
    • 입력 2022-10-04 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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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동부 요충지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도 주목할만한 전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탈환에 성공할수록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했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한 공격으로 러시아군 보급로 완전 차단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적군(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탱크 부대를 앞세워 졸로타 발카 방면의 방어선 깊숙이 파고 들었습니다."]

동북부와 달리 정체됐던 남부 전선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등을 수복한데 이어 지난 1일엔 동부 돈바스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완전히 해방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거둘수록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유혹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지가 공격받으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최근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러시아 정부에 저위력 핵무기 사용을 조언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은 감정에 근거하지 않고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모든 핵무기 사용은 (러시아의) 핵 원칙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고려 사항이 있을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핵무기 또는 다른 대량 살상 무기, 그리고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 영토가 실질적 위협에 직면한 경우 핵무기 사용을 허용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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