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이민’까지…편법 대물림 99명 세무조사

입력 2022.10.06 (19:23) 수정 2022.10.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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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를 넘나들며 교묘하게 부를 대물림한 정황이 있는 일부 부유층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세금을 피하려고 해외 이주를 위장하거나, 해외 계좌와 국내 계좌를 번갈아 사용하는 등의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액의 국내 부동산을 취득한 20대 해외 이민자.

어떻게 돈을 마련했나 국세청이 추적해봤더니, 함께 해외 이주 신고를 한 아버지가 외국에서 자금을 증여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실제로는 국내에 거주하면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

국세청은 해외 이주를 가장해 편법으로 증여한 것으로 보고, 세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억 원대 부동산을 취득한 또 다른 직장인.

자금 출처를 분석했더니, 해외에서 아버지의 돈을 이체받은 뒤 이를 다시 국내 계좌로 재송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금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국세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세무 당국의 눈을 피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편법 증여를 한 혐의가 있는 부유층 20여 명을 선정해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형/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해외를 드나들며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교묘하게 부를 대물림하거나 악의적 세금 포탈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차명 계좌로 법인 자금을 빼내 자녀에게 우회 증여하거나, 위장 거래 등을 통해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가 있는 70여 명에 대해서도 세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은 해외이주자 통합조회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이른바 '원정 탈세'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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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이민’까지…편법 대물림 99명 세무조사
    • 입력 2022-10-06 19:23:02
    • 수정2022-10-06 19:30:06
    뉴스7(부산)
[앵커]

해외를 넘나들며 교묘하게 부를 대물림한 정황이 있는 일부 부유층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세금을 피하려고 해외 이주를 위장하거나, 해외 계좌와 국내 계좌를 번갈아 사용하는 등의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액의 국내 부동산을 취득한 20대 해외 이민자.

어떻게 돈을 마련했나 국세청이 추적해봤더니, 함께 해외 이주 신고를 한 아버지가 외국에서 자금을 증여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실제로는 국내에 거주하면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

국세청은 해외 이주를 가장해 편법으로 증여한 것으로 보고, 세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억 원대 부동산을 취득한 또 다른 직장인.

자금 출처를 분석했더니, 해외에서 아버지의 돈을 이체받은 뒤 이를 다시 국내 계좌로 재송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금 추적을 피하려고 해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국세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세무 당국의 눈을 피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편법 증여를 한 혐의가 있는 부유층 20여 명을 선정해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재형/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해외를 드나들며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교묘하게 부를 대물림하거나 악의적 세금 포탈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차명 계좌로 법인 자금을 빼내 자녀에게 우회 증여하거나, 위장 거래 등을 통해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가 있는 70여 명에 대해서도 세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세청은 해외이주자 통합조회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이른바 '원정 탈세'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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