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는 조종사 부주의가 원인”

입력 2022.10.06 (16:29) 수정 2022.10.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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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는 조종사들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오늘(6일) 중앙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종사들이 외부 상황에 대한 주의 미흡과 상호 소통 부재로 상대 항공기가 근접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기 위해 공중 대기 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앞에 있던 항공기 한 대가 후방 상승 비행을 하고, 뒤에 있던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며 접근하던 중 메인 로터 끝 부분이 부딪혀 불시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대의 항공기가 서로 다른 고도에서 접근하던 중 주의 부족으로 충분한 안전 거리를 유지할 수 없었으며, 어느 특정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항공기 상태와 기상 상황, 조종사 건강 상태 등은 비행 임무 수행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육군은 사고 헬기 두 대가 지상으로부터 약 190여 미터 높이에서 충돌했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 병력이 없는 안전 지대로 불시착하면서 충격을 완화하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를 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육군은 수리온 계열 항공기 운항을 지난달 16일부터 정상화했다며, 제대장 편성 및 안전 통제 미흡 지휘 책임으로 항공단장 등 지휘관 4명을 엄중 경고하고 사고 헬기 조종사 4명은 군단 공중근무자격 심의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항공기에 대해서는 도태 여부를 판단한 뒤 그 결과를 국방부와 합참에 보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을 면밀하게 재검토하여 보완함으로써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완벽한 항공 작전 태세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일 경기도 포천시 훈련장에서 기동 훈련 중이던 수리온 헬기 2대가 저고도에서 공중 충돌해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헬기에는 1대당 9명씩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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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수리온 헬기 충돌 사고는 조종사들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오늘(6일) 중앙 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종사들이 외부 상황에 대한 주의 미흡과 상호 소통 부재로 상대 항공기가 근접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을 하기 위해 공중 대기 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앞에 있던 항공기 한 대가 후방 상승 비행을 하고, 뒤에 있던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며 접근하던 중 메인 로터 끝 부분이 부딪혀 불시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대의 항공기가 서로 다른 고도에서 접근하던 중 주의 부족으로 충분한 안전 거리를 유지할 수 없었으며, 어느 특정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고 당시 항공기 상태와 기상 상황, 조종사 건강 상태 등은 비행 임무 수행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육군은 사고 헬기 두 대가 지상으로부터 약 190여 미터 높이에서 충돌했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 병력이 없는 안전 지대로 불시착하면서 충격을 완화하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를 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육군은 수리온 계열 항공기 운항을 지난달 16일부터 정상화했다며, 제대장 편성 및 안전 통제 미흡 지휘 책임으로 항공단장 등 지휘관 4명을 엄중 경고하고 사고 헬기 조종사 4명은 군단 공중근무자격 심의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항공기에 대해서는 도태 여부를 판단한 뒤 그 결과를 국방부와 합참에 보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공 안전 관리 시스템을 면밀하게 재검토하여 보완함으로써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완벽한 항공 작전 태세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일 경기도 포천시 훈련장에서 기동 훈련 중이던 수리온 헬기 2대가 저고도에서 공중 충돌해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헬기에는 1대당 9명씩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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