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캐머런 감독 “빅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특별한 경험”

입력 2022.10.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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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살짝 벗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는 약 18분 분량의 '아바타2' 3D 편집 영상이 국내에서 처음 상영됐다.

'아바타2'는 1편에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편집 영상에는 1편에서 보지 못했던 판도라 행성 곳곳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푸른빛의 바닷속으로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온갖 해양생물과 나비족이 어울려 헤엄치는 대목. 1편이 열대우림을 주 배경으로 한다면, 2편은 수중세계를 주요 무대로 삼은 듯한 느낌을 줬다.

3D로 구현된 넓고 깊은 바다의 장엄함과 고해상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전투 장면 등은 13년간 기술이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확인시켜줬다.

편집영상 시사 직후에는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한 캐머런 감독은 1편과 달라진 점을 묻자 "이번에는 물로 배경을 가져갔기 때문에 멋진 수중 크리처와 헤엄을 치고, 물에 사는 다른 문화를 가진 종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편에서 우림에 사는 종족들이 (인간의) 개발로 위협받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면, 2편은 바다로 배경을 옮겨갔다"며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는 우리의 실제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원주민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한 우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편이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2편이 보여줄 시각적 효과 등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

캐머런 감독은 "이미 저희는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툴(기술)은 이미 가지고 있다"며 "다만 창조성을 끌어내야 하는 아티스트들이 이런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딥러닝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랜도 프로듀서 역시 "촬영기술 자체의 기준이 올라갔다"며 "모든 것을 최상 최고의 레벨로 작업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의 영화 기술에 대해선 "우리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활용해 계속 영화를 제작해왔다"며 "4D, 스크린X 등 한국의 혁신적인 상영 기술에 박수를 보내며, '아바타2'는 이런 포맷으로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아바타2'는 팬데믹으로 극장을 떠난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꼽힌다.

두 사람 역시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아바타2'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즐거움을 되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캐머런 감독은 "어떤 사람은 집에 아주 큰 TV가 있다고도 하고, 나 역시 TV나 OTT를 본다"며 "하지만 영화적인 경험은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는 빅스크린으로만 봐야 하는 집단적 경험"이라며 "쉽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그래서 손꼽아 기다린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체험하는 것이 영화로, '아바타'도 바로 그런 영화"라고 말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비주얼 스토리 텔러인 캐머런 감독이 만든 '아바타2'는 영화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팬데믹 기간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왔다면, 이제는 다시 상영관으로 돌아올 때"라고 거들었다.

'아바타2'는 올해 12월 극장에서 개봉하며 후속편은 5편까지 계획돼 있다.

캐머런 감독은 "후속작에서는 여러 판도라 행성의 환경을 보고 크리처를 만날 수 있다"며 "사막, 극지방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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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2’ 캐머런 감독 “빅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특별한 경험”
    • 입력 2022-10-06 17:16:03
    연합뉴스
13년 만에 돌아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살짝 벗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는 약 18분 분량의 '아바타2' 3D 편집 영상이 국내에서 처음 상영됐다.

'아바타2'는 1편에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편집 영상에는 1편에서 보지 못했던 판도라 행성 곳곳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푸른빛의 바닷속으로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온갖 해양생물과 나비족이 어울려 헤엄치는 대목. 1편이 열대우림을 주 배경으로 한다면, 2편은 수중세계를 주요 무대로 삼은 듯한 느낌을 줬다.

3D로 구현된 넓고 깊은 바다의 장엄함과 고해상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전투 장면 등은 13년간 기술이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확인시켜줬다.

편집영상 시사 직후에는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한 캐머런 감독은 1편과 달라진 점을 묻자 "이번에는 물로 배경을 가져갔기 때문에 멋진 수중 크리처와 헤엄을 치고, 물에 사는 다른 문화를 가진 종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편에서 우림에 사는 종족들이 (인간의) 개발로 위협받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면, 2편은 바다로 배경을 옮겨갔다"며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는 우리의 실제 세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며 "원주민들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한 우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1편이 3D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2편이 보여줄 시각적 효과 등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

캐머런 감독은 "이미 저희는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툴(기술)은 이미 가지고 있다"며 "다만 창조성을 끌어내야 하는 아티스트들이 이런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 딥러닝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랜도 프로듀서 역시 "촬영기술 자체의 기준이 올라갔다"며 "모든 것을 최상 최고의 레벨로 작업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의 영화 기술에 대해선 "우리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활용해 계속 영화를 제작해왔다"며 "4D, 스크린X 등 한국의 혁신적인 상영 기술에 박수를 보내며, '아바타2'는 이런 포맷으로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아바타2'는 팬데믹으로 극장을 떠난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꼽힌다.

두 사람 역시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아바타2'는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즐거움을 되살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캐머런 감독은 "어떤 사람은 집에 아주 큰 TV가 있다고도 하고, 나 역시 TV나 OTT를 본다"며 "하지만 영화적인 경험은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는 빅스크린으로만 봐야 하는 집단적 경험"이라며 "쉽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하고, 그래서 손꼽아 기다린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체험하는 것이 영화로, '아바타'도 바로 그런 영화"라고 말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비주얼 스토리 텔러인 캐머런 감독이 만든 '아바타2'는 영화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팬데믹 기간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만나왔다면, 이제는 다시 상영관으로 돌아올 때"라고 거들었다.

'아바타2'는 올해 12월 극장에서 개봉하며 후속편은 5편까지 계획돼 있다.

캐머런 감독은 "후속작에서는 여러 판도라 행성의 환경을 보고 크리처를 만날 수 있다"며 "사막, 극지방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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