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요란한 비’…내일 새벽 동해안 또 ‘폭우’

입력 2022.10.06 (15:57) 수정 2022.10.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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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는 옛말처럼 계절이 서서히 겨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6일) 오전 동해안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나라 북동쪽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어들며 태백산맥과 부딪혀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60mm 안팎의 폭우에 호우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KBS 재난 감시 CCTV에 보이는 울진 배수장 앞 하천 수위도 순식간에 크게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해안 폭우, 내일(7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새벽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데요. 상층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내려와 대기 하층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30에서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북 남부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내리겠는데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퍼붓는 강한 비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내일 새벽, 첫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발고도 1,500m가 넘는 강원 산지에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한글날 연휴, 전국 강한 비바람

한글날 연휴에도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몽골 북서쪽에서 강력한 '절리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절리 저기압은 상층 편서풍대에서 제트기류가 구불구불 사행하며 떨어져나온 저기압을 뜻하는데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하고 있어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오겠습니다.


한글날인 9일 오후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돼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강수량 예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비가 오는 동안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뒤섞여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지겠습니다.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벼락이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는데요. 저기압이 통과한 뒤인 11일까지 강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작물이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상에도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서해상과 남해 서부 해상, 제주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에 해당하는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업 중인 어선을 비롯해 연휴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실시간 해상 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찬 바람에 기온 '뚝'


찬 공기를 품은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도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비가 그친 뒤인 다음 주 화요일(11일)부터는 서울의 아침 기온도 10도 아래로 내려가겠는데요. 찬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2~3도 정도 낮아질 수 있어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짝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12일) 낮부터 풀리고 이후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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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연휴 ‘요란한 비’…내일 새벽 동해안 또 ‘폭우’
    • 입력 2022-10-06 15:57:37
    • 수정2022-10-06 15:57:49
    취재K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는 옛말처럼 계절이 서서히 겨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6일) 오전 동해안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나라 북동쪽 고기압에서 동풍이 불어들며 태백산맥과 부딪혀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60mm 안팎의 폭우에 호우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KBS 재난 감시 CCTV에 보이는 울진 배수장 앞 하천 수위도 순식간에 크게 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해안 폭우, 내일(7일)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새벽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되는데요. 상층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내려와 대기 하층의 따뜻한 수증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30에서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북 남부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도 20에서 60mm의 비가 내리겠는데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퍼붓는 강한 비에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습니다.

내일 새벽, 첫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발고도 1,500m가 넘는 강원 산지에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한글날 연휴, 전국 강한 비바람

한글날 연휴에도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몽골 북서쪽에서 강력한 '절리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절리 저기압은 상층 편서풍대에서 제트기류가 구불구불 사행하며 떨어져나온 저기압을 뜻하는데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하고 있어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오겠습니다.


한글날인 9일 오후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돼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강수량 예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비가 오는 동안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뒤섞여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지겠습니다.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벼락이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는데요. 저기압이 통과한 뒤인 11일까지 강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작물이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상에도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서해상과 남해 서부 해상, 제주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에 해당하는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업 중인 어선을 비롯해 연휴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실시간 해상 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찬 바람에 기온 '뚝'


찬 공기를 품은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도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비가 그친 뒤인 다음 주 화요일(11일)부터는 서울의 아침 기온도 10도 아래로 내려가겠는데요. 찬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2~3도 정도 낮아질 수 있어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짝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12일) 낮부터 풀리고 이후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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