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것은 스포츠인가 마술인가?”…종이비행기 세계 1등은 누구?

입력 2022.10.05 (18:10) 수정 2022.10.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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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0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승훈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0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어린 시절 색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고 날리면서 놀았던 기억. 그 추억 속 종이비행기로 놀라운 곡예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분이 계시다 해서 오늘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에 빛나는 이승훈 선수입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종이비행기에도 국가대표가 있나요? 우리가 모르는 세계 대회가 있는 거예요?

[답변]
종이비행기에도 6만 명이 참가하고 50개국의 나라가 참가하는 엄청난 규모의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가 열려요.

[앵커]
한 몇 년된 대회예요?

[답변]
대회가 거의 20년이 넘은 굉장히 오래된 대회입니다.

[앵커]
여기서 세계 1등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기술을 선보이신 거예요?

[답변]
저는 곡예비행이라는 기술을 했는데요. 곡예비행은 하나만 날리고 딱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비행기를 제한 시간 내에 이렇게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런 비행입니다.

[앵커]
지금 보여주시는 저 화면.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저분이 우리 선수님이신가요?

[답변]
네, 접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저렇게 계속 종이비행기가 떠 있을 수 있죠?

[답변]
다양한 항공역학과 유체역학 기술을 종이비행기에 적용시켜서 저렇게 날릴 수 있는 거예요.

[앵커]
이게 약간 마술 같기도 하고 기술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점수를 어떻게 매겨요?

[답변]
점수는 주로 창의성, 비행 성능, 퍼포먼스 이렇게 3가지를 위주로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해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앵커]
예술 점수가 들어간다면 안무가 필요하단 얘긴데 안무 같은 건 어떻게 구성하세요?

[답변]
안무 같은 경우에는 저는 마술사 니키라는 분에게 안무를 배워가지고 마술 특유의 포즈와 자세들을 열심히 배워서 이번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 때 접목을 시켰습니다.

[앵커]
오늘 직접 만든 종이비행기도 갖고 오신 것 같은데 이왕 나오셨으니까요, 저희 시청자분들 위해서 직접 한 번 보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답변]
네, 가장 대표적인 기체 두 개를 들고 왔는데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답변]
먼저 이걸 잡고 계시면 바로 보여드릴 비행기는 부메랑 비행기인데요. 부메랑 비행기인 만큼 비행기를 이렇게 날리면

[앵커]
다시 돌아와요?

[답변]
되게 예쁘게 돌아오죠.

[앵커]
하나만 가능한가요?

[답변]
이게 하나만 하면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없겠죠. 그래서 트리플 부메랑이라고 3개의 부메랑 기술을 동시에 날려서 잡는 기술을 해봤어요.

[앵커]
하나가 아쉽게도 안왔지만 대회에선 이걸 다 성공을 시켰단 말씀이신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이렇게, 저는 보통 비행기 날리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오는 건 어떤 원리가 작동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비행기 날개 끝에 이렇게 올라가 있는 장치가 있는데요. 그 장치를 이용하고 날개 뒤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라고, 날개 꼬리 부분을 위로 올리면 비행기가 올라가는 현상이 생겨요. 그래서 비행기를 세워서 이런 식으로 날리면 돌아오는 그런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앵커]
재료가 종이일 뿐이지 거의 비행기 만드는 원리를 많이 적용하신 거네요.

[답변]
그럼요. 그래서 항공역학을 항상 저희는 익숙하게 배워야 됩니다.

[앵커]
여기 비행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거는 로맨틱한 비행기인 거 같은데요.

[답변]
비행기를 보시면 이게 비행기인가 싶은 굉장히 예쁜 하트 모양인데요. 이거는 바로 날려보겠습니다. 색종이 같지만 날리면 예쁘게.

[앵커]
낚싯줄 달린 줄 아시겠어요, 시청자분들은.

[답변]
굉장히 예쁘게 날아가죠?

[앵커]
이거는 어떻게 이렇게 계속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게 하는 게. 중력이면 내려와야 되잖아요, 중력이 있으면.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중력을 거스를 만큼 굉장히 공기 중에서 가벼운, 공기보다 가볍지는 않지만 굉장히 재료가 가벼워서 뭔가 두둥실 떠다니는 듯한 그런 재료를 이용해서 날리게 되는 거죠.

[앵커]
사실 이 하트는 제가 받으면 안 되고 혹시 이거 프러포즈 때 쓰셨던 거 아니에요?

[답변]
세계대회 때 이제 썼던 비행기인데 그때는 심사위원한테 이거를 날렸고 그때는 부메랑 비행기를 프러포즈 때 사용하기도 했죠.

[앵커]
그러셨군요. 종이비행기 날리는 대회에 나가겠다고 결심했던 건 언제신가요?

[답변]
저는 2015년도에 처음 나가기를 결심했었는데 사실 우연한 계기였어요. 친구가 카톡으로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있는데 한번 나가볼래? 라는 단순한 한마디가 저는 호기심을 자극해서 해볼까? 이 정도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때부터 어떤 훈련을 하신 거예요? 비행기를 띄우고 돌아오게 하려고 이러려면 나름 많은 연습을 하셨을 거 같은데요.

[답변]
처음에는 맨땅에 머리를 박으면서 집에서 계속 연습을 했었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왜냐면 내 마음대로 잘 안되니까. 그래서 책을 찾아보고 싶어도 유치원 책들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비행기가 잘 날까 연구를 하고 싶어서 항공역학과 유체역학을 배우기 시작한 거죠.

[앵커]
집 안에서 계속 그렇게 비행기 날리고 있을 때 부모님한테 한 소리 듣진 않으셨나요?

[답변]
도자기도 여러 번 깨고 그랬는데요. 부모님은 그런데 이게 뭘 하는 건지를 몰랐을 거예요. 이게 대회를 나가는 건지 그냥 취미활동을 하는 건지.

[앵커]
지금은 많이 격려해 주세요?

[답변]
지금은 열렬한 응원자가 되셔서 지금도 아마 보고 계실 겁니다.

[앵커]
대회에서 혹시 우승상금도 받으셨나요?

[답변]
우승상금보다 더 대단한 걸 줍니다. 이제 곡예비행으로 1등을 하면 실제 레드불 레이서 곡예비행팀이 있어요. 그 곡예비행기를 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 저게 일종의 상금 대신 주는 비행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거는 정말 경험을 선사를 해 주는 건데.

[앵커]
어떤 경험이에요?

[답변]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루프도 공중제비를 돌고 공중에서 회전을 하는데요. 굉장히 짜릿한 그런 경험이죠.

[앵커]
그래요?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답변]
네.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앵커]
지금 갖고 오신 이 종이를 보면 일반 색종이하고 글쎄, 겉으로 봐서는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은데 일반 기존 종이하고 다른 점이 있습니까?

[답변]
많이 다르죠. 먼저 무게도 다르고 그리고 특히나 습도에 좀 강합니다.

[앵커]
무게가 다르다는 건 더 가볍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가벼워야 잘 난다고 생각하지만 이 비행기는 반대로 무겁습니다. 왜냐면 너무 가벼우면 얇잖아요. 그러면 습도에 약해요. 그래서 잘 펴지는데 약간 두께가 있어야 비행기가 습도에도 강하고 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지금 갖고 오신 비행기가 혹시 대회에서 1등 받은 그 비행기인가요?

[답변]
네. 그 기체 아직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앵커]
대회에서 종이를 그냥 다 똑같이 나눠줍니까?

[답변]
종이를 곡예비행은 좀 달라요. 멀리 날리기랑 오래 날리기는 종이를 공식 종이를 주는데 곡예비행은 다양한 재료를 자기가 직접 준비해올 수가 있어가지고 비행 퍼포먼스를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중계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혹시 실수한 건 없으셨어요?

[답변]
실수 많이 했죠. 아까처럼 부메랑 비행기도 한번은 성공했고 한번은 놓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또 잡은 거를 높게 평가해 줘서 잘 점수를 주지를 않았나.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종이비행기 날리는 걸 통해서 계획하고 계신 어떤 비즈니스라든지 사업모델 같은 게 있으신 건가요?

[답변]
지금은 종이비행기로 다양한 행사나 이런 대회들을 전국 각지에서 열고 있고요. 그리고 강연이나 프로그램 운영 이런 것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거를 확장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비행기 문화를 알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죠.

[앵커]
혹시 도전하고 있는 신기술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신기술이요? 이제는 실내가 아니라 야외에서도 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있어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항상 야외인데 야외에서는 제가 또 뭔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야외에서도 좀 멋지게 비행을 하는 기술을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면 아무래도 공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거 같은데 그런 데서는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게 있으실까요?

[답변]
공간이 거의 제일 영향을 많이 끼치죠. 야외는 바람도 불고 해도 있었다가 없어지고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치는데 실내 같은 경우도 공간이 굉장히 작냐 크냐에 따라서 기류가 다 달라서 그런 거를 많이 신경 쓰는 편입니다.

[앵커]
사람들이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도 계속 집중해서 노력하면 기술이 되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거를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퍼포먼스 잘 감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승훈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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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18:10:44
    • 수정2022-10-05 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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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어린 시절 색종이로 종이비행기를 접고 날리면서 놀았던 기억. 그 추억 속 종이비행기로 놀라운 곡예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분이 계시다 해서 오늘 저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종이비행기 국가대표에 빛나는 이승훈 선수입니다.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종이비행기에도 국가대표가 있나요? 우리가 모르는 세계 대회가 있는 거예요?

[답변]
종이비행기에도 6만 명이 참가하고 50개국의 나라가 참가하는 엄청난 규모의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가 열려요.

[앵커]
한 몇 년된 대회예요?

[답변]
대회가 거의 20년이 넘은 굉장히 오래된 대회입니다.

[앵커]
여기서 세계 1등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기술을 선보이신 거예요?

[답변]
저는 곡예비행이라는 기술을 했는데요. 곡예비행은 하나만 날리고 딱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비행기를 제한 시간 내에 이렇게 퍼포먼스를 보이는 그런 비행입니다.

[앵커]
지금 보여주시는 저 화면.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저분이 우리 선수님이신가요?

[답변]
네, 접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저렇게 계속 종이비행기가 떠 있을 수 있죠?

[답변]
다양한 항공역학과 유체역학 기술을 종이비행기에 적용시켜서 저렇게 날릴 수 있는 거예요.

[앵커]
이게 약간 마술 같기도 하고 기술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점수를 어떻게 매겨요?

[답변]
점수는 주로 창의성, 비행 성능, 퍼포먼스 이렇게 3가지를 위주로 심사위원들이 채점을 해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앵커]
예술 점수가 들어간다면 안무가 필요하단 얘긴데 안무 같은 건 어떻게 구성하세요?

[답변]
안무 같은 경우에는 저는 마술사 니키라는 분에게 안무를 배워가지고 마술 특유의 포즈와 자세들을 열심히 배워서 이번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 때 접목을 시켰습니다.

[앵커]
오늘 직접 만든 종이비행기도 갖고 오신 것 같은데 이왕 나오셨으니까요, 저희 시청자분들 위해서 직접 한 번 보여주시는 건 어떨까요?

[답변]
네, 가장 대표적인 기체 두 개를 들고 왔는데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답변]
먼저 이걸 잡고 계시면 바로 보여드릴 비행기는 부메랑 비행기인데요. 부메랑 비행기인 만큼 비행기를 이렇게 날리면

[앵커]
다시 돌아와요?

[답변]
되게 예쁘게 돌아오죠.

[앵커]
하나만 가능한가요?

[답변]
이게 하나만 하면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할 수 없겠죠. 그래서 트리플 부메랑이라고 3개의 부메랑 기술을 동시에 날려서 잡는 기술을 해봤어요.

[앵커]
하나가 아쉽게도 안왔지만 대회에선 이걸 다 성공을 시켰단 말씀이신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어떻게 이렇게, 저는 보통 비행기 날리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만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오는 건 어떤 원리가 작동을 한 걸까요?

[답변]
실제 비행기 날개 끝에 이렇게 올라가 있는 장치가 있는데요. 그 장치를 이용하고 날개 뒤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라고, 날개 꼬리 부분을 위로 올리면 비행기가 올라가는 현상이 생겨요. 그래서 비행기를 세워서 이런 식으로 날리면 돌아오는 그런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앵커]
재료가 종이일 뿐이지 거의 비행기 만드는 원리를 많이 적용하신 거네요.

[답변]
그럼요. 그래서 항공역학을 항상 저희는 익숙하게 배워야 됩니다.

[앵커]
여기 비행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거는 로맨틱한 비행기인 거 같은데요.

[답변]
비행기를 보시면 이게 비행기인가 싶은 굉장히 예쁜 하트 모양인데요. 이거는 바로 날려보겠습니다. 색종이 같지만 날리면 예쁘게.

[앵커]
낚싯줄 달린 줄 아시겠어요, 시청자분들은.

[답변]
굉장히 예쁘게 날아가죠?

[앵커]
이거는 어떻게 이렇게 계속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게 하는 게. 중력이면 내려와야 되잖아요, 중력이 있으면.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중력을 거스를 만큼 굉장히 공기 중에서 가벼운, 공기보다 가볍지는 않지만 굉장히 재료가 가벼워서 뭔가 두둥실 떠다니는 듯한 그런 재료를 이용해서 날리게 되는 거죠.

[앵커]
사실 이 하트는 제가 받으면 안 되고 혹시 이거 프러포즈 때 쓰셨던 거 아니에요?

[답변]
세계대회 때 이제 썼던 비행기인데 그때는 심사위원한테 이거를 날렸고 그때는 부메랑 비행기를 프러포즈 때 사용하기도 했죠.

[앵커]
그러셨군요. 종이비행기 날리는 대회에 나가겠다고 결심했던 건 언제신가요?

[답변]
저는 2015년도에 처음 나가기를 결심했었는데 사실 우연한 계기였어요. 친구가 카톡으로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있는데 한번 나가볼래? 라는 단순한 한마디가 저는 호기심을 자극해서 해볼까? 이 정도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때부터 어떤 훈련을 하신 거예요? 비행기를 띄우고 돌아오게 하려고 이러려면 나름 많은 연습을 하셨을 거 같은데요.

[답변]
처음에는 맨땅에 머리를 박으면서 집에서 계속 연습을 했었는데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왜냐면 내 마음대로 잘 안되니까. 그래서 책을 찾아보고 싶어도 유치원 책들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어떻게 비행기가 잘 날까 연구를 하고 싶어서 항공역학과 유체역학을 배우기 시작한 거죠.

[앵커]
집 안에서 계속 그렇게 비행기 날리고 있을 때 부모님한테 한 소리 듣진 않으셨나요?

[답변]
도자기도 여러 번 깨고 그랬는데요. 부모님은 그런데 이게 뭘 하는 건지를 몰랐을 거예요. 이게 대회를 나가는 건지 그냥 취미활동을 하는 건지.

[앵커]
지금은 많이 격려해 주세요?

[답변]
지금은 열렬한 응원자가 되셔서 지금도 아마 보고 계실 겁니다.

[앵커]
대회에서 혹시 우승상금도 받으셨나요?

[답변]
우승상금보다 더 대단한 걸 줍니다. 이제 곡예비행으로 1등을 하면 실제 레드불 레이서 곡예비행팀이 있어요. 그 곡예비행기를 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집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 저게 일종의 상금 대신 주는 비행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거는 정말 경험을 선사를 해 주는 건데.

[앵커]
어떤 경험이에요?

[답변]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이렇게 루프도 공중제비를 돌고 공중에서 회전을 하는데요. 굉장히 짜릿한 그런 경험이죠.

[앵커]
그래요?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답변]
네.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줍니다.

[앵커]
지금 갖고 오신 이 종이를 보면 일반 색종이하고 글쎄, 겉으로 봐서는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은데 일반 기존 종이하고 다른 점이 있습니까?

[답변]
많이 다르죠. 먼저 무게도 다르고 그리고 특히나 습도에 좀 강합니다.

[앵커]
무게가 다르다는 건 더 가볍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가벼워야 잘 난다고 생각하지만 이 비행기는 반대로 무겁습니다. 왜냐면 너무 가벼우면 얇잖아요. 그러면 습도에 약해요. 그래서 잘 펴지는데 약간 두께가 있어야 비행기가 습도에도 강하고 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지금 갖고 오신 비행기가 혹시 대회에서 1등 받은 그 비행기인가요?

[답변]
네. 그 기체 아직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앵커]
대회에서 종이를 그냥 다 똑같이 나눠줍니까?

[답변]
종이를 곡예비행은 좀 달라요. 멀리 날리기랑 오래 날리기는 종이를 공식 종이를 주는데 곡예비행은 다양한 재료를 자기가 직접 준비해올 수가 있어가지고 비행 퍼포먼스를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중계 화면에 잡히진 않았지만 혹시 실수한 건 없으셨어요?

[답변]
실수 많이 했죠. 아까처럼 부메랑 비행기도 한번은 성공했고 한번은 놓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또 잡은 거를 높게 평가해 줘서 잘 점수를 주지를 않았나.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종이비행기 날리는 걸 통해서 계획하고 계신 어떤 비즈니스라든지 사업모델 같은 게 있으신 건가요?

[답변]
지금은 종이비행기로 다양한 행사나 이런 대회들을 전국 각지에서 열고 있고요. 그리고 강연이나 프로그램 운영 이런 것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거를 확장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비행기 문화를 알아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죠.

[앵커]
혹시 도전하고 있는 신기술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신기술이요? 이제는 실내가 아니라 야외에서도 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있어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항상 야외인데 야외에서는 제가 또 뭔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야외에서도 좀 멋지게 비행을 하는 기술을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면 아무래도 공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거 같은데 그런 데서는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게 있으실까요?

[답변]
공간이 거의 제일 영향을 많이 끼치죠. 야외는 바람도 불고 해도 있었다가 없어지고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치는데 실내 같은 경우도 공간이 굉장히 작냐 크냐에 따라서 기류가 다 달라서 그런 거를 많이 신경 쓰는 편입니다.

[앵커]
사람들이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도 계속 집중해서 노력하면 기술이 되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거를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퍼포먼스 잘 감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승훈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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