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공행진”…환율·공공요금도 불안 요인

입력 2022.10.05 (21:35) 수정 2022.10.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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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5.6% 올랐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달 사이 경유값과 휘발윳값이 각각 20원, 또 50원 넘게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림살이는 팍팍하죠.

장바구니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외식비 같은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진 탓입니다.

외식업체부터 대학가 식당까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구내식당, 주요 메뉴 가격이 대부분 5~6천 원 수준입니다.

부쩍 오른 학교 식당 밥값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겐 부담입니다.

[김수민/대학생 : "학식치고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해요. 집에 왔다 갔다 할 시간이 없을 때는 그냥 학교에서 편의점으로 해결하는 거 같아요."]

구내 식당이 더 이상 편한 식당이 아니게 된 겁니다.

[급식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급식 단가가 5천 원 미만으로 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면 지금은 한 육, 칠천 원은 그래도 개인 부담을 해야..."]

재룟값 부담에 비교적 저렴했던 구내 식당마저 가격이 오른 건데,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는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10월에 정점을 찍은 뒤 물가가 내려올 것이란 정부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인상된 전기·가스요금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공공요금 인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준/LG 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 "물가의 한 0.3%p 정도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거로 예상되고요. 6%에 근접하는 물가상승률이 10월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지난 한 달 동안 70원 넘게 오르며 1,400원을 넘긴 원·달러 환율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꼽은 상황, 다음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지난 7월에 이어 0.5%p 인상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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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물가 고공행진”…환율·공공요금도 불안 요인
    • 입력 2022-10-05 21:35:21
    • 수정2022-10-05 22:05:22
    뉴스 9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5.6% 올랐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달 사이 경유값과 휘발윳값이 각각 20원, 또 50원 넘게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림살이는 팍팍하죠.

장바구니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외식비 같은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진 탓입니다.

외식업체부터 대학가 식당까지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교 구내식당, 주요 메뉴 가격이 대부분 5~6천 원 수준입니다.

부쩍 오른 학교 식당 밥값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겐 부담입니다.

[김수민/대학생 : "학식치고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해요. 집에 왔다 갔다 할 시간이 없을 때는 그냥 학교에서 편의점으로 해결하는 거 같아요."]

구내 식당이 더 이상 편한 식당이 아니게 된 겁니다.

[급식 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급식 단가가 5천 원 미만으로 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면 지금은 한 육, 칠천 원은 그래도 개인 부담을 해야..."]

재룟값 부담에 비교적 저렴했던 구내 식당마저 가격이 오른 건데,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는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10월에 정점을 찍은 뒤 물가가 내려올 것이란 정부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인상된 전기·가스요금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공공요금 인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준/LG 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 : "물가의 한 0.3%p 정도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거로 예상되고요. 6%에 근접하는 물가상승률이 10월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지난 한 달 동안 70원 넘게 오르며 1,400원을 넘긴 원·달러 환율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꼽은 상황, 다음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 금리를 지난 7월에 이어 0.5%p 인상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최진영 조은경/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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