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에 막힌 러 점령지병합 규탄 결의안, 유엔총회서 논의

입력 2022.10.05 (05:35) 수정 2022.10.05 (05: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선언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총회 긴급회의가 오는 10일 개최됩니다.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현지시각 4일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한 회의를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연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규탄 결의안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지난달 23∼27일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주민투표에 대해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며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러시아의 즉각 철군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의안은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중국·인도·브라질 등 4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유엔총회에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고려해왔습니다.

같은 사안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부권에 막힌 러 점령지병합 규탄 결의안, 유엔총회서 논의
    • 입력 2022-10-05 05:35:16
    • 수정2022-10-05 05:35:32
    국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선언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총회 긴급회의가 오는 10일 개최됩니다.

폴리나 쿠비악 유엔총회 대변인은 현지시각 4일 우크라이나와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문제에 관한 회의를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연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규탄 결의안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지난달 23∼27일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주민투표에 대해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다"며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러시아의 즉각 철군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의안은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중국·인도·브라질 등 4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불가능한 유엔총회에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고려해왔습니다.

같은 사안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