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종이 없는 국감하려다 질타받은 ‘과기부’

입력 2022.10.04 (15:07) 수정 2022.10.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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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감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오늘(4일) 세종시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 약칭)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실시됐습니다. 이날 과기부는 '종이 없는 국감'을 한다며 의원들 자리에 노트북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국감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무보고 자료를 현장 배부하지는 않았죠? 그럼 노트북에 업로드가 돼 있습니까"라며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파일이 없다. 저한테는 국정감사 과방위 업무 현황 자료에서 다른 소속 기관은 다 있는데 본부 것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 등도 익숙지 않은 디지털 주축 회의에 난감해하자 정청래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파일을 찾은 후 재개된 회의도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이라는 것은 처리 과정이나 저장, 전달 과정에서 효율성은 있지만, 사람이 보는 것은 아날로그다. 페이퍼로 돼 있는 경우에는 앞뒷면을 보면서 전체를 볼 수 있는데, (노트북 화면은) 그때그때 화면을 오가다 보니 내용을 파악하는데 힘들다."면서 "왜 우리한테는 디지털로 보게 해놓고 과기부 관계자들은 아날로그로 보느냐. 이게 무슨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해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청래 위원장은 "저는 업무 현황 보고가 종이로 돼 있어서 의원님들도 있는 줄 알았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종이 없는 국감의 명분이든 국정감사를 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이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이점 참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과기부) 인사 말씀은 인쇄해서 이렇게 주고, 정작 중요한 업무보고는 종이로 안 주고 컴퓨터를 보라는 것 자체도 잘못된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업무보고 자료를 노트북에서 찾지 못해 생긴 해프닝은 약 46분간 이어졌습니다. 결국 과기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료를 인쇄해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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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4 15:07:47
    • 수정2022-10-04 1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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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감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오늘(4일) 세종시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 약칭)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실시됐습니다. 이날 과기부는 '종이 없는 국감'을 한다며 의원들 자리에 노트북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국감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무보고 자료를 현장 배부하지는 않았죠? 그럼 노트북에 업로드가 돼 있습니까"라며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파일이 없다. 저한테는 국정감사 과방위 업무 현황 자료에서 다른 소속 기관은 다 있는데 본부 것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 등도 익숙지 않은 디지털 주축 회의에 난감해하자 정청래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파일을 찾은 후 재개된 회의도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이라는 것은 처리 과정이나 저장, 전달 과정에서 효율성은 있지만, 사람이 보는 것은 아날로그다. 페이퍼로 돼 있는 경우에는 앞뒷면을 보면서 전체를 볼 수 있는데, (노트북 화면은) 그때그때 화면을 오가다 보니 내용을 파악하는데 힘들다."면서 "왜 우리한테는 디지털로 보게 해놓고 과기부 관계자들은 아날로그로 보느냐. 이게 무슨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해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청래 위원장은 "저는 업무 현황 보고가 종이로 돼 있어서 의원님들도 있는 줄 알았다.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종이 없는 국감의 명분이든 국정감사를 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이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이점 참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과기부) 인사 말씀은 인쇄해서 이렇게 주고, 정작 중요한 업무보고는 종이로 안 주고 컴퓨터를 보라는 것 자체도 잘못된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업무보고 자료를 노트북에서 찾지 못해 생긴 해프닝은 약 46분간 이어졌습니다. 결국 과기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료를 인쇄해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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